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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소크라테스라면 - 지금 우리에게 정의, 쿨함, 선악, 양심, 죽음이란 무엇인가
아비에저 터커 지음, 박중서 옮김 / 원더박스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어려운 고전에 속하는 플라톤의 대화편. 안그래도 고전은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라는데 한 몫했던 책 중 하나가 바로 플라톤의 대화편이 아닐까. 한권의 책도 남기지 않았지만 세계 3대 성인으로 추앙받는 소크라테스.
그가 추앙 받는데 결정적인 역활을 한것은 그의 제자로 알려진 플라톤 때문이다. 플라톤은 스승이였던 소크라테스와의 나눈 대화들을 엮은 책을 통해
우리는 소크라테스를 알게 되었다. 플라톤의 책은 고대로부터 250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 명성을 유지하며 최고의 인문고전으로 뽑히고 있다.
그러나 그 명성에 비해 그 책을 읽었다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책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인문고전은 책이름은 알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
되었다.그 이유는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의 철학도서들도 그렇지만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철학책은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는 어렵다. 이러함을 잘아는 이
책의 저자는 모든 사람이 좀 더 쉽게 만날 수 있도록 새로운 해석의 책을 선보였는데 그게 바로 [이럴 때 소크라테스]다.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은 오래전 대학시절 자신에게 영향을 끼쳤던 교수와 체코의 철학자에게서 받은 영향으로 새로운 해석의 이 책이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은 플라톤의 대화편에서 유명한 크리톤, 메논, 에우티프론, 변론, 파이돈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그냥 이야기만을 현대적으로 해석한게
아니라 아예 소크라테스를 현대 미국으로 소환해서, 오늘날의 독자들이 도전을 제기할 수 있겠금 우리가 살아가는데 겪는 문제 중 정의, 쿨함,
선악, 양심, 죽음이라는 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뉴욕에는 더 이상 자신과 토론 하려는 사람이 없다며 종교를 중시하는 버지니아 주 소재 아고라 소년 예비학교로 가지만, 얼마안되어 그는
학부모에 의해 고소를 당한다. 자기 자녀를 비롯한 학생들을 타락시키고 새로운 종교로 개종 시키려 하고, 선조들의 종교를 비난하게 학생들을 만들려
한다고. 어리석은 전쟁으로 인해 죽을수도 있다며 징병 영장을 받은 소크라테스를 도피시키려는 친구에게 자시을 설득하고 싶다면 합법적인 징병 영장에
반대하는 논증을 가져와야 한다는 소크라테스의 이야기를 포함해서 다섯편의 이야기. 햄버거를 먹고 suv를 타는 그의 이야기는 지금까지 쉽게
손에들지 못했던 플라톤의 대화편을 재미있게 만날 수 있게 해준다.
평범해 보이는 질문을 묻는 것으로 시작해서 결국에는 삶의 의미에서부터 우주의 본질에 이르는 온갖 것에 관해 논의하는 것으로 끝내는
소크라테스가 현대 미국에 와서 벌이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지는 이 책을 통해서 소크라테스를 유명하게 만든 질문 법과 우리가 믿고 있는
고정관념을 어떻게 의심하며, 자극적 호기심은 어떻게 갖는지, 철학자처럼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 하는지, 철학자처럼 된다는 것은 어떻게 경험할 수
있는지를 배우라고 하는데,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그러한 점을 배울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