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에 대략 3개월정도 어플 ‘세줄일기‘를 하루도 안빼고 쓴 적이 있다. 어떤 날은 세줄이 넘어 글자를 줄이느라 애쓴 날도 있었지만 대개는 쓸 말이 생각나지 않아 말장난(이럴땐 글장난이라고 해야하나)으로 겨우 분량을 채운 날이 많았다. 세줄이지만 글을 멈추지않고 매일 써야하는 외부 압력, 절박함이 없었기에 그 루틴은 오래가지 못하고 중단되었다. 전업으로 글쓰는 일에 대해 아주 조금 생각해보게 되는 기회였다.(그러고보면 뭐든 생각만하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실행해보고 반추하는 것이 더 구체적 결과를 낳는 것 같다.)이슬아 작가는 글을 쓰고 만화를 그리는 창작자다. 플랫폼 연재노동자로 일하다가 이메일을 통한 구독 연재 방식(월 20편, 구독료 1만원)을 통해 플랫폼으로부터 (완전하지는 않더라도)독립한 작가라 하겠다. ‘쓰고 싶어서 쓰는 글‘과 ‘써야하기에 쓰는 글‘은 어디가 달라도 다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이 책은 학자금 대출 상환을 위해 쓴 글이라 ‘써야하기에 쓴‘ 글에 가깝다고 생각했으나 책소개를 안보고 읽었다면 눈치채지 못했을 만큼 그 차이를 알아차릴 수 없다. 6개월간의 수필이 반복되는 느낌없이 다채로웠는데, 이는 작가의 일상이 다양한 경험으로 둘러싸여서라기보다는 일상에서 의미있는 글감을 길러내려는 마음의 결과가 아닌가싶다. 세상에 하고싶은 일과 해야하는 일이 항상 무자르듯 확실히 구분되는 것은 아닌가보다.(네이버, 다음, 브런치, 배달의 민족 등)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현대인들의 자유롭고 안전한 노동의 미래를 기대한다.📖 해피같은 말에 딱히 집중하지 않게된 지 오래야. 이제는 그저 아워를 생각해. 섣부른 기대와 실망 없이 의젓하게 시간을 맞이하고 흘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으니까. 평생 못 될 것 같지만 말야.📖 언제나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건 얼마나 끔찍한가.#일간_이슬아_수필집 #이슬아 #헤엄출판사 #구독경제 #셀프연재 #연재노동자 #플랫폼노동 #세줄일기 #미슬이 #현슬이 #세월호 #7주기 #해피아워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머리쓰기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