공간이 만든 공간 - 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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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스타벅스의 가장 큰 고민은 50대 이상의 손님 비율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한다. 나이든 아저씨들이 힙한 젊은이들의 발길을 돌리기 때문이다. 오늘 친구들을 만나는데 어디로 갈 지 고민된다. 존재 자체가 거부되는 느낌은 언제 어디서나 적응하기 힘들다.

사진을 곁들인 쉬운 설명으로 동서양 사상을 비롯한 인문학과 건축의 만남을 보여주는 책이다. 동양과 서양, 진보와 보수, 젊은이와 늙은이 등 다양한 지식과 의견이 만나야 새로운 생각이 나온다. 나이를 떠나 새로운 생각을 거부할 때 진정한 노화와 정체가 시작된다. 경계할 일이다. 정해진 답(정답)은 없다고 생각하라.


📖 단순히 물체만 만드는 것은 조각이다. 건축이 조각과 다른 점은 건축은 빈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물체를 만드는 행위라는 점이다. 인간은 건축물이라는 물체를 만들고 그 물체가 만든 빈 공간을 인간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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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미래, 누가 주도할 것인가 -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혁명
인호.오준호 지음 / 미지biz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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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현재 벌어지고 있는 비트코인 광풍은 투기 프레임을 씌운 헤게모니 전쟁으로 보인다. 미래에 오늘날을 돌아보면, 세계적으로는 얼마 안남은 미국의 기축통화 수호를 위해, 국내에서는 국가 발권력과 은행(등 금융기업)의 중개자 역할 유지를 위한 마지막 발악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P.S (나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확천금을 꿈꾸면서도 타인의 투기(또는 투자)에 대해서 비난하는 모습을 보면 가끔 애처롭다.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는가?


📖 봉건주의가 땅을 개선하거나 교육받는 것을 저해했던 것처럼 기술 봉건주의는 개인의 발전을 저해한다. 투자를 해 공헌도를 높여봤자 어차피 사이렌 서버(디지털 서비스 기업)들이 수익의 대부분을 가져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양질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술이나 관련 경력을 개발하는 것은 부질없다. 기껏해야 디지털 커뮤니티의 열성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사람들의 인정이나 부러움 정도를 받는 것이다.

📖 디지털 자산혁명은 이전까지 부의 주체라고 할 수 있는 부동산 소유자, 금융기관, 대기업, 독점 플랫폼의 지위를 흔들고 다수 대중을 새로운 부의 주체로 등장시킬 수 있다. 다수가 디지털 자산의 이익을 공유하는 사회로의 거대한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자산 토큰화‘는 디지털 자산혁명의 세가지 핵심적인 변화 가운데 하나다. 다른 둘은 ‘거래 자동화‘와 ‘탈중앙 플랫폼‘이다. 디지털 자산은 암호 자산, 토큰화한 실물 자산, 데이터 자산, 이렇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 블록체인은 ‘데이터 분산 관리 기술‘로 정의할 수 있다. 한편 블록체인이 비트코인의 송금 및 보관 내역을 기록하는 기술로 선보였기 때문에 회계 장부를 뜻하는 ‘분산 원장‘이란 용어로 정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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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문점과 논의점
-부동산 등 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유동화하면 디지털 자산혁명이 일어난다고 하는데, 기존 소유자가 왜 그런 자산 유동화를 하겠는가? 돈이 없어서? 강제로 유동화시킬 수 있나? 자산 공유제? 공산주의로?(책에는 자산의 공동 소유 시대가 열린다고 표현되어있는데 과연..)

-이제 가상화폐로서의 비전은 없어졌다고 보이고, 가상 자산으로서의 기능만 남은게 아닐까?

-가상화폐 또는 가상자산의 활성화(디지털 자산혁명)가 부의 불평등을 실질적으로(구체적으로) 어떻게 타파할 수 있다는 것인지? 사유재산권 철폐를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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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찬실이는 복도 많지 : 풀슬립 투명 오링 케이스 초회한정판 - 북클릿(32p)+엽서세트(5종)
김초희 감독, 강말금 외 출연 / 디온(The On)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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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획대로 살지 못했지만 돌이켜보면 후회할 것도 별로 없고, 다시 기회가 오더라도 더 멋있게 살 것이라 자신하지 못하는 게 대부분의 삶이 아닐까. 계획대로 되지 않는 삶에 전하는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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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이슬아 수필집
이슬아 지음 / 헤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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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대략 3개월정도 어플 ‘세줄일기‘를 하루도 안빼고 쓴 적이 있다. 어떤 날은 세줄이 넘어 글자를 줄이느라 애쓴 날도 있었지만 대개는 쓸 말이 생각나지 않아 말장난(이럴땐 글장난이라고 해야하나)으로 겨우 분량을 채운 날이 많았다. 세줄이지만 글을 멈추지않고 매일 써야하는 외부 압력, 절박함이 없었기에 그 루틴은 오래가지 못하고 중단되었다. 전업으로 글쓰는 일에 대해 아주 조금 생각해보게 되는 기회였다.(그러고보면 뭐든 생각만하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실행해보고 반추하는 것이 더 구체적 결과를 낳는 것 같다.)

이슬아 작가는 글을 쓰고 만화를 그리는 창작자다. 플랫폼 연재노동자로 일하다가 이메일을 통한 구독 연재 방식(월 20편, 구독료 1만원)을 통해 플랫폼으로부터 (완전하지는 않더라도)독립한 작가라 하겠다. ‘쓰고 싶어서 쓰는 글‘과 ‘써야하기에 쓰는 글‘은 어디가 달라도 다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이 책은 학자금 대출 상환을 위해 쓴 글이라 ‘써야하기에 쓴‘ 글에 가깝다고 생각했으나 책소개를 안보고 읽었다면 눈치채지 못했을 만큼 그 차이를 알아차릴 수 없다. 6개월간의 수필이 반복되는 느낌없이 다채로웠는데, 이는 작가의 일상이 다양한 경험으로 둘러싸여서라기보다는 일상에서 의미있는 글감을 길러내려는 마음의 결과가 아닌가싶다. 세상에 하고싶은 일과 해야하는 일이 항상 무자르듯 확실히 구분되는 것은 아닌가보다.

(네이버, 다음, 브런치, 배달의 민족 등)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현대인들의 자유롭고 안전한 노동의 미래를 기대한다.

📖 해피같은 말에 딱히 집중하지 않게된 지 오래야. 이제는 그저 아워를 생각해. 섣부른 기대와 실망 없이 의젓하게 시간을 맞이하고 흘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으니까. 평생 못 될 것 같지만 말야.

📖 언제나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건 얼마나 끔찍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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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 어떤 세상에서도 살아가야 할 우리에게 김제동과 전문가 7인이 전하는 다정한 안부와 제안
김제동 외 지음 / 나무의마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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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사 이 분들과 직접 만나 대화나눈 것 같고, 흐릿해 답답했던 시야가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 ˝세상의 모든 불행은 그 총량만큼의 기쁨이나 행복이 필요한 게 아니라 한 뼘 햇볕만큼의 기쁨이면 된다.˝ #신영복

📖 또라이 짓이 운동이 되기 위해서는 첫 번째 사람보다 더 중요한 첫 번째 팔로워(두 번째 사람)가 있어야 하는 거예요. 한 사람이 세상을 바꾸는 게 아니라 관계가 세상을 바꾸는 거죠.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아니 아무 것도 없어요.

📖 인간의 문제는 오히려 답이 틀릴 수 있다는 것, 내가 항상 옳은 건 아니라는 것, 나아가 본래 절대적으로 옳거나 그른 것은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죽으면 육체는 먼지가 되어 사라집니다. 하지만 원자론의 입장에서 죽음은 단지 원자들이 흩어지는 일입니다. 원자는 불멸하니까 인간의 탄생과 죽음은 단지 원자들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 그런데 왜 인공지능이 일을 더 잘하면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거죠. 결국 우리를 구원할 길은 인공지능보다 더 뛰어난 일을 하거나 인공지능이 하지 않는 일을 찾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과 비슷한 일을 하지만 우리가 하는 일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저는 우리를 구원할 것은 바로 허(虛)라고 생각해요. 우리의 의미나 가치 자체가 상상에 있기 때문에 그것으로만 지켜낼 수 있어요. 이때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것은, 인공지능으로 얻어진 부(富)를 어떻게 나눌지를 고민해봐야 한다는 거죠. 인공지능이 창출한 부를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나눠줄 수만 있다면 함께 행복한 거죠.

📖 사실 내가 가고싶은 길이 뚜렷하면 다른 쪽으로 샛길이 났을 때 불안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시작한 게 아니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하게 되면 뭐랄까 저의 우주가 넓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그냥 제가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하고 있어요.

📖 분배를 얘기한다고 해서 성장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자기 몫을 챙겨주고, 자기 몫이 있다고 믿게 해줌으로써 불안을 없애주면 사람들은 저마다 가치를 추구할 수 있고, 그러면 지금과 다른 성장이 가능하다고 보는거죠. 사람들에게 자신의 정당한 몫을 받게 해서 그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스스로 성장하게 하는 것, 저는 그게 진짜 경제성장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문명의 전환이라는 건 아마 이런 걸 거예요. 19세기 이전으로 다시 돌아가는거죠. 인간이 노동력을 판매하지 않고도 살 수 있다면,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이 꼭 나쁜 건 아니거든요.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것은 반대로 얘기하면 노동력을 안팔아도 된다는 거니까요. 나를 팔지 않아도 삶을 보장받을 수 있다면 오히려 지역 안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할 수도 있는거죠.

📖 ‘을‘에서 ‘갑‘의 위치로 옮겨가면 이 인슐라에서는 공정함을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여요. ‘월급은 똑같이 주는데 왜 얘는 놀고 쟤만 일하지?‘ 이젠 노는 사람을 보면 공정하지 않다고 감지하고 뇌섬이 분노 반응을 유발하게 됩니다. 노는 꼴을 못봐요.

📖 책은 멀리서 찾아온 벗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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