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생때부터 절친이었다 절교한 친구가 10년만에 불쑥 찾아와 조력사하러 가는 길에 동행을 제안하는데... 자신은 아무 것도 안 가진듯 남이 가진 것을 빼앗아야만 만족이 되는 사람, 그런 사람은 피해야한다는 사실을 그때는 몰랐다. 다시 그런 상황에 처하면 피할 수 있을까. 인연을 악연으로 만든 우연 탓으로 돌릴텐가, 의도치 않았던 상처라고 용서를 구할텐가, 질투의 발로였다는 말로 아름답게 포장할텐가, 몸의 일부분을 도려낸듯 아픈 추억을 선사한 이에겐 침묵도 사치가 아닌가, 이런 생각들로 남을 미워하면 미워한 사람이 더 힘들다. 지나간 일을 곱씹는 것, 다 부질없다. ‘이별‘이라는 단어와 어울릴 수 없는 단어, ‘준비‘.

📺 ˝너는 참 좋겠다.˝

#은중과상연 #조력사 #질투 #인연 #악연 #우연 #이별 #준비 #주말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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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살 소년이 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된다. 아들을 믿는 배관공 아빠는 범행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을 보고는 무너져 내리는데... 영화가 아니라 다큐같아서 끝까지 보기 쉽지 않은 내용이지만 극적 반전이 일어나 소년의 결백을, 남은 가족의 일상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갈망이 드라마를 멈추지 못하게 한다. 아이를 범죄자로 만들었다는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나기를🙏

📺 ˝난 더 나은 아빠가 되고 싶었어.˝ ˝미안해, 아들. 내가 더 잘할 걸.˝

#소년의시간 #adolescence #결백 #일상 #죄책감 #A_Ha #TakeOnMe #넷플릭스 #주말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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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한의 아메리카 탐문 - 피터 틸, 일론 머스크, 알렉스 카프, J.D. 밴스, 이들은 미국을 어떻게 바꾸려 하는가 뉴 노멀 탐문 1
이병한 지음 / 서해문집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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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와 민주주의는 더 이상 양립할 수 없다는 주장을 바탕으로, AI에 의한 완전 자동화된 거버넌스로 작동하는 스타트업 미래국가를 지향하는 사람들. 워싱턴의 양당체제와 행정국가를 무너뜨리고 혁신적 미국을 재건하려는 트럼프 배후 4명의 인물(피터틸, 일론머스크, 알렉스카프, JD밴스)에 대한 이야기. 극소수에 의해 지배되는 암울한 미래사회의 도래를 막기 위해, 트럼프와 머스크의 반목이 오히려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까싶다.

📖 틸이 이상적인 모델로서 제시한 것은 스타트업이었다. 스타트업은 태생적으로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그 어떤 일도 투표로 정하지 않는다. 진정한 파괴적 혁신은 민주주의같은 수평적 모델이 아니라, CEO가 군주적 권력을 행사하는 위계적 조직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 틸이 작전을 짜고(Planning), 머스크가 제작을 하고(Engineering), 카프가 운영을 한다면(Programming), 밴스는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린다(Praying). 탈세속화=재영성화의 메가트렌드를 신대륙에서도 구현할 신세대 정치인이다.

#이병한의아메리카탐문 #이병한 #서해문집 #피터틸 #일론머스크 #알렉스카프 #JD밴스 #MAGA #트럼피즘 #장기주의 ##TESCREAL #FSD #DOGE #DataCracy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머리쓰기 #글쓰기 주말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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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차이 얼마 안나는 옆자리 선배님이 희망퇴직 신청하셔서 마지막 근무하러 나오셨다. 30여년간 아침 일찍 일어나 밤에 퇴근하고 1년에 5일 리프레시 휴가 가는 생활을 반복하다 규칙적으로 출퇴근하는 일이 없어지는 느낌을 감히 상상하기 어렵다. 단시간에 인수인계받은 업무 걱정보다 이유 모를 우울함이 더 크게 다가온다.

#희망퇴직 #데이콤 #김불시대 #김치불고기 #이호연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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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09-20 17: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경기가 안좋다보니 기업들이 명퇴를 많이 시키는것 같아요.한참일하실 나이들인데 안ㅌ깝기 그지없네요

머리쓰기&글쓰기 2025-09-20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어수선하고 우울하네요.
 
소프라노스 시즌 6 파트 2 (4disc) - 할인행사
알란 테일러 외 감독, 제임스 갠돌피니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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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때리면서도 눈하나 깜빡하지 않은 보스, 토니 소프라노는 삼촌의 총을 맞고 혼수상태에 빠져 꾼 꿈에서 이런 말을 하게된다. ˝나는 누구죠? 어디로 가나요?˝ 운좋게 회복되어 퇴원해서는 딸에게 외손자를 무릎에 앉히고 싶다는 소원을 말한다. 사람은 나이들어감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태어났을 때의 순수하고 선한 마음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인가. 아버지를 쏜 작은 할아버지를 죽이고자 칼을 숨겨 구치소로 찾아간 (토니의 아들)AJ는 토니의 바람처럼 올바른 청년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모든 방황이 제자리를 찾아 돌아오길 바란다🙏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총 6시즌으로 막을 내린 드라마의 마지막 시즌을 보고 있자니, 오랜 친구를 떠나보내는 듯하여 지긋이 슬프다. AJ가 정신과의사에게 울며 토로한 이 말이 1~6시즌을 통틀어 작가가 주려고 한 메시지가 아닐까싶다. ˝Why can‘t we all just get along? 그냥 다 같이 사이좋게 지낼 순 없나요?˝

📺 ˝가끔 스스로를 불쌍히 여길 때면, 거대한 바람이 나를 하늘로 실어 나른다.˝ Sometimes I go about in pity for myself, and all the while, a great wind carries me across the sky.(Ojibwe Saying)

#소프라노스 #시즌6 #HBO #미드 #인생드라마 #주말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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