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묘촌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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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으스스한 느낌을 주는 책. 저자가 일본에서 꽤나 유명한 분이라는건 이 책을 읽으며 처음 알았는데, 1940년대 후반에 쓰여진 이 책은 꽤나 고전이면서도 고전같지 않은 느낌을 주는 스릴러였다.

시골의 폐쇠성 짖은 마을 팔묘촌. 그곳에는 대대로 전해오는 전설이 있다.전구시대 8명의 패주무사가 금화를 들고 그곳에 몸을 숨겼다. 하지만 금화에 눈이 먼 마을 사람들이 그들을 모두 죽였고, 마지막까지 살아있었던 그들의 수장은 그들을 저주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주민 32명이 그 마을의 사람에게 살해당했고, 살인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지금. 발견되지 않은 살인자의 후손이 그 마을에 돌아온다. 

그게 ‘나’다.


나는 그저 평범하게 살아왔던 사람이다. 친아버지는 아니였지만 새아버지의 충분한 사랑을 받고 어른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변호사가 찾아와 나에대해 묻고, 내가 다지미가의 혈통을 이을 수 있는 남자이기에 가문을 상속받아야 한다 말한다. 평범하지만 가난했던 나는 변호사의 말을 믿을 수 없었지만 한편 두근거렸다. 그러던 날 어느 쪽지가 전해졌다. ”돌아오지 말라고, 네가 돌아오는 순간 저주가 다시 시작될 것이고,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라고.“ 너무나 끔찍했지만, 나를 찾아온 조부를 만나고 나는 그곳에 가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나와 독대를 하던 조부가 피를 흘리고 죽었다.  사람이 다시 죽기시작한 것.


그렇게 돌아감 팔묘촌에서 고모님들과 누나, 형을 만났지만 나와 얽힌 이들이 하나씩 내앞에서 죽어간다. 이웃마을에서 탐장이오고, 경찰이 투입되지만 공통점이라곤 찾을수도 없는 상태.

그러던 중 고모님들은 내게 수면제를 먹이고 집의 비밀통로로 사라진다.

대체 이 마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정말 저주가 다시 시작되는 것일까?!


고전이 되어버린 책이지만, 폐쇄된 시골을 배경으로 해서였는지, 올드한 느낌 없이 한숨에 빠져들어 읽은 책이다. 이 책에 나오는 탐정 긴다이치 쿄스케가 작가의 유명 시리즈에 등장하는 키 맨인것 같은데, 팔묘촌에서는 그닥.ㅋ ( 작품 해설에 길가는 탐정 3에 비유되다니.ㅋㅋㅋ)

대체 누가 왜 사람들을 죽이고 돌아다니는 것인지. 그것이 왜 ‘나’가 마을에 돌아오는 시점과 맞물리는 것인지를 추리해가는 과정이 꽤나 흥미롭다. 이 책이 ’나’의 시선에서 쓰여진 일인칭 시점이기에 더 그러했다. 조금은 답답함이 있지만, 결국 스릴러는 그런 맛이지!

한가지 힌트는 결국 살인자는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괴물이라는 것. 그런 욕망과 팔묘촌에 얽힌 으스스한 역사는 정말 잘 어울렸다. 나의 등장 이전에 있었던 수십명의 살인 역시 실제 사건이 모티브가 되었다니 더 으스스.


재밌네.

굿. 재밌는 새로운 작가를 알게된 뿌듯함과 여름에 제격인 스릴러를 읽을 수 있어 좋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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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임팩트 모빌리티 패권 전쟁 - 피지컬 AI, 자율주행, 전기차, SDV, 배터리, UAM 중국이 만든 변화와 대응 전략
이정원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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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개인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AI의 주도권은 현재 세계에서 미국이 치고 나가는 중이다.  AI생태계의 바탕과 최상위도 미국이 잡고 있고, 그러던 요즘 딥시크라는 중국의 AI에대한 평가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중국은 늘 그랬다. 치고나가는 분야는 보이지 않으나 빠르게 추격하는 듯한. 그 추격의 속도가 상당하긴 했다.

이 책은 전세계 모빌리티 시장에 대해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 그리고 중국이 시장을 잡기 위해 쓰고 있는 전략등을 설명하고있다. 이 책은 중국이 대단하다고 말하는 책이 아니고, 정확히 알아야 우리도 전략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말하고 있었다.


책의 시작은 전기자동차이다. 중국이 사업을 시작할 때 가장 큰 장점은 국가다.(물론 이게 가장 큰 위험으로 올 때도 많지만.) 일단 국가 산업으로 지정이 되면 지원 등이 상당하고, 그런 인프라를 이용해 전세계 인구 2위의 중국 내 시장을 통해 검증이 끝나면 가격 경쟁력으로 유럽과 미국 시장으로 뛰어든다. 물론 미중 전쟁과 각종 여러 이슈로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이긴하지만, 그런 부분에서 해당 국가의 기업과의 협업과 해외 법인 설립등으로 개선된 이미지와 가격으로 시장장악에 나선다. (물론 쉬운 것은 아니다.) 그 대표적 기업중 하나가 BYD이고,BYD는 전체 물량의 50%를 해외 판매로 하는 것을 목표를 가지고 공격적으로 전세계 전기차시장에 뛰어들었고,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꽤나 높은 비율울 차지하고 있는 회사다. (워렌버핏이 이 회사 주식까지 샀을 정도니까..현재까지 유지 중인지는 모르겠다.) 물론 가격만으로 밀어붙이는 것의 한계는 분명히 존재하며, 내연기관 차와의 경쟁 및 중국이라는 부정적 이미지 등으로 2025년 BYD를 비롯 중국 내 전기체 회사의 이익은 꽤나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긴 하다.


이 부분에서 이익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의 효율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코로나 시기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달궜던 2차 전지 산업은 어느새 조용해졌다. 이유는 기술 및 가격 경쟁력에 밀린 것이다. 그 시장을 중국이 대체하고 있었다. CATL, BYD등이 생산하는 2차 전지의 효율 및 가격이 매력적인 것. 전세계 1,2위 점유율을 잡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는 이 시장을 놓쳐서는 안된다. 전기차는 어찌 되었든 내연기관차를 대체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모델이기도 하고, 전기자동차에서 효율을 놓고 보자면 배터리 내재화는 놓칠 수 없는 기술이며 시장이기 때문이다.  전기 자동차와 별개로 각국의 글로벌자동차회사들 역시 배터리를 비롯 부품 대한 부분은 다각화의 필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분명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결은 조금 다르지만 피지컬AI 역시 배터리는 필요한 부분이기에 절대 중국에 밀리지 말아야 할 시장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전기차만큼 중요한 것은?! 자율주행이다. 자율주행의 최고는 현재 테슬라 이긴 하지만 글로벌 자동차 그룹도 못지않게 따라붙는 중이다. 자동차 경쟁력이 소프트웨어라 격세지감이긴 하지만, 그 경쟁력으로 자율주행의 1위 기업으로 올라선게 테슬라이다. 말 그대로 자율주행의 프로토 타입을 만들었달까. 어렴풋이 그렇겠구나 싶었지만, 구체적으로 이 부분을 읽으며 놀라웠다. 사람들이 쓰기 시작하고, 익숙해진다는 것은 곧 시장을 장악했다는 것이고, 그게 기술 진입턱이 높다면, 곧 시장 장악으로 가는 것은 시간 문제인 셈이니까.

이 부분을 저자는 “자율 주행의 핵심은 고객경험”이라고 말한다. 절대적으로 동감한다. 고객의 익숙함이 곧 그 시장의 표준이 되니까. 새로운 시장에서 빠르게 강하게 치고 나가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정확히 설명하는 부분이다.(물론 다변화 된 시장에서 살아남아 최종 승자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그리고 다음. UAM(항공 모빌리티)

이 부분은 저자도 분명히 밝힌다. 아직 시작단계라고,(근데 사진은 이미 상용화가 꽤나 된듯해 놀라움..) 항공택시등으로 언급할 때 많이 보던 그것. 자율주행 항공택시 느낌. 뭐.. 모빌리티의 끝을 보는 느낌이라라까. (가장 미래형으로 보였음) 양산까지는 되어 있으나, 아직 부족한 부분은 분명히 존재하고, UAM의경우는 인프라 구성 및 운영 등에 대해 각 국의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미래 세대의 운송수단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초기엔 소위 부자들만의 리그가 되겠지만 안전 및 인프라, 버티 포트등의 구축만 제대로 된다면 보편화까지 오래걸리지 않아보이기도 했다.

다만, 서울에 UAM의 이착륙, 높은 빌딩이 많은 도시에서의 운행 안정성 및  소음, 그리고 사생활 노출 이슈등을 여러 문제점을 어찌 해결할지는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모빌리티패권전쟁“ 이라는 제목이 붙었지만, 결국은 현재 AI생태계 전반이다. 그 대상이 이동수단에 한정되어 있지만,  전세계의 연구자들과 기술자들이 모두 매진하고 있는 신 기술의 집약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고,, 모빌리티는 인간의 목숨을 담보로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기술의 정교함과 안정성은 반드시 담보되어야하는 산업부분이지 않은가.

놀랍네. 눈에서 보이지 않아 몰랐지만 어느새 AI는우리 생활 깊숙히 들어왔고, 글로만 읽었던 피지컬AI가 실생활의 상용화를 설명하고 있다.(중국 로봇도 2000만원이면 구매가 가능하다고하니..) 

정말 “이미 와 있는 미래”의 세상을 나도 모르게 살고 있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한 책.


내년에는 한강위를 날라다니는 UAM을보고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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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하는 인간의 태도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동규 옮김 / 쌤앤파커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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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개인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의 작가 카를로 로벨리가 “과학”이라는 주제를 놓고 아낙시만드로스라는 생소한 과학자의 이야기로 새 책을 출간했다. 이름도 생소한 아낙시만드로스?! 과학자가 쓴 책이지만 작가의 책은 늘 과학과 철학 그 어디 중간쯤에 있다는 느낌이고, 이 책 역시 그러했다.

<과학하는 인간의 태도>라니.


아낙시만드로스는 고대 그리스 밀레토스에 살았던 과학자로 저자는 현대 물리학과 지리학, 기상학, 생물학의 토대를 닦은 인물로 현대 과학적 사고의 기초를 닦은 인물로 평한다. 이토록 중요한 인물의 이름을 왜몰랐지?! 만물의 근원을 물이라 말했던 탈레스의 영향을 받은 과학자이면서, 그가 내세웠던 주장에 허점을 찾고, 자신만의 가설을 세운 인물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점은 신을 믿으면서도,  자연의 현상을 자연 그 자체로 인식한 인물이기도 하다.  

여기서 저자는 아낙시만드로스가 어떻게 탈레스의 이론의 허점을 찾고 자신만의 이론을 만들수 있었는지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는데, 그의 과학적 사고의 뿌리를 밀레토스 학파를 통해 설명한다. 그들의 탐구활동은 이전의 이론을 존중하면서도 비판할 수 있다는 열린 사고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다양한 문명(미케네, 아르고스, 티린스, 크노소스 등)을 통해 그리스 문명이 활짝 꽃을 피운 시기와 맞물린다고 설명한다. 

“그리스” 직접민주주의의 시작에 빼놓을 수 없는 문화를 가졌던 나라. 그런 정치적 활동 역시 다양한 토론을 통해 누구나 의견을 개진할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다양한 문명을 받아들임으로써 부와 권력이 집중되었다는 사실에서 찾는다. 그리고 문자. 다양한 문명의 교역을 통해 발전했던 문자.


이 문자의 존재를 저자는 꽤나 흥미롭게 다룬다.  문자는 선대가 후대에게 남기는 기록이기도 하면서, 때로는 아주 폐쇠된 기밀로써 다뤄지기도 하다. 우리의 문자를 만들고도 조선시대 양반들이 한자를 통해서 우월을 가리기도 했고, 어떤 주요한 지식을 그들만의 리그안에서 전달하는 목적으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아낙시만드로스는 그 문자를 개방성의 기반으로 삼았다. 탈레스의 이론을 기반으로 더 나은 자신의 이론을 만들기도 했었기에. 


이 부분에서 이 책의 제목의 이유가 드러난다 아마도 저자가 말하는 태도는 과학을 통해 말하고 있지만, 인간문명의 전체를 놓고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문명의 발전의 시작은 소수였는지 모르지만, 그 문명을 이끌고 온 것은 집단 지성의 힘이다. 리눅스 토발즈가 리눅스OS를 오픈소스로 공개했기에 지금의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기반이 되었고, 구글이 연구했던 다양한 소스가 공개되었기에 지금처럼 WWW의 환경이 되었다.(물론 전부는 아니지만)  미 국방부가 웹을 공개하지않고, 자신들만의 리그에서만 사용했다면 지금의 월드와이드웹만큼 발전할 수 있었을까.


저자가 말하는 과학의 발전은 그래다. 시작은 소수지만, 그들의 이론을 발전시키는 것은 열린 태도다.  이것이 첫 번째. 어떤 것도 완벽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이론”이나 “가설“이라 과학계는 늘 말한다. 뉴턴의 법칙도 아이슈타인이 나오면서 모든것에 통용되는 법칙은 아님을 알게되었고, 프톨레마이우스의 천동설도 코페르니쿠스에 의해 뒤집혔다. 하지만 그들 모두 이전 과학자들의 이론을 부정한 것이 아니다. 그들의 연구를 공부하고, 파고들면서 문제점을 찾았고, 그들의 이론을 기반으로 나은 학설을 만들어내었다. 이것이 두번째 태도다. 이것은 유명하고 보편적인 지식을 탐구하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는 태도를 말하고 있다. 


여기서 종교가 등장한다. 고대 문명의 다신교가 정치사회적 영향으로 일신교로 바뀌는 과정. 이 역시 과학이 나아가는 과정과 유사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역사적으로 종교는 늘 과학과 부딪친다.

어떤 현상을 과학으로 분석하려는 태도는 종교에 대한 불경으로 받아 들여지는 사회 문화적 현상 때문이다.

여전히 창조론을 믿으며 진화론을 부정하는 사람도 있고, 자신들의 행동의 합리성을 “신의이름”으로 내세우는 것도 꽤나 자주 보인다.  

“우리의 삶과 생각에서 중요한 한가지 역설은 우리의 행동과 시야가 어떤 맥락 안에서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맥락이 강요하는 한게에 맞서 싸우기를 멈춘다면 우리는 삶과 이해 자세를 멈추게 된다. - 로베르토 웅거, <주체의 각성>” p.200

저자는 이런 닫힌 생각에 대한 위험성을 말한다. 이것은 꼭 종교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문화나 문명, 국가에서 타자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도 같다. 어쩌면 지금의 정치 역시 비슷하다. 양 극단에서 각자의 귀를 막고 나만의 소리를 외치는 지금이 그러했다.

“극단적 문화상대주의의 진짜 문제는 그것이 자기모순이라는데 있다. 역사나 문화와 동떨어진 절대적 진리란 존재하지 않는다.” p.202


우리는 여전히 많은 것을 물음표의 영역에 두고 있다. 누구는 이것을 과학으로 해석하려하고, 누구는 이것을 신이라는 절대자의 영역으로 믿고 있지만, 결국 인류는 수많은 물음표들을 하나씩 열어가며 발전할 것이다. 그것은 곧 타인을 받아들이는, 그리고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에서 시작한다. 이 모든 것들의 표현은 우리의 언어를 기반으로 하기에  사용하는 언어에서도 열린 태도를 가져야 함을 저자는 설명한다.

저자는 이런 ”태도“를 아낙시만드로스라는 고대 과학자로부터 말하고 있었다.


과학인줄 알았는데, 역시나 철학이네.

하지만 저자의 의견에 나는 동의한다. 어떤 것도 절대적인 것은 없다. 모든 것은 나아가면 바뀌어가고, 그 변화가 모든 것이 긍정의 시그널은 아니겠지만, 지난 역사를 놓고 본다면 우리는 어찌되었든 발전의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까. 3000년이 지나 지금 우리가 믿었던 것들이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궁금하다는 생각이 문득들었다.

이 책에서 가장 놀랐던 점은 고대에서도 지구는 둥글다고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난 여전히 지구가 둥글다는 것도 신기한데,, 그들은 사진도 없이 어떻게 알았을까.. 오.. 대단해)


재밌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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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 40년간 증명된 배당가치 투자전략
켈리 라이트 지음, 서정아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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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개인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최근 주변에 주식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주식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오는 요즘이다. 국가의 상법개정등을 통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기업구조개선에 나선 요즘 배당주를 노려보라는 또 주변의 말들에 더 궁금해진 책.

최근 ETF나 경제 관련 책들을 읽어보긴 했지만, 주식에서 "배당"을 기준으로 주가의 흐름을 분석해볼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보통 가치나 산업구조, 또는 사회/정치적 요소 또는 기업의 여러가지 요소를 놓고 주가의 흐름을 분석하는데 배당을 가지고도 그 고저를 알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정말 공부를 많이 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한 책.


책은 매수/매도 타이밍을 배당율과 주가의 흐름으로 설명하고 있다. 주가와 배당율의 흐름으로 해당 회사가 현재 고평가 구간인지 저평가 구간인지를 알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오호라~~~~~ 싶었다는 점을 밝힌다. 책에서 밝히는 수치와 기준이 진짜 명료해서 더 그러했다. 다만 그 명확한 수치가 책에 기록되어 있지만, 제시된 수치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말그대로 그 것은 회사 by 회사 인 것. 하지만 주가와 배당의 흐름 그래프를 정확히 분석할 수 있다면, 저자가 말하는 요지 저평가/고평가의 기준은 판단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이 책은 저자가 분석했던 블루칩 기업들의 분석자료가 굉장히 자세하게 표로 기록되어 있고, 해당 기업들의 주가/배당의 흐름이 그 증거가 되어주고 있기 때문이였다.(물론 내가 이 표처럼 자세히 회사를 분석해야 한다는 점은 안비밀..)


그렇다면 저런 기업을 선정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어떤 기업이 배당과 주가의 흐름에서 안정적이면서 꾸준히 성정할 기업인지를 선정하는 기준 역시 명확했다. 10년간 배당률 및 이익 성장이 꾸준했던 기업에서 투자 종목을 선정할 것을 권한다. 이 부분에서 투자자들이 말하는 기장 기본 원칙이 보였다. 주식시장에서 오랫동안 투자해온 투자가들의 공통적인 기준은 대박이 아니라 가진 돈을 잃지 않는 다는 점이다.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은 가진 돈의 손해를 최소화하는 것. 그렇기에 대박주에 대한 높은 위험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낮은 위험에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는 원칙이 돋보인 부분이였다. 어쩌면  그래서 저자가 배당주를 선택했는지도.

주주가 배당으로 받은 돈은 주가의 등락과 상관없이 주주의 돈이니까. 그리고 그 돈은 또다른 투자를 낳을 수도 있는 씨드머니가 되어줄 수 있지 않은가.


 꽤나 오랫동안 투자자로써 저자가 회사를 선정하고, 해당 회사의 주식을 살 시점과 파는 시점을 엿 볼 수 있는 좋은 책이였지만, 내게 좀 아쉬웠던 점은 이 책의 회사들이 "지금 시장"을 말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이다. 10년 전에 쓰여진 책의 개정판이라는 사실을 책을 다 읽고 알았다는 사실은 안 비밀.ㅠ(아.. 이 책을 10년전에 읽었어야해!!!!)

하지만 책에서 말하는 일부 블루칩 기업들은 찾아보니 주식은 꾸준히 우상향 중이고, 배당률도 안정적이라는 점에서는 저자가 말하는 기준으로 선택한 회사들이 "배당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는 말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증거가 되고 있었다.


시장은 전체적으로 우상향하고 있지만, 각 구간별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결국 고점과 저점의 딱 그 꼭지를 알 수는 없지만, 해당 기업의 고평가 / 저평가 구간 인지만 제대로 읽을 수 있는 기준이 있다면 손실을 줄이고, 이득을 좀더 챙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은 뭐.. 말 안해도 비디오. ( 그래도 요즘처럼 누구 한마디에 출렁이는 시장이라면 위험하긴 하지만..ㅠ) 그래도 힘든 시장 속에서도 투자할 만한 주식이 있다는 점은 놀랍긴 했다. 이 책 역 시 이런 시장에 대한 언급도 있다. 어쩌면 시장의 불확실성 역시 반복되는 흐름인 건지도..


재밌다.

회사를 고르고, 사고/팔 시점에 대해 꽤나 또렷한 기준을 보여주는 책이라... 10년 전에는 모든 데이터를 내가 찾고 수치를 뽑고 그래프로 형상화하며 분석해야했겠지만 요즘은 AI를 통해서 저자가 말하는 여러 데이터를 뽑아보는 일이 어렵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더 흥미롭게 읽혔던 책!


나도 해봐....?! 도저언~!


"저평가 구간에서 사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고, 고평가 구간에서 파는 데는 지혜가 필요하다. 여기서 분명히 알아둘 점은 시장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주식 시장에서는 언제든 가치를 발견 할 수 있다. 제럴딘 와이스는 주식 투자의 기회에 대해 '기회는 노면전차와 같아요. 금세 또 한번의 기회가 찾아오게 되어 있죠' 라고 내게 여러 차례 말했다."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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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의 시대 - 정의를 외치는 극단적인 사람들
폴 하이드먼 지음, 신재일 옮김 / 이글루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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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개인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지금 미국의 정치를 180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를 돌아보며, 가장 극단의 정치 형태로 돌아설 수 밖에 없었던 현재의 상황을 분석한 책이다. 이런 현상은 미국 뿐 아니라 유럽, 한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만의 문제는 아닌 것이다.


저자는 매카시와 트럼프의 비교로 이 책을 시작한다. 미정부에 근무하는 공산당의 리스트를 가지고 있다는 정보로 미정치계에 급부상했다. 그리고 60년후 트럼프가 등장했다. 온갖 가짠뉴스로 선동하는 대통령으로 말이다. 매카시의 프로파간다에서 미국은 넘어가지 않았다. 당시의 정치지형이 그러했다. 그렇다면 지금 미국의 공화당은 왜 저렇게 되었는가?!

미국 정치의 역사를 모르는 내게 이 책은 꽤나 어렵고 지난했다. 하지만 그 와중흥미로운 점은 미국의 정당은 당원 중심이 아니라는 것이다. 당에서 정하는 다수의 어젠다에 당원이 없다. 소수의 이익집단이 있을 뿐. 공화당의 뒤에는 기업이 있었다. 물론 민주당에게도 기업들이 존재하지만, 민주당은 그 형태가 조금 다르다. 뉴딜정책을 이끌었던 루즈벨트대통령 시기부터 다양한 이익협동조합이 민주당의 세력 중 일부로 편입된 것이다. 미국은 이렇게 세력화된 조직이 정당을 이끈다. 이 부분을 저자는 “정당이 없는”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이 미국의 정당체계가 흥미롭게도 공화당을 지금으로 이끌었고, 민주당을 그나마 공화당같이 변화하지 않게 잡고있는 마지막 끈이라는 점이다.

책은 공화당이 어떻게 이렇게 극단으로 변모하게 되었는지의 과정을 설명하지만, 이 중간에 민주당 역시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짚고 있다. 기업중심의 공화당에서, 기업이 곧 오로지 자본의 이익으로만 변모하게되는 과정. 그 과정에서 기업들 간의 세력다툼. 그리고 공화당의 중심 정치인들의 몇몇 사건들은 그들 사이의 혼란을 가져왔다. 결국 그런 혼란은 정당을 뒤고 흔드는 그림자 세력의 부상을 가져오게 된다. 말그대로 대 혼란의 한가운데 등장한 트럼프는 기업도 국가도 아닌 개인의 이득을 위한 정치인으로 등장해 그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놓치고 있던 각종 프로파간다를 내세우면 한숨에 미 공화당을 휘어 잡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2016년의 트럼프를 보고도 미국은 어떻게 다시 트럼프를 내세울 수 있었는지는 분명히 보였다. 지금 한국에서도 같은 현상을 보고 있으니까. 
그리고 이 부분에서 분명히 민주당의 실책도 존재한다. 그들 역시 각 이익집단이 내세울 수 있는 사람이였으니까. 

민주주의는 최고를 선택하진 못할 수 있지만, 최악을 막는 정치형태라는 점에서 아직은 대체가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한번 더 새긴다. 일보 전진을 위한 이보 후퇴의 시기를 지금 지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미국의 정치를 보며 우리도 같은 길을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돌아보게 한다.(물론 우리와 정당운영방식이 다르긴 하지만)

“당의 이념적 기반 약화와 미디어. 정치자금 모금 네트워크가 만들어내는 잘못된 동기는 당의 구조적 취약성을 더욱 심화시킨다. 이로 인해 2010년대보다 격렬한 당내 갈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공화당 내 혼란은 현재 진행중이며 끝이 보이지 않는다.” p.346

특히나 미국의 MAGA세력이 가지는 머니파워와 그들의 이념을 읽고 있자면, 오로지 경제적 이익하에서 정치가 움직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고 있다. 가장 강력한 국가의 시스템이 아니라 한 인간의 생각으로 전쟁이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민주주의라는 정치형태가 가지는 가장 기본의 가치 중 하나인 다양성이 훼손될 때 나타날 수 있는 가장 극단의 결과 중 하나는 극우의 등장이라는 것. 

새삼 인간의 역사 이래 가장 평온하다는 현재가 사라지고 있다는 두려움이 드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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