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 천연균과 마르크스에서 찾은 진정한 삶의 가치와 노동의 의미
와타나베 이타루 지음, 정문주 옮김 / 더숲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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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와타나베 이타루, 정문주 옮김, 더숲


✏내게 ‘작아도 진짜 일‘이란?

✏회사 일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관성적으로 일하려는 모습‘을 자주 발견한다. 하던 방식대로 일하는 것은 AI로 대변되는 기술혁신 시대에 내 노동력의 대체가능성을 높이는 위험한 행위지만 최소한의 에너지를 사용하게끔 진화한 인간의 뇌가 일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모순된 조건에서 나의 선택은?

✏어떤 일을 여러 사람이 나누어 처리하는 것이 효율성이나 심적인 부담면에서 확실히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일의 전부문을 홀로 처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만족감을 느끼기 힘들다는 면에서 노동으로부터의 소외감을 극복할 다른 일(취미 생활 등)을 필요로 한다.


📖오카야마 역에서 전철로 두 시간 넘게 걸리는 산 속의 빵집. 대표 메뉴는 ‘일본식빵‘이다. 고택에 붙어사는 천연균으로 만든 주종을 써서 발효시킨 빵인데 가격은 350엔으로 좀 비싼 편이다. 게다가 일주일에 사흘은 휴무(직원은 주5일 근무), 매년 한 달은 장기 휴가로 문을 닫는다. 우리 가게의 경영 이념은 이윤을 남기지 않기다.

📖‘썩는다‘ ‘부패한다‘라는 것은 자연의 섭리다. 그런데도 절대 부패하지 않고 오히려 점점 늘어나는 것이 돈이다. 돈의 그 같은 부자연스러움이 ‘작아도 진짜인 것‘으로부터 우리를 멀어지게 한다. ‘부패하지 않는 돈‘이 자본주의의 모순을 낳는 주범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돈과 경제를 ‘부패하게‘ 만들어버리면 어떨까? 각자의 생을 다하기 위한 배경에 부패라는 개념이 있다고 한다면 부패하는 경제는 우리 각자의 삶을 온화하고 즐겁게 만들어주고, 인생을 빛나게 해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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