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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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존 윌리엄스, 김승욱 옮김, RHK


✏평생 읽은 소설책이 20권도 안될 것같은 소알못(소설 알지도 못하면서)으로서 이 책을 읽으면서 감히 느낀 바는, 소설은 남의 이야기를 읽는게 아니고 자신의 삶을 반추하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스토너」를 읽으면서 나는 시종일관 내 삶을 회상하고 향후를 계획하는 나를 지켜보았다.

✏아무리 어려워도 자식을 ‘배운 사람‘으로 만들고자 하는 부모의 마음은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동일한가보다.

✏자신의 힘든 환경과 처지에도 불구하고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의 욕망에 따라 인생의 향로를 바꾸는 용기가 그 사람의 행복을 결정한다. 이런 용기는 자신과의 깊은 대화에서 나온다.

✏나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던 재능과 꿈을 타인으로부터 들었을 때의 감동을 느끼고 싶고 더불어 남의 재능을 발견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모르겠나, 스토너 군?˝ 슬론이 물었다. ˝아직도 자신을 모르겠어? 자네는 교육자가 될 사람일세.˝) 그러기 위해서는 내 재능부터 파악해야겠지만...

✏‘복이 와야 웃는게 아니고 웃으면 복이 오듯이‘, 주인공처럼 나도 말로써 선언을 해버린후 마음이 뒤늦게 깨달음에 도달하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그렇게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살다 보면 그런 일도 있는 법이죠. 세월이 흐르면 다 잘 풀릴 겁니다.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에요.˝ 이 말을 하고 나자 갑자기 그것이 정말로 중요하지 않은 일이 되었다.)

✏‘그래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느끼는 외로움.

✏내 경험으로 유추해보면, 자신의 일에 몰입함으로써 주위의 소모적 인간관계를 제거하고 오히려 행복감을 높이는 방식은 스토너가 선택한 것이 아니고 상황이 스토너에게 강요한 것이리라.

✏내가 지금 하는 일이, 곧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마무리하고 싶은 일인가?(📖넌 무엇을 기대했나?)

✏회사에서 지위가 올라가는 즐거움보다, 주인공처럼 일을 더 이상 못하는 상황이 될때까지 자기 일을 하는 실무자의 삶이 나를 더 행복하게 한다.

✏나는 과연 내 인생에서 무엇을 기대하고 있나?


#스토너 #존윌리엄스 #김승욱 #RHK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넌무엇을기대했나? #행복 #책과함께하는삶이내게는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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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 천연균과 마르크스에서 찾은 진정한 삶의 가치와 노동의 의미
와타나베 이타루 지음, 정문주 옮김 / 더숲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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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와타나베 이타루, 정문주 옮김, 더숲


✏내게 ‘작아도 진짜 일‘이란?

✏회사 일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관성적으로 일하려는 모습‘을 자주 발견한다. 하던 방식대로 일하는 것은 AI로 대변되는 기술혁신 시대에 내 노동력의 대체가능성을 높이는 위험한 행위지만 최소한의 에너지를 사용하게끔 진화한 인간의 뇌가 일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모순된 조건에서 나의 선택은?

✏어떤 일을 여러 사람이 나누어 처리하는 것이 효율성이나 심적인 부담면에서 확실히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일의 전부문을 홀로 처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만족감을 느끼기 힘들다는 면에서 노동으로부터의 소외감을 극복할 다른 일(취미 생활 등)을 필요로 한다.


📖오카야마 역에서 전철로 두 시간 넘게 걸리는 산 속의 빵집. 대표 메뉴는 ‘일본식빵‘이다. 고택에 붙어사는 천연균으로 만든 주종을 써서 발효시킨 빵인데 가격은 350엔으로 좀 비싼 편이다. 게다가 일주일에 사흘은 휴무(직원은 주5일 근무), 매년 한 달은 장기 휴가로 문을 닫는다. 우리 가게의 경영 이념은 이윤을 남기지 않기다.

📖‘썩는다‘ ‘부패한다‘라는 것은 자연의 섭리다. 그런데도 절대 부패하지 않고 오히려 점점 늘어나는 것이 돈이다. 돈의 그 같은 부자연스러움이 ‘작아도 진짜인 것‘으로부터 우리를 멀어지게 한다. ‘부패하지 않는 돈‘이 자본주의의 모순을 낳는 주범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돈과 경제를 ‘부패하게‘ 만들어버리면 어떨까? 각자의 생을 다하기 위한 배경에 부패라는 개념이 있다고 한다면 부패하는 경제는 우리 각자의 삶을 온화하고 즐겁게 만들어주고, 인생을 빛나게 해주지 않을까?

#시골빵집 #자본론 #관성 #AI #대체가능성 #진화 #노동 #소외 #일본식빵 #발효 #부패 #다루마리 (남편 이타루와 아내 마리코)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지역통화 #IthacaHours #내게작지만진짜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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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 2 오늘의 일본문학 4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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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southbound) 오쿠다 히데오, 양윤옥 옮김, 은행나무


✏‘청소년 소설‘이 아닌가 생각하면서 읽기 시작한 이 책은 내게  ‘부모가 아이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을 소설로 쓴 책‘으로 읽혔다.

✏국민연금 납부와 기미가요 제창을 거부하고 자급자족의 이상향(남쪽 섬)을 가진 아나키스트 아버지. 나는 어떤 아빠이며 어떤 아빠로 남고 싶은가? 아이들에게 장애물만 되지 말자는 소극적 생각을 가지고 있는건 아닌가? 적극적 거름이 되어야 하는게 아닐까?

✏아이들은 커서 아빠를 얼마나 이해해 줄까? 돌아가시고서야 아버지를 조금 이해하는 나를 돌이켜보건데, 이해받을 기대는 안하는게 맞겠다.

✏마음을 움직이는 책은 재미있게 써야한다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배움.

✏꿈, 이상이 부재한 시대를 살아가며 붙잡게 되는 ‘마지막 지푸라기‘가 되는 책.


📖˝지로, 이 세상에는 끝까지 저항해야 비로소 서서히 변화하는 것들이 있어.˝

📖˝지로, 전에도 말했지만 아버지를 따라하지 마라. 아버지는 약간 극단적이거든. 하지만 비겁한 어른은 되지 마. 제 이익으로만 살아가는 그런 사람은 되지 말라고.˝

📖˝이건 아니다 싶을 때는 철저히 싸워. 져도 좋으니까 싸워. 남하고 달라도 괜찮아. 고독을 두려워하지 마라. 이해해주는 사람은 반드시 있어.˝

#남쪽으로튀어 #오쿠다히데오 #양윤옥 #이상 #꿈 #아나키스트 #장애물 #거름 #저항 #고독 #이해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내가무려두권짜리소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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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백가, 공동체를 말하다 - 관중에서 한비자까지 위대한 사상가 13인이 꿈꾸었던 최상의 국가 제자백가 아카이브 1
임건순 지음 / 서해문집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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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자백가 공동체를 말하다, 임건순, 서해문집


🍀더불어 읽고 있는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가 서양 철학자 위주의 국가론이라면 이 책은 동양(중국) 철학자, 사상가들의 국가론이라 할 수 있겠다.

🍀단순히 공자나 맹자가 무슨 말을 했는지에 대해 읽는 것은 일주일도 안되어 잊혀지겠지만 하나의 키워드(이 책에서는 ‘공동체‘, ‘국가‘)에 대해 각각의 사상가들이 주장하고 실천했던 내용이라 서로 대비되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저자가 진정 사상가들의 입을 빌려 말하고자 하는 바는 현 한국사회의 문제점과 타개책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고 그래서 더욱 텍스트가 실감나게 다가온다.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현재 거론되고 있는 대선 후보자들의 성향과 정책방향을 사상가들과 비교해보게 되었고 서로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지만 흥미로운 접근법이 될 것 같다.

🍀철학을 읽는 목적은 내 삶의 방향을 제시할 지침을 고민하는 기회를 가짐이어야 할텐데 난 아직도 힐링용 교양서로 이 책을 읽고 있다는 자각을 문득 하게 되었다. 내가 읽는 책이 내게 ‘도끼‘가 되게 해야 한다. 특히 철학책은.

🍀저자가 소위 제도권밖(대학교수가 아니라는 의미로)의 학자라서 그런지 등장하는 사상가들에 대한 새로운 해석들을 볼 수 있다(순자의 성악설이나 노자의 소국과민에 대해 우리가 기존에 알던 지식과 다른 해석). 이중톈이나 최진석 교수님의 제자백가에 대한 책과 비교해서 읽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P.S 임건순 작가의 책은 「손자병법」(서해문집) 이후 두번째인데 가독성이 훌륭해서 완독불가의 두려움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 저자가 예고한 다음 책, ‘제자백가, 인간을 말하다‘가 기다려진다.

#제자백가 #철학 #도끼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임건순 #유시민 #국가란무엇인가 #공동체 #이중톈 #최진석 #손자병법 #독서의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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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한량 심씨 2017-03-16 08: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재밌냐? 선물해주라...ㅋ

머리쓰기&글쓰기 2017-03-16 08: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임건순 저자 책은 두번째인데 모두 만족스러워. 이해하기 쉽게 반복해서 잘 설명하고 현실 접목도 잘 하고..
 
머니볼
마이클 루이스 지음, 김찬별.노은아 옮김 / 비즈니스맵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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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볼, 마이클 루이스, 김찬별, 노은아 옮김, 비즈니스맵


🍀사람의 잠재력을 알아챈다는 것이 진정 가능한 일일까?

🍀과거 데이터가 스카우터의 오랜 경험, 통찰, 안목을 넘어서는 모습이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경기를 연상시키는 것은 내게만 일어나는 현상은 아닐 것이다.

🍀주인공 빌리 빈 단장의 실패 사례에서 느낄 수 있었던 점은 ‘실패에 대한 둔감함‘이 성공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이후의 체제를 고민해야 할 정도로 물질만능주의의 폐해로 점철된 이 세상에서,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는 없다‘는 마지막 희망을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보고싶어 하는 것이다. 한 순간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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