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의 권한을 부여할 것인가 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또 다른 문제는 누구를 어떤 방식을 통해 우두머리로 선출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직접 선거를 통해 뽑을 수도 있고, 국회의원과 같은 
대표자에 의한 간접적인 선출 방식을 활용할 수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미리 순서를 정해 두고 일정 기간 그 순번대로 돌아가면서 우두머리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혹은 선출하는것이 아니라 아예 혈통에 의해 우두머리를 정할 수도 있다. - P18

우두머리에게 뜻하지 않은 유고(有)가 생겼을 때 어떻게 
권력을 이전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 
왕세자를 미리 정해 두거나 부통령처럼 유고 시를 대비하여 후임자를 미리 예비해둘수 있다. 

미리 정해진 ‘예비‘가 없다면 새로운 선거를 통해 결정하도록할 수도 있다. 선거가 아니라 소수의 원로만이 모여 후임자를 결정할수도 있고 권위 있는 한 사람이 지명할 수도 있다. - P18

이처럼 통치 구조는 한 나라의 우두머리, 곧 최고 
정치지도자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관련이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살펴본 대로, 통치 
구조의 설정 과정에서 검토되어야 하는 내용은 너무도
다양하고 복잡하다. 통치권력의 주체를 누구로 설정할 
것인가라는 문제뿐만 아니라 이를 어떻게 유지하고 
작동시킬 것인가에 대해서도 매우 다양한 방식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치 구조는 나라마다이런 세세한 사항을 모두 포함한 
하나의 ‘패키지(package)‘로 존재한다. 이런 이유로 인해 
외형상 비슷한 통치 구조의 형태를 취하고 있더라도 
실제 운용에 있어서는 국가마다 각기 다른 특성을 갖게 된다. - P18

한 나라가 어떤 통치 형태를 취하느냐 하는 데 따라 
그 나라의 헌정 질서의 기본적 특성은 결정된다. 
통치 구조마다 갖는 고유한 속성으로 인해 한 나라의 
통치 구조를 알면 그 나라의 기본적인 정치 질서를 
이해하고 정치 변화도 예측할 수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통치 형태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이 책은 나라마다 각기 상이한 통치 형태의 특성을 파악하고 각각의 통치 형태가 작동하는 조건과 원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하는 목적을 갖는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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