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Immanuel Kant, 1724-1804)는 "너의 인격은 물론 다른 사람의인격까지도 포함하여 언제든지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목적으로서 그렇게 행동하라."고 하는 황금률을 무조건적인 정언명령(kategorischerImperativ)이라고 하면서 그의 의무 윤리학의 기초로 삼았다. - P45
뒤클로(Charles Pinot Duclos, 1704-1772: 프랑스 아카데미 학술원영구 사무총장)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법이 요구하고 관습이 권고하고 양심이 고취하는 그러한 모든 것은 너무도 잘 알려져 있지만, 그와같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격언 속에도 다음과 같은 황금률)이 포함되어 있다. 즉, 다른 사람들이 너희에게 하기를 바라지 않는 것을 너희도 그들에게 결코 하지 말라. 이러한 격언을 정확하게 그리고 엄격하게 지키는 것이 성실함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것을 너희가 다른 사람에게 행하라. 바로 이것이 덕(vertu)이다." - P45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 1788-1860)는 마침내 "다른 사람들이 너에게 행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을 너도 다른 사람들에게 행하지말라(quod tibi fieri non vis, alteri ne fcceris)."고 하는 잘 알려진 황금률에서 만일 사람들이 이 황금률을 예외 없이 반복하고, 이렇게 해서 사랑의 의무가 아니라 권리의 의무만을 포함시키고자 하는 결점으로부터 이 황금률을 벗어나게 하면, 정확한 표현이 아닐는지 몰라도, 그래도, "아무도 해치지 말라. 그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대로 도와주어라 (Neminem laede, imo omnes quantum potes juva)."라는 표현 형식을 가져다주는 도덕의 원리를 돌려서 쓴 것이라는 것을 꿰뚫어 보았다. - P46
19세기부터 시작해서 20세기에 들어와서 도구적 합리주의와 자기중심적인 유아론(solipsism)과 과학만능주의와 배금주의가 극성하자 상대주의적 가치론이 만연하고 윤리학적 회의주의가 팽배하게 되었다. 경험론이라고 하든, 관념론이라고 하든, 실증주의라고 하든, 계약론이라고 하든 간에 이러한 유아론적인 도구적 합리주의는 지성 내지 이성을 권력의 시녀로 삼았다. - P46
그 결과 이데올로기가 등장하면서 보편타당한 가치론은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그러나 인간소외와 비인간화가 문제되고 유아론에 대한 반성이 나오면서 인류 공존을 위하여 보편적 가치 추구와 더불어 자연법이 대두하게 되고, 타자에 대한 배려와 상호성 이론이 등장하고, 황금률을 논하는 학자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 P47
헤켈(Emst Haeckel, 1834-1919)은 2,500년이 된 황금률이 "모든 다른 사람이 너에게 해야 하기를 원하는 것을 모든 다른 사람에게 행하라."고 한 것은 윤리적 근본 법칙으로 타당하다고 보았다. - P47
셀러(Max Scheler, 1874-1928)에 따르면 황금률로서 상호성이란 본질적으로 인간존재에게 속한다. 그는 상호성을 보편적 연대 원칙과 유한한 윤리적 인간의 세계의 영원한 존립 요소이자 근본 항목의 표현이라고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인격 존재는 오로지 나와 너의 관계에서 형성되며, 도덕적으로 상관되는 모든 태도를 조건 지으며 규정되기 때문에, 상호성은 본질적으로 인간에게 속하는 것이다." - P47
페히너(Erich Fechner, 1903-1991)는 황금률을 상호성의 원리(Grund-satz der Gegenseitigkeit)라고 표현했고, 마이호퍼(Werner Maihofer, 1918-2009)는 법 존재론을 논하면서 그 논거를 황금률에서 찾았으며, 슈펜델(Günter Spendel, 1922-2009)은 황금률을 "모든 개인의 행위가 따라야 할 철칙과 같은 불문의 법 원칙"이라고 하였다. - P47
라이너(Hans Reiner, 1896-1991)는 "황금률은 윤리적 근본 공식이며 "황금률은 내면적 도덕원리"라고 하였다. 쉬라이(Heinz-HorstSchrey, 1911-1993)는 도덕원리를 선험적 동기(motivation)에서찾으면서, 황금률이 도덕원리가 될 수 있는 것은 종교적 동기와 존재론적 동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하였다. - P48
유아론적 관념론에서 벗어나서 보편 윤리학의 원리를 모색하는 학자들은 현상학적 본질직관을 통하여 의식의 저변에서 활동하는 공감과상호성(호혜성)을 황금률에서 발견하고 이를 보편적 도덕 가치론의 원류로 본다. 황금률에 나타나고 있는 상호성의 원리는 모름지기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 P48
도덕의 모든 요구를 포괄할 수 있는 근본원리로서 황금률을 논하기위해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황금률의 의미를 명료하게 밝히는 작업을하지 않을 수 없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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