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2

35년 2 - 1916-1920 3·1혁명과 대한민국임시정부 (박시백의 일제강점기 역사만화) ㅣ 35년 시리즈 2
박시백 글.그림 / 비아북 / 2018년 1월

최고의 역사 만화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이후 작품 활동이 없어서 아쉬웠던 박시백 작가의 신작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기 기쁨이란. 고려들 다룬 만화도 내심기대하고 있었지만. 이번 작품은 일제강점기 35년을 그렸다.  한 권당 5년씩 총 일곱 권으로 기획됐다는 35년.  다른 역사에 비해 일제강점기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기에 이번 기회에 재대로 알아보자는 마음을 먹고 만나게 된 책이다.

1916~1920년. 우리 역사뿐만 아니라, 세계사 또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당시 세계는 제1차세계대전 상황. 이 대전에 미국이 참전하게 된 이유와 사회주의 혁명가 레닌으로 인해 촉발된 혁명으로 최초의 사회주의 정부가 출범하게 된 러시아.  세계대전에서 발을 빼게된 이유,  그리고 중국의 상황, 그리고 대전을 통해 재미를 본 일본의 상황. 1918년 11월, 5년간의 세계대전이 막을 내리고 독일은 공화정으로 바뀌게 된 상황 속 전후 처리를 위해 파리에서 강회회의가 열리기로 한다.  이 강화회의에 일본의 억압이 날로 심해지는 것을 알리기 위해 파견하려고 하는 당시 상황. 그리고 그동안 3.1 운동에 대해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 3.1운동이 일본의 무차별적 진압에도 굴하지 않고 민족적인 혁명으로 진화하고, 독립운동 단체들이 조직되고, 또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 되는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출범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몰랐던 것들이다. 그리고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도 가슴아프지만, 가장 열받는 것은 일본의 만행도 있지만, 친일파들의 만행이다. 3.1혁명을 무력으로 진압하자는 건의를 한 자, 내선동화정책을 건의한 자, 약자가 강자에게 항상 순종해야 평화의 기틀이 마련된다고 하는자를 비롯해 많은 친일파들의 행적을 보면 정말이지 화가난다.

권당 5년이라면 충분하겠다 싶었는데, 막상 만나보니 5년을 한 권에 담기엔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만화로 220여 페이지. 인명사전 . 그리고 3.1 독립선언서 원문을 비롯한 대한독립선언서, 대한민국 임시헌장등 각종 사료와 1916년~1920년 세계와 우리의 굵직한 사건들을 만나볼 수 있는 연표를 담은 부록 40페이지로 구성되었는데,  220페이지에 담기에는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페이지를 더 늘렸으면, 아니라면 한 권이 아니라 권수를 늘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