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극우가 온다
정민철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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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개인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1020의 극우화 현상이 심상치않다는 말을 들을 때만해도, 애들인데,  자신만의 가치관이 생성되어가는 중이고, 그중에 자극적인 컨텐츠에 노출됨으로써 나타나는 행동 중 하나겠지 싶은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한 많은 이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쓰는 단어가 꽤나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던 시점은 이미 1020대 젊은 남성의 극우화 현상이 여론조사에서도 확연히 잡히고 있던 시점이였다. 대체 왜.... 궁금했다.

옳고 그름을 떠나 거짓인게 눈에 보이는 선동에 어느 세대보다 많은 공부를 한 이들이 이토록 쉽게 넘어가는가.  이 책은 그걸 답해줄 수 있을까?!

그들과 같은 시대를 보내고 있는 24살 “세대 커뮤니케이터” 정민철의 분석은 날카롭다. 그리고 이 현상을 여기서 저지하지 않으면 미래가 꽤나 암울할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말한다. 나도 이말에 깊이 공감했다.


알고리즘. 편향적 사고의 고착화, 말로만 듣던 그 결과를 우리는 1020 극우화에서  여실없이 볼 수 있었다. 저자는 그 점을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꼽는다. 뭐 새롭지 않은데?! 싶은 생각이 드는가. 아니. 알고리즘은 생각보다 집요하다. 별것 아닌 검색 하나가 그들을 그들만의 알고리즘으로 끌고간다.  그리고 그 알고리즘은 아이들을 가르치지 않는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내밀한 욕망과 화를 건드린다. 얼마나 자극적인가. 아주 짧은 영상으로 너희들은 피해자라 말하고, 너희를 피해자로 만든 가해자를 딱 짚는다. 여자, 장애인, 기득권 등등 그것도 아주 짧은 숏폼영상으로. 일단 건드려진 욕망은 그것의 사실관계 파악 없이 그들이 내뱉는 말에 절여진다. 그것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순간 아이들은 입을 닫는다. 조롱과 함께.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오래전 미국 총기협회의 마케팅이 떠올랐다. 오래전에 읽은 책인데, 총기협회가 어떻게 가장 진보적 생각을 하는 젊은 이들을 끌어들이는지를 분석한 책이였는데, 지금의 극우가 1020 세대를 끌어들이는 것과 유사했다. 그들이 듣고 싶은 말을 해주고, 그들의 욕망을 자극한다. 그것도 누구나 말하기 쉬운 언어로, 그리고 가장 핫한 방식으로 말이다. 물론 지금은 더 집요하고, 그 강도가 매우 높고, 혐오스럽다.


그렇다면 이 현상을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이런 아이들을 어떻게 그 극우의 늪에서 빠져나오게 해야 할까? 여기서 20대 세대 커뮤니케이터의 면모가 보인다. “대화”다. 그들의 대화 안으로 일단은 들어가야 한다. 그것은 가르침이 아니라 들어주는 것이 먼저다.  아이가 그런말을 왜 하는지, 어디서 들었는지, 그것이 잘못된 말이라는 인식으로의 접근이 아니라, 궁금하다는 식의 접근 이여야 한다. 그리고 그들의 언어여야 한다. 가르침의 형태로 넘어가는 순간 아이들은 입을 닫는다. 사실 내가 보기에 가장 어려운 점은 사춘기 아이들의 입을 열게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아이들의 언어로, 가르침이 아니라 궁금함으로, 그리고 팩트로 맞서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슈로, 그들이 내세우는 공포를 아이들의 이익으로 변환해 주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참.. 쉬운듯 어렵고, 금방되겠네 싶지만 끊임없이 계속되는 알고리즘과 그들간의 벽을 깨는 데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결국 다시 부모와 자식간 밥상머리 앞에서  앉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가볍게 볼 일은 아니다. 1020은 다음 세대의 주역이고, 그들이 쓰는 언어에서 극우의 언어가 그대로 흘러나오는 현상은   위험하다. 계엄이 정당해서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계엄을 통해 쓸어버릴 기득권이 시원해서 그들을 지지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두려운 가. 2024년 12월을 2034년에 또 맞딱드리지 않기위해. 지금이 현상을 분석하고,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


어렵고 지난하지만 해야 하는 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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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조, 담다
권동희 지음 / 지성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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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개인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탐조”라는 뜻은 ‘새를 찾는 행동’을 말하는 것이라한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사계절을 통해 볼 수 있는 새들을 계절별로 담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책을 잘 읽지 않았다. 관심이 없는 탓이겠지만, 사실 그닥 궁금하지도 않았기에.

그런데 문득 어느날 부터인가 동네에 참새가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고, 비둘기 외에는 그닥 새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섬뜩함이 들었다. 새들은 다 어디갔을까.

“침묵의 봄”의 세상인건가.

그러다 만난 이 책. 정말 많은 새들이 우리 속에 살고 있었구나 싶었던 반가움과 궁금함이 일었다.


날개짓 소리가 전혀 나지않아 더 무서운 최상위 포식자중 하나라는 올빼미(부엉이랑 헷갈렸음). 

날개에 힘이 생기면 공중 급식으로 먹이사냥을 가르친다는 매. 

추장새로 불리는 후투티의 암컷과 수컷의 투닥거림(종을 막론하고 암컷의 언어는 수컷에게 어려운건가.. 뭔가 먹이를 물고 헤매이는 모습이 사진으로봐도 당황스러워 보임)

  공동으로 새끼를 기르는 것을 말하는 육추 시에 대체로 수컷이 먹이를 물어오던데(새끼가 어린동안은) 의외로 암컷이 물어오고 수컷이 경계를 서는 이들은 모계사회인가 싶기도 했던 팔색조. 읽다보니 진짜 모계사회는 물꿩이긴 했다.일처다부제니.. 오호라. 물꿩의 날개짓은 정말… 너무 아름다웠다. 마치 아름다운 발레를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하늘을 나는 사자라고 불리는 검독수리의 사진은 정말 예술이였다. 내려앉는 모습이 정말 야생 맹금류의 전형이면서도 촥펼친 날개가 어찌이리 가슴뛰게 멋진지. 놀라웠던 사진은 검독수리가 고라니를 먹고 있는 것이였는데, 그 고라니가 로드킬을 당한 사체를 전북 김제에서 야생 검독수리의 먹이로 제공한다는 점이였다. 로드킬도 철렁.. 싶었는데 먹이를 제공해야 할만큼 검독수리가 야생에서 구할 수 있는 먹이의 개체가 줄은 건 아닌지 싶었던 생각에도 또 철렁.

내게 생김새로 신기했던 새는 뿔호반새였다.머리위의 깃털때문인가 묘하게 머리에 혹이 있던 물고기가 연상되어서 였는지도.


작가는 사계절마다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새들에 대한 설명과 그들의 사진을 통해 “탐조”를 보여준다. 비슷한듯 전혀 다른 듯한 그들의 모습. 그리고 살아가는 모습은 묘하게 사람을 연상케도 한다.  육추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조류세계에서도 2세를 낳지 않으려 든다는 점이 특히나....싶었던 부분(거기도 뭔가 대책이 필요해보여..)

이 책이 가장 좋았던 점은 단편적인 사진이지만, 각 새들이 보이는 특이행동이나 흥미로운 행위들을 연속 사진이 촤르르르 소리가 나는 느낌과 더불어 그 밑에 스토리를 읽다보면 마치 동영상을 보는 느낌이랄까.

다만 내게 아쉬웠던 부분은 책의 판형이 크고, 컬러 사진이니 특정 새들에 대해서 만큼이라도 책의 양면을 할애하여 큰 사진이 한컷 씩 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다. 

작가가 일러두기에서 말했듯  그들과 우리사이에는 기본적인 임계거리가 있기에 가까이서 그 생동감을 느끼기 어렵다고 그래서 였는가.. 이토록 아름다운 그들의 모습을 작은 사진으로만 충족하기는 너무나 아쉬웠다.


그리고 또 다른 철렁했던 사진.. 비행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넉놓고 보던 물수리의 사진에서 다리가 꺾인 컷에 대하여 저자는 야생의 위험이라 말하지만, 내게는 인간으로 인해 그들의 터전이 없어짐으로 인한 발생한 부작용은 아닐까 싶은 걱정이 일기도 했다. 투명 방음벽에 머리를 박고 죽는 새들이 꽤나 많다고 하니까..더..


야생에서 자유로이 그들만의 비행과 생활을 볼 수 있는 모든 컷이 아름다웠다.

그들이 우리와 함께 오래토록 각자의 거리를 지켜가며, 함께 살아가길 바라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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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묘촌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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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으스스한 느낌을 주는 책. 저자가 일본에서 꽤나 유명한 분이라는건 이 책을 읽으며 처음 알았는데, 1940년대 후반에 쓰여진 이 책은 꽤나 고전이면서도 고전같지 않은 느낌을 주는 스릴러였다.

시골의 폐쇠성 짖은 마을 팔묘촌. 그곳에는 대대로 전해오는 전설이 있다.전구시대 8명의 패주무사가 금화를 들고 그곳에 몸을 숨겼다. 하지만 금화에 눈이 먼 마을 사람들이 그들을 모두 죽였고, 마지막까지 살아있었던 그들의 수장은 그들을 저주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주민 32명이 그 마을의 사람에게 살해당했고, 살인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지금. 발견되지 않은 살인자의 후손이 그 마을에 돌아온다. 

그게 ‘나’다.


나는 그저 평범하게 살아왔던 사람이다. 친아버지는 아니였지만 새아버지의 충분한 사랑을 받고 어른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변호사가 찾아와 나에대해 묻고, 내가 다지미가의 혈통을 이을 수 있는 남자이기에 가문을 상속받아야 한다 말한다. 평범하지만 가난했던 나는 변호사의 말을 믿을 수 없었지만 한편 두근거렸다. 그러던 날 어느 쪽지가 전해졌다. ”돌아오지 말라고, 네가 돌아오는 순간 저주가 다시 시작될 것이고,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라고.“ 너무나 끔찍했지만, 나를 찾아온 조부를 만나고 나는 그곳에 가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나와 독대를 하던 조부가 피를 흘리고 죽었다.  사람이 다시 죽기시작한 것.


그렇게 돌아감 팔묘촌에서 고모님들과 누나, 형을 만났지만 나와 얽힌 이들이 하나씩 내앞에서 죽어간다. 이웃마을에서 탐장이오고, 경찰이 투입되지만 공통점이라곤 찾을수도 없는 상태.

그러던 중 고모님들은 내게 수면제를 먹이고 집의 비밀통로로 사라진다.

대체 이 마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정말 저주가 다시 시작되는 것일까?!


고전이 되어버린 책이지만, 폐쇄된 시골을 배경으로 해서였는지, 올드한 느낌 없이 한숨에 빠져들어 읽은 책이다. 이 책에 나오는 탐정 긴다이치 쿄스케가 작가의 유명 시리즈에 등장하는 키 맨인것 같은데, 팔묘촌에서는 그닥.ㅋ ( 작품 해설에 길가는 탐정 3에 비유되다니.ㅋㅋㅋ)

대체 누가 왜 사람들을 죽이고 돌아다니는 것인지. 그것이 왜 ‘나’가 마을에 돌아오는 시점과 맞물리는 것인지를 추리해가는 과정이 꽤나 흥미롭다. 이 책이 ’나’의 시선에서 쓰여진 일인칭 시점이기에 더 그러했다. 조금은 답답함이 있지만, 결국 스릴러는 그런 맛이지!

한가지 힌트는 결국 살인자는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괴물이라는 것. 그런 욕망과 팔묘촌에 얽힌 으스스한 역사는 정말 잘 어울렸다. 나의 등장 이전에 있었던 수십명의 살인 역시 실제 사건이 모티브가 되었다니 더 으스스.


재밌네.

굿. 재밌는 새로운 작가를 알게된 뿌듯함과 여름에 제격인 스릴러를 읽을 수 있어 좋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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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임팩트 모빌리티 패권 전쟁 - 피지컬 AI, 자율주행, 전기차, SDV, 배터리, UAM 중국이 만든 변화와 대응 전략
이정원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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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개인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AI의 주도권은 현재 세계에서 미국이 치고 나가는 중이다.  AI생태계의 바탕과 최상위도 미국이 잡고 있고, 그러던 요즘 딥시크라는 중국의 AI에대한 평가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중국은 늘 그랬다. 치고나가는 분야는 보이지 않으나 빠르게 추격하는 듯한. 그 추격의 속도가 상당하긴 했다.

이 책은 전세계 모빌리티 시장에 대해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 그리고 중국이 시장을 잡기 위해 쓰고 있는 전략등을 설명하고있다. 이 책은 중국이 대단하다고 말하는 책이 아니고, 정확히 알아야 우리도 전략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말하고 있었다.


책의 시작은 전기자동차이다. 중국이 사업을 시작할 때 가장 큰 장점은 국가다.(물론 이게 가장 큰 위험으로 올 때도 많지만.) 일단 국가 산업으로 지정이 되면 지원 등이 상당하고, 그런 인프라를 이용해 전세계 인구 2위의 중국 내 시장을 통해 검증이 끝나면 가격 경쟁력으로 유럽과 미국 시장으로 뛰어든다. 물론 미중 전쟁과 각종 여러 이슈로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이긴하지만, 그런 부분에서 해당 국가의 기업과의 협업과 해외 법인 설립등으로 개선된 이미지와 가격으로 시장장악에 나선다. (물론 쉬운 것은 아니다.) 그 대표적 기업중 하나가 BYD이고,BYD는 전체 물량의 50%를 해외 판매로 하는 것을 목표를 가지고 공격적으로 전세계 전기차시장에 뛰어들었고,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꽤나 높은 비율울 차지하고 있는 회사다. (워렌버핏이 이 회사 주식까지 샀을 정도니까..현재까지 유지 중인지는 모르겠다.) 물론 가격만으로 밀어붙이는 것의 한계는 분명히 존재하며, 내연기관 차와의 경쟁 및 중국이라는 부정적 이미지 등으로 2025년 BYD를 비롯 중국 내 전기체 회사의 이익은 꽤나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긴 하다.


이 부분에서 이익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의 효율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코로나 시기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달궜던 2차 전지 산업은 어느새 조용해졌다. 이유는 기술 및 가격 경쟁력에 밀린 것이다. 그 시장을 중국이 대체하고 있었다. CATL, BYD등이 생산하는 2차 전지의 효율 및 가격이 매력적인 것. 전세계 1,2위 점유율을 잡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는 이 시장을 놓쳐서는 안된다. 전기차는 어찌 되었든 내연기관차를 대체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모델이기도 하고, 전기자동차에서 효율을 놓고 보자면 배터리 내재화는 놓칠 수 없는 기술이며 시장이기 때문이다.  전기 자동차와 별개로 각국의 글로벌자동차회사들 역시 배터리를 비롯 부품 대한 부분은 다각화의 필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분명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결은 조금 다르지만 피지컬AI 역시 배터리는 필요한 부분이기에 절대 중국에 밀리지 말아야 할 시장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전기차만큼 중요한 것은?! 자율주행이다. 자율주행의 최고는 현재 테슬라 이긴 하지만 글로벌 자동차 그룹도 못지않게 따라붙는 중이다. 자동차 경쟁력이 소프트웨어라 격세지감이긴 하지만, 그 경쟁력으로 자율주행의 1위 기업으로 올라선게 테슬라이다. 말 그대로 자율주행의 프로토 타입을 만들었달까. 어렴풋이 그렇겠구나 싶었지만, 구체적으로 이 부분을 읽으며 놀라웠다. 사람들이 쓰기 시작하고, 익숙해진다는 것은 곧 시장을 장악했다는 것이고, 그게 기술 진입턱이 높다면, 곧 시장 장악으로 가는 것은 시간 문제인 셈이니까.

이 부분을 저자는 “자율 주행의 핵심은 고객경험”이라고 말한다. 절대적으로 동감한다. 고객의 익숙함이 곧 그 시장의 표준이 되니까. 새로운 시장에서 빠르게 강하게 치고 나가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정확히 설명하는 부분이다.(물론 다변화 된 시장에서 살아남아 최종 승자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그리고 다음. UAM(항공 모빌리티)

이 부분은 저자도 분명히 밝힌다. 아직 시작단계라고,(근데 사진은 이미 상용화가 꽤나 된듯해 놀라움..) 항공택시등으로 언급할 때 많이 보던 그것. 자율주행 항공택시 느낌. 뭐.. 모빌리티의 끝을 보는 느낌이라라까. (가장 미래형으로 보였음) 양산까지는 되어 있으나, 아직 부족한 부분은 분명히 존재하고, UAM의경우는 인프라 구성 및 운영 등에 대해 각 국의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미래 세대의 운송수단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초기엔 소위 부자들만의 리그가 되겠지만 안전 및 인프라, 버티 포트등의 구축만 제대로 된다면 보편화까지 오래걸리지 않아보이기도 했다.

다만, 서울에 UAM의 이착륙, 높은 빌딩이 많은 도시에서의 운행 안정성 및  소음, 그리고 사생활 노출 이슈등을 여러 문제점을 어찌 해결할지는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모빌리티패권전쟁“ 이라는 제목이 붙었지만, 결국은 현재 AI생태계 전반이다. 그 대상이 이동수단에 한정되어 있지만,  전세계의 연구자들과 기술자들이 모두 매진하고 있는 신 기술의 집약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고,, 모빌리티는 인간의 목숨을 담보로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기술의 정교함과 안정성은 반드시 담보되어야하는 산업부분이지 않은가.

놀랍네. 눈에서 보이지 않아 몰랐지만 어느새 AI는우리 생활 깊숙히 들어왔고, 글로만 읽었던 피지컬AI가 실생활의 상용화를 설명하고 있다.(중국 로봇도 2000만원이면 구매가 가능하다고하니..) 

정말 “이미 와 있는 미래”의 세상을 나도 모르게 살고 있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한 책.


내년에는 한강위를 날라다니는 UAM을보고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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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하는 인간의 태도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동규 옮김 / 쌤앤파커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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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개인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의 작가 카를로 로벨리가 “과학”이라는 주제를 놓고 아낙시만드로스라는 생소한 과학자의 이야기로 새 책을 출간했다. 이름도 생소한 아낙시만드로스?! 과학자가 쓴 책이지만 작가의 책은 늘 과학과 철학 그 어디 중간쯤에 있다는 느낌이고, 이 책 역시 그러했다.

<과학하는 인간의 태도>라니.


아낙시만드로스는 고대 그리스 밀레토스에 살았던 과학자로 저자는 현대 물리학과 지리학, 기상학, 생물학의 토대를 닦은 인물로 현대 과학적 사고의 기초를 닦은 인물로 평한다. 이토록 중요한 인물의 이름을 왜몰랐지?! 만물의 근원을 물이라 말했던 탈레스의 영향을 받은 과학자이면서, 그가 내세웠던 주장에 허점을 찾고, 자신만의 가설을 세운 인물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점은 신을 믿으면서도,  자연의 현상을 자연 그 자체로 인식한 인물이기도 하다.  

여기서 저자는 아낙시만드로스가 어떻게 탈레스의 이론의 허점을 찾고 자신만의 이론을 만들수 있었는지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는데, 그의 과학적 사고의 뿌리를 밀레토스 학파를 통해 설명한다. 그들의 탐구활동은 이전의 이론을 존중하면서도 비판할 수 있다는 열린 사고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다양한 문명(미케네, 아르고스, 티린스, 크노소스 등)을 통해 그리스 문명이 활짝 꽃을 피운 시기와 맞물린다고 설명한다. 

“그리스” 직접민주주의의 시작에 빼놓을 수 없는 문화를 가졌던 나라. 그런 정치적 활동 역시 다양한 토론을 통해 누구나 의견을 개진할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다양한 문명을 받아들임으로써 부와 권력이 집중되었다는 사실에서 찾는다. 그리고 문자. 다양한 문명의 교역을 통해 발전했던 문자.


이 문자의 존재를 저자는 꽤나 흥미롭게 다룬다.  문자는 선대가 후대에게 남기는 기록이기도 하면서, 때로는 아주 폐쇠된 기밀로써 다뤄지기도 하다. 우리의 문자를 만들고도 조선시대 양반들이 한자를 통해서 우월을 가리기도 했고, 어떤 주요한 지식을 그들만의 리그안에서 전달하는 목적으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아낙시만드로스는 그 문자를 개방성의 기반으로 삼았다. 탈레스의 이론을 기반으로 더 나은 자신의 이론을 만들기도 했었기에. 


이 부분에서 이 책의 제목의 이유가 드러난다 아마도 저자가 말하는 태도는 과학을 통해 말하고 있지만, 인간문명의 전체를 놓고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문명의 발전의 시작은 소수였는지 모르지만, 그 문명을 이끌고 온 것은 집단 지성의 힘이다. 리눅스 토발즈가 리눅스OS를 오픈소스로 공개했기에 지금의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기반이 되었고, 구글이 연구했던 다양한 소스가 공개되었기에 지금처럼 WWW의 환경이 되었다.(물론 전부는 아니지만)  미 국방부가 웹을 공개하지않고, 자신들만의 리그에서만 사용했다면 지금의 월드와이드웹만큼 발전할 수 있었을까.


저자가 말하는 과학의 발전은 그래다. 시작은 소수지만, 그들의 이론을 발전시키는 것은 열린 태도다.  이것이 첫 번째. 어떤 것도 완벽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이론”이나 “가설“이라 과학계는 늘 말한다. 뉴턴의 법칙도 아이슈타인이 나오면서 모든것에 통용되는 법칙은 아님을 알게되었고, 프톨레마이우스의 천동설도 코페르니쿠스에 의해 뒤집혔다. 하지만 그들 모두 이전 과학자들의 이론을 부정한 것이 아니다. 그들의 연구를 공부하고, 파고들면서 문제점을 찾았고, 그들의 이론을 기반으로 나은 학설을 만들어내었다. 이것이 두번째 태도다. 이것은 유명하고 보편적인 지식을 탐구하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는 태도를 말하고 있다. 


여기서 종교가 등장한다. 고대 문명의 다신교가 정치사회적 영향으로 일신교로 바뀌는 과정. 이 역시 과학이 나아가는 과정과 유사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역사적으로 종교는 늘 과학과 부딪친다.

어떤 현상을 과학으로 분석하려는 태도는 종교에 대한 불경으로 받아 들여지는 사회 문화적 현상 때문이다.

여전히 창조론을 믿으며 진화론을 부정하는 사람도 있고, 자신들의 행동의 합리성을 “신의이름”으로 내세우는 것도 꽤나 자주 보인다.  

“우리의 삶과 생각에서 중요한 한가지 역설은 우리의 행동과 시야가 어떤 맥락 안에서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맥락이 강요하는 한게에 맞서 싸우기를 멈춘다면 우리는 삶과 이해 자세를 멈추게 된다. - 로베르토 웅거, <주체의 각성>” p.200

저자는 이런 닫힌 생각에 대한 위험성을 말한다. 이것은 꼭 종교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문화나 문명, 국가에서 타자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도 같다. 어쩌면 지금의 정치 역시 비슷하다. 양 극단에서 각자의 귀를 막고 나만의 소리를 외치는 지금이 그러했다.

“극단적 문화상대주의의 진짜 문제는 그것이 자기모순이라는데 있다. 역사나 문화와 동떨어진 절대적 진리란 존재하지 않는다.” p.202


우리는 여전히 많은 것을 물음표의 영역에 두고 있다. 누구는 이것을 과학으로 해석하려하고, 누구는 이것을 신이라는 절대자의 영역으로 믿고 있지만, 결국 인류는 수많은 물음표들을 하나씩 열어가며 발전할 것이다. 그것은 곧 타인을 받아들이는, 그리고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에서 시작한다. 이 모든 것들의 표현은 우리의 언어를 기반으로 하기에  사용하는 언어에서도 열린 태도를 가져야 함을 저자는 설명한다.

저자는 이런 ”태도“를 아낙시만드로스라는 고대 과학자로부터 말하고 있었다.


과학인줄 알았는데, 역시나 철학이네.

하지만 저자의 의견에 나는 동의한다. 어떤 것도 절대적인 것은 없다. 모든 것은 나아가면 바뀌어가고, 그 변화가 모든 것이 긍정의 시그널은 아니겠지만, 지난 역사를 놓고 본다면 우리는 어찌되었든 발전의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까. 3000년이 지나 지금 우리가 믿었던 것들이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궁금하다는 생각이 문득들었다.

이 책에서 가장 놀랐던 점은 고대에서도 지구는 둥글다고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난 여전히 지구가 둥글다는 것도 신기한데,, 그들은 사진도 없이 어떻게 알았을까.. 오.. 대단해)


재밌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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