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으로 튀어!(southbound) 오쿠다 히데오, 양윤옥 옮김, 은행나무✏‘청소년 소설‘이 아닌가 생각하면서 읽기 시작한 이 책은 내게 ‘부모가 아이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을 소설로 쓴 책‘으로 읽혔다.✏국민연금 납부와 기미가요 제창을 거부하고 자급자족의 이상향(남쪽 섬)을 가진 아나키스트 아버지. 나는 어떤 아빠이며 어떤 아빠로 남고 싶은가? 아이들에게 장애물만 되지 말자는 소극적 생각을 가지고 있는건 아닌가? 적극적 거름이 되어야 하는게 아닐까?✏아이들은 커서 아빠를 얼마나 이해해 줄까? 돌아가시고서야 아버지를 조금 이해하는 나를 돌이켜보건데, 이해받을 기대는 안하는게 맞겠다.✏마음을 움직이는 책은 재미있게 써야한다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배움.✏꿈, 이상이 부재한 시대를 살아가며 붙잡게 되는 ‘마지막 지푸라기‘가 되는 책.📖˝지로, 이 세상에는 끝까지 저항해야 비로소 서서히 변화하는 것들이 있어.˝📖˝지로, 전에도 말했지만 아버지를 따라하지 마라. 아버지는 약간 극단적이거든. 하지만 비겁한 어른은 되지 마. 제 이익으로만 살아가는 그런 사람은 되지 말라고.˝📖˝이건 아니다 싶을 때는 철저히 싸워. 져도 좋으니까 싸워. 남하고 달라도 괜찮아. 고독을 두려워하지 마라. 이해해주는 사람은 반드시 있어.˝#남쪽으로튀어 #오쿠다히데오 #양윤옥 #이상 #꿈 #아나키스트 #장애물 #거름 #저항 #고독 #이해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내가무려두권짜리소설을?
제자백가 공동체를 말하다, 임건순, 서해문집🍀더불어 읽고 있는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가 서양 철학자 위주의 국가론이라면 이 책은 동양(중국) 철학자, 사상가들의 국가론이라 할 수 있겠다.🍀단순히 공자나 맹자가 무슨 말을 했는지에 대해 읽는 것은 일주일도 안되어 잊혀지겠지만 하나의 키워드(이 책에서는 ‘공동체‘, ‘국가‘)에 대해 각각의 사상가들이 주장하고 실천했던 내용이라 서로 대비되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저자가 진정 사상가들의 입을 빌려 말하고자 하는 바는 현 한국사회의 문제점과 타개책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고 그래서 더욱 텍스트가 실감나게 다가온다.🍀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현재 거론되고 있는 대선 후보자들의 성향과 정책방향을 사상가들과 비교해보게 되었고 서로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지만 흥미로운 접근법이 될 것 같다.🍀철학을 읽는 목적은 내 삶의 방향을 제시할 지침을 고민하는 기회를 가짐이어야 할텐데 난 아직도 힐링용 교양서로 이 책을 읽고 있다는 자각을 문득 하게 되었다. 내가 읽는 책이 내게 ‘도끼‘가 되게 해야 한다. 특히 철학책은.🍀저자가 소위 제도권밖(대학교수가 아니라는 의미로)의 학자라서 그런지 등장하는 사상가들에 대한 새로운 해석들을 볼 수 있다(순자의 성악설이나 노자의 소국과민에 대해 우리가 기존에 알던 지식과 다른 해석). 이중톈이나 최진석 교수님의 제자백가에 대한 책과 비교해서 읽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P.S 임건순 작가의 책은 「손자병법」(서해문집) 이후 두번째인데 가독성이 훌륭해서 완독불가의 두려움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 저자가 예고한 다음 책, ‘제자백가, 인간을 말하다‘가 기다려진다.#제자백가 #철학 #도끼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임건순 #유시민 #국가란무엇인가 #공동체 #이중톈 #최진석 #손자병법 #독서의목적
머니볼, 마이클 루이스, 김찬별, 노은아 옮김, 비즈니스맵🍀사람의 잠재력을 알아챈다는 것이 진정 가능한 일일까?🍀과거 데이터가 스카우터의 오랜 경험, 통찰, 안목을 넘어서는 모습이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경기를 연상시키는 것은 내게만 일어나는 현상은 아닐 것이다.🍀주인공 빌리 빈 단장의 실패 사례에서 느낄 수 있었던 점은 ‘실패에 대한 둔감함‘이 성공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다.🍀자본주의 이후의 체제를 고민해야 할 정도로 물질만능주의의 폐해로 점철된 이 세상에서,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는 없다‘는 마지막 희망을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보고싶어 하는 것이다. 한 순간만이라도.#머니볼 #브래드피트 #잠재력 #알파고 #이세돌 #바둑 #실패 #둔감 #성공 #자본주의 #폐해 #물질만능주의 #희망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보다영화가더재미있다
10년 전에 다하지 못한 말.˝살아 있는 것과 죽은 것은 어쩌면 같은 일일지도 모른다.˝˝과거와 미래 사이에 ‘지금‘이 끼여 있다는 것을 저도, 당신도 완전히 잊고 있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금수 #미야모토테루 #공항가는길 #사랑
저자가 내게는 부정적 선입견을 준 초대박 베스트셀러 「지대넓얕」을 쓴 사람이라서 읽기를 꺼려했던 책이다. 읽어보지도 않은「지대넓얕」에 대해 안좋은 생각을 가진 이유는, 인문학 열풍을 이용, 약간의 정보와 지식을 요약, 제공하여 돈을 벌고자 하는 얄팍한 상술을 제목에 솔직(?)하게 표현한 책이라는 근거없는 생각 때문이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나의 선입견은 그런 저자의 능력에 대한 부러움에서 생긴 것이라고 생각되어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복잡한 지식의 단순 요약, 정리책이 아닌 저자의 철학과 통찰력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많은 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기 위해 조금 과격한 단순화의 방법을 사용한 점이 있으나, 제목처럼 사람들이 기본적인 교양을 쌓아 더욱 호기심이 가는 세부 분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충분히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일시적으로 교양있는 척, 아는 척하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도 결국 읽는 이의 선택이겠지만 말이다.#시민 #교양 #채사장 #인문학 #징검다리 #아는척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