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미래보고서 2022 - 펜트업, 멈췄던 소비가 폭발한다 지갑을 열 IT 기술들
현경민 외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절판


"2021년 온택트였다면, 2022년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무엇일까? 바로 펜트업(Pent-up)이다. 펜트업은 외부요인으로 억눌린 소비심리가 폭팔하는 '펜트업 효과(Pent-up Effect)'에서 따온말로 이 책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바뀐 소비 패턴에 대응하기 위해 등장한 IT 산업과 기술트랜드를 설명한다" p. 6


2019년말에 시작된 코로나19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작년에는 2021년에는 끝나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하루 확진자가 2000명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2022년 모바일 생태계는 무엇이 중점이 될것인가?에 대한 보고서이다. 

책의 전반은 새로운 기술의 도입보다는 2020~2021년동안 순식간에 변해버린 언택트 일상에 대해 보다 견고한 기술이 인간생태계 전반으로 펼쳐질 것이라 말한다. 그것을 저자는 "펜트업"으로 명했다. 

그저 게임으로만 치부됬던 메타버스가 일상으로 진입을 시작했고, 로블록스나 제페토라는 가상세계에서는 이미 일상, 경제, 부동산등의 일상과 유사한 생태계가 형성되어있다. 그 안에서 물건을 사고 팔수 있고, 그런 가상 화폐들이 일상 화폐로의 전환도 가능해진 지금 페이스북은 오큘러스를 통해 VR을 시장을 선점하고 있고, 그것을 통해 로블록스나 제페토보다 생생한 메타버스 세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그안은 물론 페이스북 전반에서 사용가능한 가상화폐 리브로를 도입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메타버스라는 환경 속에서 이미 많은 기업들이 회의나 세미나를 주최하고 있고, 일부 대학교는 그 속에서 졸업, 입학식을 하기도 했다. 아직 먼 기술 아닌가 싶지만, 이미 사용 중인 기술인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메타버스의 기술력이 영화 아바타나 레디플레이어원에서 보여지는 기술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시작 단계이지만, 이미 펜데믹을 지나 엔데믹을 준비하는 지금 펜데믹 이전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지금, 앞으로 메타버스라는 가상환경이 어떻게 뻗어나갈지는 지켜볼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올 한해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알림을 받았던 "LIVE ON". 라이브스트리밍. 

물론 라이브스트리밍은 넷플릭스와 같은 OTT 서비스도 있지만, 줌, 클럽하우스 같은 소통형 스트리밍 서비스도 포함이다. 이런 서비스들의 흥(줌), 망(클럽하우스)의 결과에서 무엇이 그 성패를 갈랐는지를 책을 통해 알았는데, 결국 모바일 Only 세대를 끌어들였는가, 아닌가에 대한 부분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모바일 시장의 선점은 확실히 30-40대가 아닌 10-20대를 시장안으로 당길수 있는지 여부에 달렸다는 것이다. 물론 이들의 이탈을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넷플릭스나 디즈니의 노력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장으로이 진입도 어렵지만, 그 진입을 유지하는것은 보다 더 대단한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현실이다. OTT 서비스 외에도 줌이나 클럽하우스의 시장 점유 또한 앞으로 서비스를 어떻게 확장시킬 것인지에 대한 부분도 지켜볼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둘의 장단점이 명확하기에.


그리고 코로나19의 펜데믹을 통해 알게된 환경보호. 환경보호의 IT적인 방법에서 빅테크 기업에서 어떻게 데이터센터를 유지하는지를 보고 꽤 놀랐다. 사실 IT는 환경과 크게 관련이 없을 듯해보이지만 그 어마어마한 데이터센터를  유지하기위한 전기소모량을 생각해보면 결코 친 환경적이지 않다! 그런 전기의 기본 원료의 원천이 무엇인지에 대한 문제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용량을 줄이지 않는다면 원천 데이터로 친환경 에너지를 쓴다한들 크게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런 일환에서 바다 속 데이터센터 운영방식(열을 식히기 위한 노력)을 보고 있자니, 내가 모르는 곳에서 꽤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런 노력이 그들의 수익구조에 영향을 미치기에 하는 노력이겠지만, 그 방향을 틀게끔 만드는것이 소비자이기에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꽤 높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이부분은 정말 박수!


이밖에도 AI, 5G망의 기술 UP, 빅테크를 통한 금융플랫폼과 CBDC에 대한 변화에 대해 책은 예고한다. 사실 개인적으로 2021년의 기술에서 트랜드가 크게 변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다.  그렇지만 기술 그 자체는 보다 견고해지고, 더 상세해진 느낌이랄까. 막연했던 것들에서 보다 상세해지고, 가야할 방향이 뚜렷해진 느낌이다. 확실히 펜데믹 이전과는 모바일 트랜드부분에서는 많이 달라졌고, 속도가 빨라졌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많은 기업들이 트랜드의 중심에 서기 위한 노력과 함께, 보안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많은 논의가 필요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AI비서, 금융플랫폼, 원격의료 등등 편리하고 쉽게 모든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사용성의 개선과 어울러 개인의 정보를 어떻게 보호하고 있고, 기업이 개인의 정보를 편의대로 유용하지 않는 등의 대책이 마련되고 있는 것인지. 자구적인 대책은 물론 국가에서 법안과 같은 대책은 논의되고 있는것인지에 대한 걱정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AI 챗봇 이루다를 통해 이미 그 심각성을 우리모두 한번 보지 않았는가!


정말 많이 변해가는 세상이다. 그런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조심해야할지. 그리고 다음 세대의 IT는 어떤 모습일지를 상상해보게 하는 책이다.(사실 상상이 잘 되지 않는다...너무 휙휙 바뀌고 있는 요즘이라...)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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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소의 힘
윌리엄 J. 월시 지음, 서효원 외 옮김 / 청홍(지상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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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부제에  "알츠하이머"가 있기에 영양소만으로 알츠하이머를 예방할 수 있단 소린가! 하는 생각이 들어 얼른 읽었다.ㅋ 나이드신 부모님이 있고, 나도 나이가 들어감에 가장 두려운 병, 알츠하이머. 알츠하이머를 예방할 가능성이 있다면이야. 하는 생각을 읽은 이 책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내용이 아니다. 


제목 그대로 "영양소"의 과입이나 결핍으로 인해 알츠하이며, 조현병, 자폐증, 우을증, 행동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가 발생 될 수 있으며, 검사를 통해 그런 영양소의 과잉 또는 결핍에 대한 근거가 나온다면 전문의의 처방하에 관련 병에 대한 약과 영양소처방을 통해 몇가지 병은 나을 수 있고, 일부는 그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알츠하이머때문에 보긴 했으나, 자폐증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던 내용을 알았다. 자폐는 원인도 치료도 불가능한 병으로 알았으나, 원인은 정확치 않으나 후생유전학을 통해 "DNA 서열의 변화를 포함하지 않는 유전자 발현의 변화를 연구하는 p.81" 학문을 통해 자폐증이 본질적으로 후생적이라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음을 연구하는 중이라고 한다.  자폐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4세 이전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며, 초기 뇌 발달시기 즉 뇌 성숙이 끝나기 이전의 적극적인 치료가 그 사람에게 영구적인 장애를 남기지 않을 정도로 치료효과가 높은 시기라 한다. 물론 원인에 대해서는 다방면으로 연구중이나 "임신 20-24일차에 다수의 유전자에 대한 발현속도를 결정하는 많은 유전학적 북마크를 확립한다p.208"는 점에서 이 기간동안 노출되는 독성이나 화학물질이 그 원인 중 하나일 것이라고 책은 말한다. 와. 20-24일이면 임신 사실을 알기도 힘든 시점이고, 알아도 무엇에 노출되어 있는지 내가 먹고 마시고 보는 모든 환경에서 어떻게, 무슨 독성에 노출되어 있는지를 알기조차 힘든데.. 이 이유가 원인 중 하나다라고 밝혀진들 예방이 가능한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 파트였다. 물론 이것 외에도 다양한 원인에 대해 책은 말하고 있지만, 임신을 잘 유지하기란 정말 어렵고 힘든 일임을 알 수 있었다. 


알츠하이머의 경우는 역시 원인도 아직 불분명하고, 치료방법도 없다. 이 책에서도 완치를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모든 알츠하이머에 대해 효과를 나타낸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지만, 알츠하이머의 진행단계를  약과 영양소 처방을 통해 기억에 대한 손실을 늦추고, 병증을 완화 시키는 방법에 대해 말한다.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경우 MT 단백질의 심각한 결핍증상을 보이는데, 그로인해 MT 단백질의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영양소(셀레늄, 코엔자임Q10 비타민 C,E)에 대한 처방을 통해 일부 환자들에서 기억의 호전을 보였던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라는 병의 특성상 약과  영양소를 적시에 먹도록 도와줄 간병인이 꼭 필요하며, 모든 알츠하이머에 통하는 방법은 아니라고 한다. 


일반인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우울증, 아이를 가진 부모님들의 고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또한 영양소의 결핍이나 과잉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결과라고하니, 먹고 마시는 것이 이렇게 중요할 줄이야.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책이다.

 다만 저자도 말하고 있지만, 이 책으로 자가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것은 안된다고 말하고 싶다.(권고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안되요!) 내가 무엇이 문제인지에대해 정확한 검사(소변, 피, 각종 문답등을 통해) 결과가 있어야하며, 그 결과를 통해 이 영양소들을 어떻게 언제 섭취할 것인지에 대한 처방이 필요하며, 영양소만으로 치료하지 못하는 경우 전문의와의 상담을통해 적절한 약물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영양소는 인의적으로 주입되는 약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위해, 약의 복용량을 줄이고, 점차적으로 일상으로 돌아와 생활하는 것을 영위하기 위한 치료수단으로써 어디까지나 전문의에 처방에 따라 이뤄져야 함을 책은 말미에서 "임상과정"에서 말해준다.


책을 읽으면서, 과자를 먹고 있었는데,, 먹어도 되나..하는 생각으로 과자봉지의 원재료명을 읽었다는건 안비밀..(읽어도 모르..) 내 입에 넣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 책이다. 하지만 제대로 먹는 것이 만병통치약으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알게 한 책이다.

아..과자 맛있는데.ㅠ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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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호텔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 2
마리 르도네 지음, 이재룡 옮김 / 열림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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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호텔을 떠나지 않았던 사람은 오직 나 하나뿐이다. p.13" 

돌아가신 할머니가 나에게 남겨주신 호텔. 그 호텔에 떠났던 아다와 아델이 들어왔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 그들은 그 호텔에 들어와 산다. 호텔은 늪지대에 지어졌고, 그래서인지 매일이 문제 투성이다.  그렇게 '나'는 그들을 돌보고 손님들의 시중을 들며, 문제가 산재되어있는 호텔을 돌보며 산다.

호텔은 낡았고, 매 방에 있는 변기는 매번 문제를 일으키고, 모기, 쥐, 흰개미떼들로 그득하다. 그러나 호텔 부군의 늪지대에 둑을 쌓기위해, 그리고 철도를 놓기위해 늘상있는 공사로 호텔은 만원이다. 하지만 호텔은 매일 문제를 일으키고, 주변공사로 기울어져가고, 아다와 아델 두 언니는 매순간이 불만이다. 아다는 아파 늘 나의 돌봄을 필요로하고, 아델은 연극배우가 꿈이였으나 되지 못해 손님들에게 자신을 드러내놓고, 손님들의 매번 희희낙낙하다 그들의 관심이 그녀로부터 떨어져가면 그것을 '나'의 탓으로 돌린다. 

호텔은 손님이 있어도 손님들이 제대로 사용해주지 않아 늘상 문제고, 변기는 더이상 사용하기 힘들어 물을 퍼다가 처리해야하며, 배관을 늘 막히고,시끄럽고. 물이 새며, 호텔의 기둥인 불량 목재는 늪지대의 습기로 썩어간다. 배관공도 심장마비로 죽어, 더이상 손봐줄수 없고, 목수는 돈을 입금해주지 않아, 수리를 해주지 않는다. 손님이 있든 없든 빛은 쌓여가는 장엄호텔이지만, '나'는 낡아가는 호텔을 계속해서 손보고, 아다와 아델을 달래가며 하루하루를 버텨내며 살아간다.


책을 읽으며, 호텔이 꼭 사람의 삶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은 깨끗하고, 새것인 우리의 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하다. 그러기에 가꾸고, 손봐가며 살아야한다. 처음은 부모의 도움으로, 청년이후는 내 스스로 살아간다.  그런 우리의 인생은 서로의 인생과 맞물리기에 나의 인생속에서 누군가는 상처를 남기고, 누군가는 위로를 해주기도 하며, 많은 이들과 맞물려 산다. 낡아가는 호텔은 그런 사람의 삶을 닮았다.

 찰리채플린의 말인 "인생은 가까이서보면 비극이고, 멀리서보면 희극"이라는 말처럼 장엄호텔도 멀리서 큰 네온사인의 호텔명을 보면 화려한 현대식 호텔인것 같지만, 가까이 다가와 묵을려고 보면 현실은 그냥 낡은 호텔일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살아내야겠기에 많은 난관들이 있는 하루를 버텨내고 살다보면, 어찌어찌 살았던 내가 되고, 그렇게 사람은 늙어간다. 늙어가는 것을 받아들이고,  책에서 '지탱하고 있고, 그게 중요한거다'라는 말처럼 늙어가는 나를 지탱해가며 끝을 향해 가는것이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공평한 조건이지 않은가.


굳이말하자면 책에는 멀리서보이는 희극은 거의 없다. 가까이서 보이는 아픔의 연속이지. 그래서 보다보면 아우.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하나 싶을 때, 멀리서보이는 장엄호텔의 네온사인, 과거 할머니가 이끄셨던 장엄호텔, 그리고 호텔에서 만족스럽게 머물다가는 손님들이 보인다. 삶이 늘 고통일수도 없고, 늘 행복일수도 없으나, 굳이 따지자면 순간순간 머물다가는 행복에 힘든 순간을 버텨내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런 힘든 순간이 순간순간 다가오는 행복을 더 선명하게 기억하게 해준다. 그래서 이 소설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삶'이 생각났던 것 같다.


잘 사는건 뭘까? 잘 버텨내면 잘 사는 걸까? 사는거 참 힘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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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오디세이 - 돈과 인간 그리고 은행의 역사, 개정판
차현진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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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돈"에서 해방되어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까. 이 책은 그런 돈에 대해 말해주는 책이다. 궁금했다. 과연 돈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흘러 지금이 되었을까? 전 세계의 경제는 왜 여전히 불안정한것인가. 어떻게 해야 경제가 안정이 되는 것일까. 그렇다면 안정이라는 기준은 뭘까? 어떤 정부가 들어서도 경제에 관련해서는 사방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정부가 뭔가를 하는 것에 대해 왜 개인은 느껴지는것이 별로 없는 것인지. 경제의 'ㄱ'자도 모르지만 그냥 궁금했다. 그래서 보게된 책.


"서양에서 돈은 '경제적 가치를 표현하는 물건'이라고 본다. 반면 동양에서는 '다른 물건의 가격을 표현하기 위해 사회 구성원(또는 최고 권력자)들이 정한 약속'이라고 본다." p.41

돈의 의미에대해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동서양에서 '돈'을 바라보는 시각이 이렇게 다르다는 점이 놀라웠다. 물건과 약속이라. 전혀 다른 의미로 표현되는 '돈'이란 뭘까. 물물교환에서 금과 은을 거쳐, 지폐와 주화로써 표현되는 돈의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인간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 가치를 보장해주는지에 대해 그 돈이라는 수단을통해 역사 속에서 그 가치가 변해왔는지, 그리고 그 가치가 변하면서 남긴 것들이 무엇인지를 말하는 것이 1장 '돈'이다. 


그렇다면 그 '돈'을 유통하고, 그 '돈'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은 무엇일까. 2장 은행이다. 은행업의 시작은 12세기 정도로 보는데, 십자군원정 등으로 상업의 경로가넓어짐에 따라 자본의 유통에 대한 수요가 상승함으로써 그 필요성이 생겨났다. 하지만 교회법에 의해 초기 은행은 대출을 통해 이자를 받는 행위를 철저히 금지했기에 돈을 바꿔주거나, 물물교환(전당포..?), 환율교환 등의 방법이 동원되었다고도 한다. 이런 은행에 대해 책을 읽다보면, 권력자와 은행의 유착이 중세이후 근세까지 이어지는데. 왕이나 귀족 개인의 욕심으로 은행을 이용하거나, 각종 전쟁에 돈을 만들어내기 위한 수단으로써의 은행, 그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써 만들어진 은행 등등 수없는 은행의 역사를 읽고있다보면 지금 은행이 가지고 있는 각종 법적인 제제, 금산분리, 은산분리와 같은 것들이 왜 생길수 밖에 없는지를 알 것 같았다. 그 역사만 수백년이다...

 사실 이 은행 파트가 경제를 잘 모르는 내게 조금 많이 어렵긴했으나. 은행의 등장과 함께 돈에 관련된 수많은 경제용어들이 중세부터 시작되었다니...ㅠ_ㅠ 돈이라는 것을 이용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기상천외한 방법을 동원했는지가 적나라하게 쓰여져있다. 결국 금융업의 중심의 은행은 시작은 그 존재로써의 필요성이였으나, 이후는 권력자들이 또는 가진자들이 더 가지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져버린 역사였다.


그리고 마지막. 사람. 결국 돈도 은행도 사람이 만들어낸것이니. 그 정점에 서있는 사람에 대한 파트다. 이 장을 읽고 있다보면 경제는 어떻게 봐야하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경제학은 세속학문인가 규범학문인가? 경제는 상황에 맞게 대처해야 하는것인지, 아니면 정체성을 가지고 상황을 대처해야 하는 것인지를 계속해서 생각하게 한다. 자본주의를 신봉하면서도, 국가의 개입에 대해 말했던 케인즈는 철저한 실용주의자였고, 그래서 자신의 의견을 때에 따라서 바꾸기도 했다. 앨런 그리스펀은 자신이 생각하는 신념이 옳다고 믿었고, 그대로 밀어 붙였다. 무엇이 옳은것일까. 책을 읽고 있다보면 양쪽 모두 위험하면서, 때로는 맞다. 그렇다면 국가경제, 세계경제에 수장이라고 불리는 자리에 있는 이들은 어떤 유연성과 강직함을 가져야하는지 그 기준을 가늠하기 조차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를 통해, 어느쪽도 옳다 그르다를 말할 수가 없었기에 말이다. 당시에는 틀렸으나, 지금보면 괜찮았던 역사도 있고, 당시엔 괜찮았으나 그 여파로 지금까지 고생하는 정책도 있다. 앨런 그리스펀이라는 인물이 대표적이다. 시장주의자로써 그는 70,80년대 그의 정책은 미국 경제의 호황을 가져왔으나, 그의 통화정책으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터지면서 미국의 경제가 악화일로를 걸으며, 그의 정책은 실패가 되었다. 그럼 그는 틀린 것일까?!


경제학은 옳고 그름을 말하는 학문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돈'이라는 개념에서 인간이 한발자국 떨어져 생각해 볼 이성이라는 것을 가질 수 있을까? 

  인간의 역사와 함께 흘러온 돈. 금융. 책은 역사의 관점을 '돈'의 측면에서 각 주제에 묶어서 설명하기에 과거에서 현재를 왔다갔다하기에 조금 헷갈리긴했지만, 우리 삶의 전반을 차지하는 '돈'에 대해 알아야 하지 않을까! 눈앞의 돈보다 좀 멀리볼수 있는 눈을 가지고 싶단 생각이 든다.


"천국에서도 지금처러 사시겠습니까?"

로렌초는 조용히 대답했다.

"아닙니다."

이것이 지독한 배금주의자와 지독한 원칙주의자 사이에 있었던 처음이자 마지막 대화였다. 그것은 돈에 대한 원칙의 승리였다!

사보나롤라는 '위대한 로렌초'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질문을 던진다. 교환의 기술에 찌든 21세기의 우리에게 준엄하게 묻는 것이다.

"돈이 전부라고 생각하십니까?"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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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철학책
사와베 유지 지음, 김소영 옮김 / 아름다운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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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이라는 말이랑 철학이라는 단어가 정말 어울리는 단어일까?! 철학은 정말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철학책을 조금 읽어보려 노력하는 중이다. 최근 인문사회학 책들이 많이 출판되면서 읽다보면 그 기저에 철학이 깔려있다. 그러다보니 중고등학교 윤리시간에 배웠던 누가 무슨말을 했네.. 뭐 이런 것들이 떠오르면서 왜~ 그런 말을 했는가. 그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가 궁금해져서 였달까. 그래서 읽기시작한 철학책들은 그저 좌절의 연속이였다.

이 책은 철학 입문서이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이니까. 그러면서도 다른 입문서와 다른점이 철학자들의 언어를 썼다는 점이다. 다른 모든 입문서를 읽어본것은 아니나, 철학자들의 언어를 최대한 쉽게 풀어서 설명했기에, 다른 책들에서 언급되는 철학자들의 단어와 내용이 매칭이 잘 안됬달까. 그런데 이 책은 그런 단어와 설명이 적절하게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있기에 이해도를 높여주었다.


총 32명의 철학자들이 등장하며, 중세는 제외되어 있다. 아마 중세는 신에 대한 존재증명이 대부분이기에 제외하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수많은 철학자 중에 저자가 말한 32명은 인간과 인간세계에 대해 말한 분들이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경우는 거의 전분야에 걸친(과학, 사회, 문학, 예술 등등) 사유를 하신 분이지만 책에서는 사물의 본질을 통한 인간과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정치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있다.


 철학의 시작으로 불리는 텔로스의 '물'에 대한 근원부터 대화로부터 무지를 깨닫는 소크라테스, 서로다른 것 그림의 사과, 실제 사과 서로다른 것임에 사과라고 인식할 수 있는 것이 이데아에서의 본질임을 말한 플라톤, 그런 플라톤의 이데아에서 다시 현실세계를 말하는 아리스토텔레스, 지혜의 추구를 말하는 에피쿠로스로 고대 철학자들이 나오며, 이후 근세의 철학은 보다 인간 그자체와 인간의 사고에 좀더 집중하는 철학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인간의 존재 그 자체에서 인간과 신을 말하는 데카르트, 인간은 백지상태로 태어나 감각을 통해 외부 자극을 받으며 관념을 형성한다고 말한 로크, 인간은 약하고 불완전한 존재라고 말한 파스칼. 파스칼의 신이란 확률이라는 점이 놀라웠다. 믿지 않는 것보다 믿는 것이 더 얻는 것이 많기에 '신앙'을 가지는 것이 낫다고 말한 인물. 와우. 

 '객관적인 세계는 인식할 수 없다 p.127' 고 말한 칸트.  내가 보는 사과와 타인이 같은 물체를 보고 사과라고 인식하는 서로의 주관이 동일한 결과를 내기에 객관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관의 인식을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세계가 현상계.  그러기에 객관은 주관의 현상과 반드시 일치할 수 없음을 인지하고 이성의 한계를 말한 것이 그 유명한 <순수이성비판>이다. 인간의 이성의 발전을 테제,안티테제,진테제를 통해 발전해 간다고 말한 헤겔.

이런 헤겔에 대해 반헤겔주의를 들고 나온 실존주의 철학자 키르케고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절대자에 대한 갈증으로 풀어낸 인물이다. 신이 만든것이 인간이 아니라 인간이 신을 만들어냈기에 '신은 죽었다'라고 말하며, 인간의 허무주의(니헬리즘)을 극복, 즉 초인주의(힘에 대한 의지)를 말한 니체. 니체 이후부터는 '신'을 통해서 인간을 증명하는  철학자가 거의 없어진듯한 느낌이다. 인간의 실존과 인간의 행동, 생각, 언어 등을 통해 인간이 어떻게 사회화 되어가고, 우리가 말하는 인간의 모습을 갖춰가는지를 말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확실히 이때부터는 근세와 현대가 섞여 있는 철학자들이 등장한다.


 칸트의 객관의 세계를 부정하고, 주관과 주관의 교집합을 객관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라 말하는 현상학의 후설. "무의식"의 세계를 통해 인간의 행동과 사고를 분석한 프로이드. "실존은 본질을 앞선다 p.210"고 말한 사르트르. 역시 인간의 본질은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선택을 통해 나의 본질이 정해진다는 것. 그래서 나의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고 말한다. 이부분은 인간과 나를 둘러싼 사회도 마찬가지.

"언어가 있고 나서 비로소 인간 사회나 세상사를 이해 할 수 있게 되었다. p. 247" 객관적 세계를 언어를 통해 인지할 수 있다고 말한 비트겐슈타인. 이런 언어에 인간의 관계에 대해 좀더 깊게 "의미되는 것과 의미하는 것"을 구분한 소쉬르 등등.


철학은 우리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우리가 하는 행동, 말, 욕망, 생각 등등 이런 것들에 대해 '왜'라고 질문하는 학문이다.

 내가 나를 알기도 힘든데, 왜. 내가 되었고, 타인은 어떻게 이해하며, 그런 나와 타인으로 둘러싸인 지금의 사회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지를 말하려니,,,, 어렵겠네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철학을 공부해보려는 이유는 더 나은 나와 더 나은 주변을 만들고 싶은 것이 아닐까.


"세상에서 가장" 쉬운 줄은 모르겠지만, 고대에서 난해하다는 현대철학까지 나를 이해시키다니!

Good~^^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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