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벌의 정석 -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의 과학
마틴 기발라 지음, 김노경 옮김 / 현익출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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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이 책을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왜냐.. 이제 운동을 해야 한다는 압박의 마지노선에 와있는 나를 발견했으니까. 하지만 운동은 어찌되었든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 행위다. 집과 직장간 출퇴근 거리가 상당한 나로써는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 출퇴근시간, 거기에 집안일을 신경쓰다보면 실제로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진짜..일까.ㅠ) 그럼에도 운동을 해야 한다면 수면시간을 줄여야 할 판인데,,, 모든 스트레스를 잠으로 푸는 나로써는 고작 6시간의 수면시간까지 줄여 운동을 해야 하나 싶은 회의감이 일때 쯤 이 책을 만났다.

“인터벌” 인터벌 운동은 요즘 TV에서도 많이 나오긴 하는데 정말 저게 효과가 있을까?라는 의문인지 의심이 드는 내게 ‘단연코‘ 효과가 있음을 증명해주는 책이 이 책이다. 저자의 글에 따르면 효과가 보다 높음을 말하고 있다.
운동선수들의 예가 있긴 하지만 나와 같은 일반인들의 예를 통해 근육량, 심혈관 질환 등의 개선 효과를 보였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 책은 강도높은 인터벌 운동의 효과에 대해 과학적인 증명을 시작으로 한다. 인터벌 운동의 시작은 생각보다 오래전이다. 1950년에 캐나다의 공군 군사들의 훈련에서 그 증명이 시작되었다. 보통의 정기적인 체력 단련이 힘든 환경에 맞춰 시작한 고강도 인터벌 운동은 그들의 체력을 증진시켰을 뿐 아니라, 일반의 운동보다도 효과가 더 높았음을 증명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강도’다. 당시 수행했던 운동이 지금에서는 권장되지 않는 것도 있으나, 당시에는 꽤나 파격적이였다. 상식을 깨는 체력증진행위였으니까. 그것도 군대에서 말이다. 

그런 시작으로 저자는 인터벌 운동의 진행과정과 그에 따른 효과를 설명하는데, ‘강도‘가 중요하긴 하지만, 모든 운동은 개인에 맞춰서 이뤄져야 함을 이야기 하기도 한다. 모두에게 ’초강력’ 인터벌 운동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휴,, 다행.ㅎ) 
그렇다면 이런 인터벌 운동이 운동의 가이드라인에 포함되도 괜찮은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현재 권고안이 인터벌 운동을 포함하기에는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한다. ㅎ 이부분이 꽤나 인상적. 즉 인터벌운동은 고강도 운동과 운동 사이에 회복시간을 포함하는지 여부가 있다는 것. 실제 회복시간은 운동시간인가?의 논란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터벌 운동에 회복시간은 운동시간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그 시간이 고강도 운동에 대한 효과를 가져오는 중요한 시간이니까. ㅎ 

이런 인터벌 운동을 우리가 오래토록 하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운동이든 인터벌 운동이든 꾸준함이 필요한건 사실. 사실 이 부분은 어떤 운동이든 상관없이 모든 운동에 해당하는 파트라는 생각이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운동 시간이다. “이른 아침에 시작하라”라는 말. 아침에 눈뜨기가 제일 힘든데.ㅠ 하지만 저자는 가장 의지력이 높은 시간이라는 말이… 진짜.. 그럴리가 하는 의심이 들었으니.. 뭐가되었든 의지력이 가장 높은 시간을 운동 시간이라고 정하라하니.. 언제일까.. ㅋ

그리고 등장하는 인터벌 운동의 종류들.
최대 운동시간이 30분 이내이다. 이 사실에 인상적이였으나,ㅋㅋㅋ 강도가 중요하다. 젊고 건강한 사람을 기준으로 숨이 끝까지 차는 강도라는 점이 중요하다. 그 강도까지 최대한으로 움직이고, 쉬고, 다시 그 강도까지를 반복하는 세트가 이어진다. 이런 강도높은 운동은 우리에게 필요한 연료창고인 미토콘드리아의 증가를 가져온다. 이 증감은 ‘고‘강도가 높아질수록 드라마틱해진다. 아.. 무섭다.

이쯤 이 책을 읽다보니 그럼 운동효과를 내는 약은 왜 개발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과학적 설명을 읽고있다보면 더 그러했다. 이런 나의 질문이 일때쯤 저자 역시 같은 질문을 던지지만, 아직까지 의학계에서 말하는 것은 단순한 약 한알의 효과보다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운동의 강점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운동을 대체하는 약은 없다는 것. 운동이 가져오는 효과는 체력적, 정신적 측면 등 우리 삶이 보다 전반적인 부분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그것이 결론이였다. 어떤 형태로든 운동을 해라!라는 결론. 다만 운동에 투자할 물리적 시간의 절대적 부족을 인터벌 운동은 해결할 수 있고, 그 효과가 일반적 운동의 효과와 유사함을(사실 보다 효과적!) 설명하고 있다.

아.. 나로써는 좋은 핑계를 잃었다.ㅠㅠ(시간 없다는 핑계 좋았는데. 흑)
시작하자 운동.
인터벌 운동의 1세트를 시작으로 해봐야겠다!
여러 운동 패턴을 한번 더 유심히 읽어봐야겠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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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개와 혁명 - 2025년 제48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예소연 외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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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여러 수상작품집을 잘 읽는 편이기는 하나 이상문학상은 두번째다. 처음 읽었던 이상문학상이 내게 꽤나 어려웠던 관계로 두번째 읽기까지 시간이 꽤나 걸렸다. 예소연 작가님의 "그 개와 혁명"에 대해 누군가 "광장 이후의 삶"을 그린 작품이라기에 웬지 지금의 시의성과 잘 맞아들어가는 느낌이 들어 읽게 되었다.
ㅎㅎ 읽고나서 작년도 이효석 문학상 수상작품이였다는 사실을 알게되긴 했지만..

"그 개와 혁명"을 대상으로 선정된 것은 심사위원 전원의 일치가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 작품이 좋았고, 지금의 시의성과 맞아들어간듯 했다. 심사위원님들의 평을 보면 그러했다. 나는 이 책에서 말하는 아버지 세대의 NL이나 PD가 무슨 뜻인지 정확히는 모른다. (심사평에서 정확히 알았음..)  아버지는 아버지 세대가 갖는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한 인물이고, 딸은 그런 아버지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는 동안 보이는 딸의 모습은 그럼에도 우리에게 가족이란 어떤 것인지를 돌아보게한다. 성식이형이라는 인물이 말하는 아버지. 아버지는 자신이 가졌던 생각을 가족을 위해 접었다. 광장위에 서있던 아버지가 광장 밖으로 나온것이다. 그럼에도 그 사실이 미안해 성식이 형에게 돈을 빌려주고, 그가 보내온 편지를 읽는다. 
그리고 그와 성식이 형을 잇는 딸의 모습은 어쩌면 이념의식에 사로잡힌 기성세대에게 지금의 세대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듯 했다. 더 이상 그 시간 속에 매몰되지 않고 살아야 하는 사실을 꽤나 유머스럽게 보여주는 구나. 그 시절을 이해하면서도, 묻히지 않도록.

"나는 차장님이 그래서 좋았다. 요즘 애들, 옛날 애들 가리지 않고 맞춰가는 그 유도리가 진짜 멋으로 느껴졌다. 그러니까, 나 같은 요즘 애들은 똑딱 핀을 만들면서 무언가를 도모할 거리는 없었지만, 그래도 뜻이라는 게 있었다.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뜻, 의지, 그런 것들. 비록 미적지근할지언정, 중요한 건 분명히 그런게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p.31

누군가에겐 한없이 무거운 것을 이토록 유머스럽게 표현해 내는 작품이라니.

문지혁 작가님의 "허리케인 나이트" 이건 웬지 나를 보는 듯했다. 어떻게든 까치발 들고 자식 하나만큼은 성공시켜 보겠다고 보낸 학교에서 "무엇도 잃어버릴 수 없는" 피터를 만난 나의 이야기.  그리고 낯선 땅에서 허리케인에 침수된 집을 들어가지고 못하고 갈 곳 없는 내게 그런 태풍이 있었던가 싶었던 장소로 데려가는 피터. 그리고 한낯 꿈이였던가 싶었던 밤을 지나 만난 아침의 피터.
계급의 차이가 여실히 보여지는 이 소설은 뭔가 내 마음을 콕콕 찌르는 느낌이다. 뭐라 말할 수 없는. 이것이 나의 자격지심이라면 자격지심이겠지. 무엇도 잃어버릴수 없는 피터의 롤렉스를 가지고 있는 내가. 가지고 있지만 착용할 수 없고, 잃어버렸지만 잃어버린 것이 없는 그 간극. 절대 좁혀질 수 없는 그 간극의 차이. 그래서 피터의 흠을 찾아내려는 나의 모습에 한편 시원하기도, 나의 이런 쪼잔함에 짜증이 나기도 한. 
아, 어떻게 이렇게 간질거리는 불편함을 이토록 시원하게 쓰셨을까나. 

그리고 최민우 작가님의 구아나.
굉장히 인상적이였다. 사귄지 1년쯤 된 도윤과 해영이 같이 살기 시작한 장소에 해영의 오빠 해준이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일. 도윤과 해영은 자신들이 원하는일을 하면 말그대로 근근히 살아간다. 그런 곳에 성공한 오빠 해준이 방문하며, 둘은 그를 맞기위한 준비를 한다.  집안의 전등을 바꾸고, 도배를 하면서. 살기 부족한 곳이 아니였음에 집안을 꾸미기 시작하며 누추해 보이는 집이 사뭇 부끄럽다. 그곳에 해준이 찾아오며 던지는 말들에 느껴지는 불편함. 그리고 가족사진을 찍을 때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떠난 해준.
사실 이 소설속에 빌런은 없다. 해준은 해준의 입장에서 할말을 했고, 의견을 구한 것일 뿐이다.
타인의 눈을 쫒는 모습. 타인의 욕망을 내가 욕망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지금의 현대인을 보게한다. 도윤과 해영을 통해. 하지만 둘은 작은 다툼이후에 스스로를 돌아본다. 나의 삶을. 다른 이의 삶을 통해 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그대로. 그리고 문고리를 함께 바꿔가는 모습이 어쩜이리 싱그러워 보이는지. 

김기태 작가님의 "일렉트릭 픽션", 서장원 작가님의 "리틀 프라이드", 정기현 작가님의 "슬픈 마음이 있는 사람" 모두 좋았다. 뭔가 마음을 툭툭 치는 작품들이였다. 현대인들의 모습을, 우리가 알고 있지만 표현할 수 없었던 감정을 유려하게 표현해낸 작품들이 있다는 사실에 읽는 내내 숨이 가쁠 정도로 말이다. 

진짜 모든 작품들 전부 다
추천.

"기쁨을 먼저 말하자면 이건 잘 갖춰진 순환 시스템이 아닐까 하는 것인데요. 책이라는 말로 통칭되기는 하지만 책은 장르도 형식도 무척 다양하기 때문에 이쪽을 읽는데 피로해지면 바로 다른 쪽으로 떠나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떠난 곳에서도 너무 오래 머무를 순 없으니 곧 돌아오게 됩니다." 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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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예방을 위한 오늘도 재밌는 뇌운동 : 현대민화 가 - 숨은그림찾기 현대민화 편 오늘도 재밌는 뇌운동
큰그림 편집부 엮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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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아직 중년이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부모님 때문이다. 이사를 왔을 때, 옆집에 사시던 할머니는 우리 부모님보다 딱 10살이 많으셨다.
나이가 있으셔서 인지 새로운 이웃에 궁금증이 많으셨고, 그 이후 마주칠때마다 다정하게 눈인사를 해주시며, 안부를 묻고, 가끔은 음식을 나눠주시기도 했다. 신기했다. 요즘 도시에서는 잘 그러질 않으니까.
그러다 최근에 몇달간은 뵙질 못해 궁금했는데, 할머니가 복도에서 배외하고 계셨다. 
당신 집을 찾지 못하셔서.
그리고 나를 기억하지 못하셨다.
나는 할머니 집 초인종을 누르고, 가족에게 할머니 오셨어요 하고 말씀드린뒤 돌아 나왔지만 웬지 씁쓸했다.

그래서 더 부모님이 자꾸 깜박하신다며, 이래서 되겠어?!하시는 두분의 말씀이 문득 두렵게 다가왔다. 
그리고 100세지만 50-60대의 뇌를 가진 노년 학자의 책을 보며, 뇌가 늙지 않도록 하는 방법 중 하나가 계속해서 탐구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뇌를 사용하는 것이였다. 그렇기에 이 책은 "숨은그림찾기, 퀴즈, 색칠, 스티커"등 민화를 주제로 다방면을 다루고 있다.


 색칠도 단순하게 밑바탕에 칠하는 것이 아니라, 책의 그림의 나머지 반쪽을 그리고 색을 칠해 완성하기, 잘 아는 속담의 단어 빈칸 채우기,  배수 찾기 등의 산수문제, 스무고개 같은 퀴즈 맞추기 등등 지루할 틈없이 한장 한장을 채워가도록 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컬러링북, 스티커북 등은 더 정교하고 아름답게 한장 한장을 만들어가는 장점을 가지지만, 그만큼 한 가지에 집중되어 있기에 부모님은 살짝 지루해 하시기도 했다. 

반면에 이 책은 정교하고 아름답진 않지만, 민화를 배경으로 컬러를 칠하는 것 역시 다양한 방법으로 그리고 칠하도록 되어 있어, 노년의 부모님께는 더 나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숨은 그림찾기는 왜 나도 어렵지...ㅠ 노안인가.ㅠㅠ)

참고로 문제가 있기에 뒤에 정답지가 있다. 학습지처럼 말이다. ㅋㅋ 숨은 그림 찾기 하다가 정답지 발견.(몰래 정답지 보니 오랜만에 학창시절 문제풀고 답맞추던 시절이 떠오름.ㅎ)

부모님께 해보세요~하고 드리지만 말고, 꼭 부모님과 함께 해보시길. 숨은그림찾기 같이 해보니 재밌어서 하는 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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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 - 노년내과 의사가 알려주는 감속노화 실천법
정희원 지음 / 한빛라이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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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 노화로 유명한 정희원 교수님의 책. 읽어야만 할 이유가 있었다. 꼭.
집에 아픈 분이 생겨, 건강하게 사는 습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왜 건강은 잃고서야 그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인지.(잃고 보면 알게된다. 건강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과 같다는 사실을. 이부분은 이 책에서 보다 구체적인 금액으로 환산된다.)

작가님의 이전 책인 "당신도 느리게 나이들 수 있습니다"를 읽고 저속노화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면, 이 책은 보다 구체적으로 식단, 운동법 등을 통해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내가 지금 그렇게 살지 않았을 때 노년에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설명에서는 나는 아픈 분을 통해서 이미 보았기에 그 말에 더 실감이 갔달까.

사람의 노화 속도란 각각이며, 사실 유전적 요인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삶을 살아가며 서서히 쌓아가는 시간 속에 "후성유전학적 표지 패턴"을 가지게 된다.

'DNA 염기서열 자체는 변하지 않지만, 그 염기서열을 덮고 있는 메틸기라는 덮개에는 변화가 생기며, 이 덮개의 전체적인 패턴이 우리몸을 작동시키는 유전자가 어떻게 발현되는지에 영향을 주게된다.' p.87


결국 나의 노화는 시간이 만들기도 하지만, 건강은 내가 만드는 셈.. 타고난것이 좋아도 지킬줄 모르면 가속노화는 덮어놓고 당첨..

그렇다면 저속노화를 위해 우리는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운동을 해야 할까. 라는 측면에서는 보다 복잡하다. 대중적인 프로그램이나 각종 정보에는 채소를 많이먹고, 탄수화물은 좋지 않으며, 당을 줄이고 등등의 보편적 이야기를 하지만 그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개개인의 차이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심한 비만이나 당뇨환자같은 이가 금식을 한다면 지방이 아니라 근육이 녹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의 상태에 맞도록 운동 및 식이가 병행되어야 하고, 이 경우 의료진이나 운동 전문가와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그런 기저질환이 없는 이라면 책에 나오는 MIND 식사와 적절한 운동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

그리고 소위 건강보조식품. 요즘 다이소가 이시장에 뛰어들며 핫해진 시장. 하지만 저자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별다른 건강보조식품이 그리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비타민 D를 제외하고 나머지의 영양소가 일반인에게 정상범위 내에서의 농도를 보인다고 한다. 오호라. 건강보조식품은 건강한 식단을 하고 있다면 그닥 필요하지 않은 셈. 그리고 식습관을 통하지 않고 건강보조식품을 통해서 영양소를 채우려는 습관 자체가 좋지 않다고.

개인적으로 커피에 대한 부분은 으흣. 커피를 좋아하는 한사람으로 하루 4잔까지(단 오전섭취!)는 괜찮다고 하셔서 다행. 물론 블랙커피만 해당.

운동역시 개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근력, 유산소 등등이 좋은지 나쁜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부분은 운동이 좋지만 내 건강에 맞지 않는 식습관이 독이되듯, 운동역시 그러하다는 점이다. (뭐,, 나야 안해서 문제지..ㅠ)

 이 책의 마지막은 가속노화에 있어서 사회적 관계를 부연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SNS는 가속노화 촉진제라는 사실. 청소년은 물론, 중장년, 노년까지 SNS는 세로토닌이 아니라 도파민 중독에 빠지게 한다는 것이다. 마약을 하고, 당을 탐하는 것과 같은 효과라는 점이다. 뭐 짐작은 했지만,,, 질좋은 사회 관계는 질 좋은 음식을 먹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이다. 

결국 건강한 삶이란 어느 한쪽에 치우친 것이 아니라 삶의 전반에서 중용이 가장 중요함을 알게한다. 아. 20대는 거저 주어지는 것으로 알았던 건강이 나의 미래에서 가져온 것이였다는 사실에 좌절하기도 했지만, 지금부터라도  건강하게 맞는 노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걸 다시금 다짐하게 하는 책. START MIND 식단부터.. 초록잎 채소먹자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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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을 삼킨 나라, 대한민국 - 중독이 일상이 된 시대, 마약 없는 내일을 위한 기록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9
    조성남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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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마약. 굉장히 먼~나라의 일로 알고 있었다.  그저 외국의 일 이였던 마약이 이제는 우리 주변의 일상으로 파고들었다. 언제부터였을까.
    20대에 외국에 잠시 체류하던 시절, 다니던 학교에서 마약관련 영상을 교육시간에 보게했었다. 대체 왜? 싶었던 의문이 들었었는데, 그곳에서는 마약이 그만큼 구하기 쉬웠고, 빠져들기 쉬었기에 경고이자 주의였었던 셈.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 그것도 공중파의 고발 로그램에서 마약의 위험성을 논하기 시작했다. 수년 전부터. 그리고 몇 년 전에는 대치동 학원가에서 애들에게 향정신성의약품 소위 마약성분이 든 음료수를 나눠졌던 사건은 굉장히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 책은 그런 마약의 시작부터 끝, 그리고 그 중독에 대한 치료 와 그 이후 다시 삶을 영위하기 위한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어렵고, 위험한 것 인지를 설명, 아니 경고하고 있는 책이다. 마약중독 전문의가 말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마약의 시작은 개인의 삶의 질과도 연결되어 있다. 가장 힘들고, 가장 어려울 때 마약의 덫에 빠지기 쉽고, 그래서 더 그 치료 과정이 힘들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결국 마약은 빠지면 안되는 위험한 것이지만, 그 치료의 목적은 마약을 다시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고, 결국은 그 이후 정상적인 보통의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야 다시 중독의 길로 돌아오지 않으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마약은 2가지로 구분된다. 중추신경 자극제와 마비제. 자극제는 메스암페타민계열, 코카인, 엑스터시, 다이어트약(헉.)이 있고, 마비제는 알콜, 몰핀, 헤로인, 펜타닐 계열이 있다.  자극제에 중독되면 뇌가 멈추지 않고,  의심이 많아지며, 사람이 충동적으로 변해가며, 결국은 정신병이 발병해 살인, 폭력적으로 변한다. (마약 관련 영화에서 보여지는 그 모습..)
     반대로 마비제에 중독되면 축 늘어지고, 섬망, 환각 등이 생겨나며, 약을 중단했을 때 각종 고통이 심해지고, 결국 더 강한 마약을 하게 됨으로써 사망에 이르게 된다. 

     여기서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외국에서는 마비제에 중독된 사람에게 메타돈과같은 합성 마약으로 대체하여 끊어가는 방식으로 치료한다는 것이다. 마약을 치료하는데, 합성 마약이라니.. 다시 그 합성마약에 중독되는 어떻게 해야 하지..ㅠ

    사실 마약중독자들을 다룸에 있어 외국은 굉장히 다양한 방식을 취해왔다. 그들은 같은 주사기를 돌려쓰기에 여러 2차 위험에 노출된다. 성병, 에이즈, C형간염 등등 그렇기에 어떤 법적제제없이 공짜로 주사기를 나눠주기도 하고, 중독자들이 마약을 함으로써 범죄를 일으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약 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잡아가지 않으나, 해당 공간에서만 마약을 하도록. 물론 그 공간에 들어오고, 주사기를 받아가는 이들에게 끊임없이 위험성을 알리고, 치료 받도 수 있도록 설득하는 일도 포함이지만, 결국  중독을 막을 수 없다면, 다른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고육지책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마약은 범죄로써 다뤄야 한다기보다 치료로 이끌어야 한다고 한다. 치료하지 않고 가둬두는 것으로 중독자들을 치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치료 없이 감방에 그들을 가두면, 결국 나와서 다시 마약을 한다. 말뽕. 감방 안에서 마약을 하던 순간을 떠올리며 그들끼리 계속해서 그 때를 되감으며 말로 뽕을 한다는 의미. 그런 이들의 뇌를 관찰해보면 마약을 할 때와 유사한 형태가 보인다고 하니.... 뭐라 할 말이 없다..
    물론 마약을 생산하고 보급하는 이들에겐 형사소송법 강화를 통해 강도 높은 처벌이 필요하지만 중독자에겐 치료가 최우선인 것이다. 다만 그런 치료시설이 우리나라에 고작 3군데 뿐이며, 마약중독자들에 인식변화가 시급한셈. 아.. 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만큼 마약관련 사건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라울 따름이다.

    마약은 한번만이 있을 수 없다고 한다. 호기심이든 삶이 힘들어서든 마약을 한번했던 그 순간의 강렬함이 2번, 3번을 만들어내고 바로 중독으로 빠져든다. 그렇기에 어린 나이에 마약에 빠져들었다면 그 사람의 앞으로의 인생은 중독과의 싸움이 되는 셈. 하..


    정말 먼나라의 일이였던 마약이 우리의 턱밑까지 와있다. 그저 개인의 의지로 치부할 일은 아니다. 그것이 곧 내 가족의 일이 될 수도 있고, 내가 될 수 도 있다.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이 책은 표지에 쓰인 것 처럼 "긴급 보고서"인 셈. 

    마약은 시작이 곧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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