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영향력 - 대중은 왜 그런 선택을 했는가
조나 버거 지음, 김보미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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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영향력(INVISIBLE INFLUENCE:The Hidden Forces That Shape Behavior), 조나 버거, 김보미 옮김, 문학동네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아사의 공포‘가 대부분의 기간을 차지함에 따라 뇌가 최소한의 에너지를 사용하게끔 진화해서이거나, 집단에서 괴리되는 것이 곧 죽음을 의미하는 부족사회 경험때문에 사람은 타인으로부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마케팅, 윤리의식 함양 등에 선용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최선이겠으나, 최소한 의도치않은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항상 깨어있으라. 그렇더라도 완전히 독립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은 못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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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책이다 - 시간과 연민, 사랑에 대하여 이동진과 함께 읽는 책들
이동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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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읽은 내용을 되새길 수 있는 기간이 길어야 일주일이 안된다는 사실을 경험상 알고 있는 나로서는 책을 통해 지식을 얻으려는 기대는 거의 없다. 다만 책을 보고 있는 시간 동안의 만족감과 책의 내용을 통해 ‘내 삶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겠지‘라는 막연한 희망이 나를 즐겁게 할 뿐이다. 회사에 바친 시간을 제외한 나만의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나온 행동치고는 가성비 낮은 매우 비효율적인 것이다. 하지만 ‘쾌락적 책읽기‘는 금연과 금주로 무미건조한 내 삶에 선사할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다.

✏책에 소개된 책들중 마음에 드는 책을 ‘읽고싶은 책‘ 목록에 집어넣는다. 이렇게 구입한 책들 중에 완독 비율은 80%가 안되는 것 같다. 저자와 달리 난 아직 구입후 완독을 (안)못하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저자의 그 비결이 궁금하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을 단박에 해치울 수 있는 속성법이란 것도 없습니다. 어떤 일을 해내는 데 세월이 필요하다면, 그건 긴 시간이 곧 그 일의 핵심이기 때문이지요.

📖변화의 순간은 일종의 의식儀式을 필요로 할 때가 많은데, 말하자면 제게 그 의식은 빨간 테 안경을 사는 일이었던 셈이지요. 튀는 안경을 소화하는 작은 용기와 작은 의지는 곧 세상에 대한 저의 태도에 작은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고, 그 작은 변화는 결코 작지 않은 또다른 연쇄적 변화로 이어졌습니다. 삶에서 변화란 원래 그렇게 아주 작은 것을 바꾸는 것으로부터 찾아오는 게 아닐까요.

📖어쩌면 지금 이 순간이 우리에게 찾아온 마지막 기회인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우리는 끝이 한참 지나고 나서야 그게 끝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 존재니까요.

📖알고 있는 자에게 하는 충고는 낭비요, 알지 못하는 자에게 하는 충고는 부적절하다(세네카). 도움을 준다는 미명하에 행해지는 따뜻한 충고 뒤에 일렁이는 것은 종종 비릿한 우월감입니다.

📖전면적으로 부정하거나 전체를 통틀어 긍정하지 않고도 더 나은 방식을 도출하는 것이 가능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알베르 카뮈는 이렇게 말을 했던 것이겠지요. ˝원칙은 큰 일들에나 적용할 것. 작은 일들에는 연민만으로도 충분하다.˝

📖행복을 앞에 두고서 일직선으로 내내 좇아 치달리다 보면, 어느새 행복이라는 관념 자체에 쫓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고 할까요. 아무리 좋은 가치라도 그게 강박이 되는 순간, 그건 그저 어깨를 짓누르는 무거운 짐이 될 뿐입니다. 그러니 다시 생각나는 것은 결국 프란츠 카프카의 말입니다. ˝행복을 위해서는 침묵으로 충분할 뿐더러, 침묵이야말로 단 하나의 가능한 일이다.˝

📖˝하루 하루는 성실하게 살고 싶고, 인생 전체는 되는 대로 살고 싶다.˝ 어쩌면 포기란 부조리한 세상에서 불완전한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인간이 조금 덜 불행해질 수 있는 유효한 기술인지도 모릅니다.

📖종종 고통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고통에 대한 염려와 공포입니다. 그리고 삶에서 적당한 고통은 필수적인 생존의 조건과도 같은 것입니다.

📖이 세상에 그 자체로 선한 사람들은 없습니다. 그저 선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죠. 결국 선이라는 것은 선하려는 의지를 일컫는 말일 뿐입니다.

📖여행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것은 발견이 아니라 재발견입니다. 떠날 때의 흥분과 돌아올 때의 관조. 여행지에서, 우리는 우리의 마음속을, 찬찬히, 비로소 들여다봅니다.

📖˝나그네에게 함부로 대하지 마세요. 그들은 변장한 천사일 수도 있으니까요.˝ 아니, 꼭 그런 미래의 행운을 기대해서가 아니겠지요.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 하나하나에 대한 내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쌓여서 그 사람과 나의 기분 좋은 하루를 이루는 것 아닐까요.

📖知之者 不如好之者(논어)

📖˝숲에서 나오니 숲이 보이네.푸르고 푸르던 숲. 내 젊은 날의 숲.˝ 당신이 지금 답답해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지금 숲을 지나거나 다리를 건너고 있으니까요.


#이동진 #밤은_책이다 #연민 #행복 #침묵 #포기 #고통 #재발견 #쾌락적_책읽기 #금주 #금연 #선물 #완독 #죄책감 #비결 #변화 #충고 #우월감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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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는다는 말
김연수 지음 / 마음의숲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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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는다는 말, 김연수, 마음의 숲


✏작년에 읽다가 이해가 안되어 중단했던 책이다. 철학이나 공학이 아닌 ‘에세이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테지만 나는 소설과 더불어 에세이를 읽을 때 책장이 천천히 넘어간다. 단순히 소설이나 에세이를 접한 횟수가 적어서 익숙하지 않아 그런 것은 아닌 것 같고,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와이프의 분석에 따르면, 타인의 마음이나 환경의 변화에 대한 나의 무감각이 이러한 텍스트에 대한 이해력 부족을 야기하는 것 같다. 일종의 공감 능력 장애랄까.

✏다행히 이번에는 책이 잘 읽히는 편이었다. 아니 일상의 일을 적어놓은 글에서 더 깊은 의미를 찾아내며 재미있게 읽었다. 아마도 ‘이번에도 완독을 못하면 이 책을 다시는 집어들지 못할거야‘라는 절박함(?)이 뇌의 가동을 독려했는지도 모르겠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책을 만나는 것에도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내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건 지지 않는다는 말이 반드시 이긴다는 걸 뜻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깨달음이었다. 지지 않는다는 건 결승점까지 가면 내게 환호를 보낼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안다는 뜻이다. 아무도 이기지 않았건만, 나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다. 그 깨달음이 내 인생을 바꿨다.

📖두려움과 고통은 다르다는 점이다. 달리기 직전까지가 힘들까 봐 두려운거지, 일단 달리기 시작하면 두려움 같은 건 사라진다.

📖고통이 아니라 경험에 집중하는 일을 반복적으로 행하는 건 삶을 살아가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 고통과 경험이 혼재하는 가운데, 거기 끝이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자발적으로 고통이 아니라 경험을 선택할 때, 그리고 달리기가 끝나고 난 뒤 자신의 그 선택이 옳았다는 걸 확인할 때, 그렇게 매일 그일을 반복할 때, 세세한 부분까지 삶을 만끽하려는 이 넉넉한 활수(무엇이든지 아끼지 않고 시원스럽게 잘 쓰는 씀씀이)의 상태가 생기는 것이라고.

📖최고의 삶이란 지금 여기에서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삶을 사는 것이리라. 결국 최고의 삶이란 잊을 수 없는 일들을 경험하는 삶이라는 뜻이다.

📖휴식이란 내가 사는 세계가 어떤 곳인지 경험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잠깐 시간을 내어서 가만히 앉아 있으면 세계가 그렇게 넓을 이유도, 또 할 일이 그렇게 많을 까닭도 없다는 걸 느끼게 된다.

📖고독은 전혀 외롭지 않다. 고독은 뭐랄까, 나는 영원히 살 수 없는데 이 우주는 영원히 반짝일 것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의 감정같은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조합은 다음과 같다. 눈, 해산물, 운하, 맥주, 친구.

📖그러나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 수 없다고 해서 하기 싫은 일을 반드시 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지 않은가? 오히려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 수 없으니까 하기 싫은 일은 더구나 하지 말아야지.

📖행복과 기쁨은 이 순간 그것을 원하는 사람에게 특별한 이유도 없이 즉각적으로 찾아오는 것이다. 우리를 기다리는 행복과 기쁨이란 건 세상 어디에도 없다.

📖어쨌든 질문만이, 오직 근본적인 질문만이 영혼을 깨울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근본적인 질문은 우리에게 한계가 존재할 때만 가능하다.

📖그때 나는 깨달았다. 추억을 만드는 데는 최소한 두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혼자서 하는 일은 절대로 추억이 될 수 없다는 것을. 혼자서 고독하게 뭔가를 해내는 일은 멋지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은 결국 우리를 위로할 것이다.

📖대개 어른들이 그런 건 나중에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일 위주로 생활하면 인생에서 후회할 일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늙을수록 시간은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가능한 한 빨리 해야만 한다. 인생을 선용하는 기술은 바로 거기에, 지금 이 순간 할 일을 하는 데 있다는 것을 우리는 깨달았으니까.

📖할 수 없는 일을 해낼 때가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을 매일 할 때, 우주는 우리를 돕는다.

📖GTD(Get Things Done) 시간관리법:‘일단 끝내기‘, 만약 단번에 끝낼 수 없다면 일을 잘게 쪼개서라도 시작한 일은 끝낸다.

📖존경하거나 사랑하거나 친밀한 사람들끼리 서로 대화를 나누지 않고도, 서로 각자의 생각에 잠긴 채로도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사실만큼 아름다운 광경은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가 되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운세 따위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갈 수 있느냐, 없느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일이다.

📖벽을 만나고 나면 오직 결승점을 생각한 사람만이 결승점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가장 힘든 순간에 희망을 꿈꾸는 일이다.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김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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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저스 : 전략적 입소문 - 와튼스쿨 마케팅학 최고 권위자가 전하는 소셜 마케팅 전략
조나 버거 지음, 정윤미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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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저스(contagious, 전략적 입소문), 조나 버거, 정윤미 옮김, 문학동네


✏대선정국이라 자연스럽게 이 책의 내용이 선거운동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shy 보수‘등이 존재하는 것은 자신의 social currency를 잃지 않기 위한 ‘입닫음‘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지지율이 낮은 후보는 상대방의 ‘네거티브‘ 전략에라도 걸려들어서 유권자의 입에 오르내리고(triggers) 싶어할 것이다. 사람들은 옳은 사람보다 좋은(emotion) 사람에게 표를 주며, 선거운동 초반 지지도가 높은 후보가 사람들의 군중심리와 모방심리(public) 덕분에 당선까지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일부 세력은 댓글부대를 동원한 ‘여론조작‘을 넘어 언론사와 리서치 회사를 통한 ‘여론조사조작‘까지 하고 있는 것도 이 이론의 효과를 입증하고있다. 사람들이 입소문을 내고 싶은 욕구와 책임감을 느낄 정도로 도덕성이나 업적면에서 탁월한 가치(practical value)를 보유한 후보에 대해서는 저절로 입소문이 날 것이다. 후보자의 숨겨진 미담(stories)은 득표를 위한 미화된 선거운동이라는 거부감없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낸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넘어 이제 사람을 브랜딩하여 입소문내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대다. 특히 나처럼 전문분야가 없는 generalist 회사원일수록 이 특징들을 잘 활용해야 할 것같다. 내 생활을 통해 아래 STEPP 요소를 겸비한 Stories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판매‘로 표현하든 ‘이미지 메이킹‘으로 표현하든 우리는 이미 부분적으로 자신을 포장해서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으므로.


📖사람들이 공유하는 것들의 특징(STEPPS)

Social currency(사람들은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이야기를 공유한다.)

Triggers(사람들은 머릿속에 쉽게 떠오르는 것을 공유한다.)

Emotion(사람들은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적 주제를 공유한다.)

Public(사람들은 눈에 잘 띄는 것을 모방하고 공유한다.)

Practical value(사람들은 타인에게 도움이 될 만한 유용한 정보를 공유한다.)

Stories(사람들은 흡입력 강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공유한다.)


#티핑포인트 #스틱 #입소문 #대선 #선거운동 #브랜딩 #이미지메이킹 #제너럴리스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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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3 0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국가란 무엇인가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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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란 무엇인가, 유시민, 돌베개


📖1.국가란 무엇인가? 국가주의 국가론(토마스 홉스), 자유주의 국가론(존 로크, 애덤 스미스, 장자크 루소, 존 스튜어트 밀, 하이에크), 마르크스주의 국가론, 목적론적 국가론(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맹자)

2.누가 국가를 운영해야 하는가?

3.애국심은 고귀한 감정인가?

4.혁명주의와 개량주의, 어느 것이 효과적이고 옳은 길인가?

5.진보정치는 무엇이며 국가를 어떻게 바꾸려 하는가?

6.진보주의자는 어떤 선을 실현하라고 국가에 요구하는가?

7.정치인이 지켜야 할 윤리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우리도 이제 자족적인 신념윤리에 머물러 선명성 경쟁과 자기 자리지키기에 여념없는 정치배를 넘어 책임윤리까지 겸비한 정치인을 가질 때가 되지 않았는가?


#국가 #유시민 #애국심 #혁명주의 #개량주의 #진보정치 #윤리 #신념윤리 #책임윤리 #정권교체 #상식이통하는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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