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교양 (양장, 특별판) - 지금, 여기, 보통 사람들을 위한 현실 인문학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저자가 내게는 부정적 선입견을 준 초대박 베스트셀러 「지대넓얕」을 쓴 사람이라서 읽기를 꺼려했던 책이다. 읽어보지도 않은「지대넓얕」에 대해 안좋은 생각을 가진 이유는, 인문학 열풍을 이용, 약간의 정보와 지식을 요약, 제공하여 돈을 벌고자 하는 얄팍한 상술을 제목에 솔직(?)하게 표현한 책이라는 근거없는 생각 때문이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나의 선입견은 그런 저자의 능력에 대한 부러움에서 생긴 것이라고 생각되어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복잡한 지식의 단순 요약, 정리책이 아닌 저자의 철학과 통찰력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많은 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기 위해 조금 과격한 단순화의 방법을 사용한 점이 있으나, 제목처럼 사람들이 기본적인 교양을 쌓아 더욱 호기심이 가는 세부 분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충분히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일시적으로 교양있는 척, 아는 척하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도 결국 읽는 이의 선택이겠지만 말이다.
#시민 #교양 #채사장 #인문학 #징검다리 #아는척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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