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옥수수 - 우리의 음식, 땅, 미래에 대한 위협 GMO
케이틀린 셰털리 지음, 김은영 옮김 / 풀빛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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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GMO 옥수수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동기가 남일 같지 않다. 저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인해 3년간을 오롯이 아픈상태로 인해 고통속에서 지냈다고 한다. 그 고통이 얼마나 심했냐면 끔찍한 두통에, 끊이지 않은 코감기, 몸관절 전체에 통증이 번지고, 아픈 부위가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날이갈수록 더 심해지는 통증으로 인해 절뚝거리며 다녀야 할 정도였다고 한다. 거기에 더해 한살된 아이가 어느날부터 잠을 자다가 발작적으로 울면서 숨이 넘어가는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뭔가 이유가 있을거라는 확신이 든 저자.  수많은 병원을 찾아갔지만 원인을 알 수 없어 고통속에 하루하루를 보내다 맨스먼 박사를 만남으로써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원인은 바로 GMO 옥수수 때문이다. GMO 옥수수가 아니면 괜찮을텐데, 안타깝게 제대로 된 옥수수가 없다는게 문제라고 한다. 현재 미국에서 경작되는 옥수수의 90% 를 넘어 모든 옥수수가 GMO 옥수수라고 한다. 우리가 만나는 옥수수 또한 그럴 것이다.

 

박사는 저자의 증상이 제초제 내성 및 자체적으로 살충제 성분을 갖도록 DNA가 조작된 GMO 옥수수 단백질에 몸이 예민해지면서 생긴 증상 같다고 모든 옥수수를 끊으라는 조언에 따라 옥수수를 1년간 멀리하면서 그동안 자신과 아들을 괴롭혔던 고통에서 벗어나 건강을 회복한다. 국내는 옥수수를 가끔 별미로 먹지만 미국의 경우는 다르다고 한다. 옥수수 그걸 얼마나 먹기에 이럴까 생각했는데 미국의 식생활은 옥수수에 크게 의존하는 시스템이라고, 옥수수는 거의 모든 음식에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아무도 옥수수를 문제 있는 식품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어렸을때부터 옥수수를 좋아했던 저자는 이 일로 인해 궁금증이 생겼다고 한다. 유전자 조작 옥수수는 무엇인지, GMO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면서 GMO가 인간에게, 식물과 동물에게, 그리고 전체적인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심지어 전문가들조차 놀라울 정도로 드물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이 직접 조사하기 시작한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GMO는 옥수수에 구멍을 내는 해충인 조명충 나방을 제거하기 위해 나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GMO하면 널리 알려진 그룹 몬산토사가 바로 그 해충을 제거하기 위해 옥수수에 Bt 라는 박테리아 유전자를 삽입, 해충이 옥수수 알갱이나 옥수수의 어느 부분이라도 한 입만 먹어도 죽게 만들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GMO가 옥수수를 넘어 쓰이고 있는게 문제다.  책은 GMO와 농약이 인간에게, 또 자연과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 흥미롭게 보여주며 우리에게 그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모든 식품은 안전해야 한다는 저자의 신조를 강하게 엿볼 수 있는 [슬픈 옥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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