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 때부터 할머니로부터 글씨쓰기를 배운 주인공이 방황을 끝내고 돌아와 남들이 직접 쓰지 못하는 편지를 대신 써주는 일을 하면서 생기는 소소한 일상을 그린 소설이다.부모님께 저항한 기억이 없는(커서 보니 그게 또 후회되는 일이긴한데) 내게도 유일하게 거역한 것이 있다면 ‘글씨 바르게 쓰기‘ 였다. 난 글씨를 바르고 예쁘게 쓰는 데에 사용하는 에너지를 낭비라고 생각하며 나의 눌필을 합리화했었다. 사회인이 된 후 회사와 관련된 얘기를 나눌때면 엄마는 항상 ‘컴퓨터없었으면 어쩔뻔했니‘라고 말하곤 하셨다. PC가 막 도입되던 신입사원때까지는 파일링되어있는 선배들의 손으로 쓴 기안서를 참고할 일이 많았다. 볼펜으로 작성된 그 기안서와 보고서의 정교함과 또박 또박 쓰인 글씨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선명하다. 한 글자라도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써야하는 보고서는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힘든 집중력을 요하는 일이었을 것이다.근래 캘리그라피가 유행이지만 감히 엄두도 내지 않고 있으며, 이제와서 글씨를 잘 쓰기위해 노력하고 싶지는 않다. 이제는 ‘글씨를 잘쓰기보다 글을 잘 쓰고‘ 싶다.📖 ˝있지, 마음속으로 반짝반짝, 이라고 하는 거야. 눈을 감고 반짝반짝, 반짝반짝, 그것만 하면 돼. 그러면 말이지, 마음의 어둠 속에 점점 별이 늘어나서 예쁜 별하늘이 펼쳐져.˝#츠바키문구점 #동백꽃 #가마쿠라 #오가와_이토 #권남희 #예담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대필가 #편지 #포포 #글쓰기 #글씨쓰기 #악필 #눌필
🖊 #시 같은 #에세이확실히 말과 글은 양이 많을 수록 질이 떨어지나보다. 모든 법칙과 마찬가지로 #양질전화 법칙에도 예외가 있으니.📖 [다시 지금은] 어떤 일을 바라거나 무엇을 빌지 않아도 더없이 좋았던 시절을 함께 보냈습니다.그리고 그날들이 다 지나자 다시는 아무것도 빌지 않게 해달라고 스스로에게 빌어야 하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운다고_달라지는_일은_아무것도_없겠지만 #박준 #산문 #난다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산울림 #안녕 #갑자기울먹이게될수있으니주의
🖊 회사 일로 스트레스가 많을 때면 이 이야기를 글로 써서 비밀글로 블로그에 적어두곤 한다. 실화를 글로 적으면 내가 직접 겪은 일이 아니라 ‘픽션‘처럼 간접 경험으로 느껴져서 그런지 고통이 경감되곤한다. 이런게 소위 말하는 글쓰기의 치유법인지도 모르겠다.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무조건 하루 한줄이라도 쓰자라는 마음을 ‘자연스레‘ 먹게 만든다. 저자가 편집자 출신이라 그런게 아닐까?추상적 단어 사용, 뻔한 교훈으로 귀결되는 글쓰기 등 이미 알고 있지만 고쳐지지 않는 버릇들이 언급될때면 누가 쳐다보지 않는데도 얼굴이 붉어진다. 점점 좋아지겠지?#에세이를_써보고_싶으세요? #에세이 #김은경 #호우 #책읽아웃 #김하나 #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쓰기할때 상기해야 할 내용이 잔뜩이다. 따로 정리해두어야 할만큼 #jolzzo
🖊 한때 번역을 나의 다음 직업으로 생각한 적이 있다. 책좋아하고 (수포자였던 것에 비해)영어에 큰 반감이 없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겠거니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토익을 풀기 위한 영문해석과 활자화시켜야하는 번역은 겉모양과 달리 큰 차이가 있었고, 절박함과 열정이 없었던 나는 포기(사실 시작한 적도 없지만)도 쉽게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떤 이유인지 번역가가 쓴 책에는 곧잘 손이 간다. 그들의 일상적인 삶이 궁금한 것이다. 번역가외 다른 직업인의 세세한 생활에 관심이 없는 것을 보면 아직 그 꿈을 완전히 버리지는 않았나보다.자유로운 시간과 공간 사용, 책과 함께 하는 일상 등 겉으로 보면 환상같은 번역가의 삶은 수면 아래 보이지 않는 수고와 직업병이 떠받치고 있다. 남의 떡이 커보이는 법이다. 그런데 내가 가진 떡이 커 보이는 사람도 있을까?#번역가_모모씨의_일일 #번역 #일 #노승영 #박산호 #세종서적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일상스타그램 #회사원이라는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