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내인 - 네트워크에 사로잡힌 사람들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정보화시대를 살고 있다. 장점은 너무나도 많지만 단점 역시 존재한다. 그 단점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신상털기다. 신상털기와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로 인해 자살을 생각하거나 자살에 이르는 경우도 있는게 현실이다. 이 문제는 비단 한국 문제만이 아니다. 정보화가 이루어진 사회는 대부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바로 이러한 문제를 보여주는 소설 [망내인] 을 만났다.

 

시작은 15살인 중학생 동생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경찰은 자살로 결론을 내린다. 언니인 '아이'는 동생이 자살 할리 없다고 경찰이 제대로 조사해주길 바라지만  사건은 종료된다. 사건의 발단은 반년전이다. 지하철안에서 성추행을 당한 동생. 범인은 바로 잡히고 그는 2개월의 징영형을 받는다. 그 후 인기 게시판에 익명의 글이 하나 올라온다. 자신의 삼촌이 인간쓰레기 때문에 억울하게 징역살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인간쓰레기는 학교에서 문제아이고, 불량배와 어울리고, 자신의 불만을 타인에게 푸는 애라는 글. 그 글은 곧 여기저기 퍼져나가고,  신상털기로 동생의 신상이 공개되어버린 것이다. 곧이어 모욕과 인신공격이 이어지고 동생이 괴로워했지만. 그래도 동생이 자살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아이'는 그 글을 올린 그 남자의 조카가 누구인지 알아내고 싶었다. 그래서 탐정을 찾고 그에게서 '아녜'를 소개 받는다.  파렴치한 범죄자 같고, 눈 하나 까딱않고 진인한 계략을 짜내는 남자.

 

게시판에 글을 올린 사람을 찾아달라고 하자 아녜는 이 쓰레기 사건을 맡지 않겠다며 거절을 한다. 너무 쉽다고, 거절하는 순간 그는 어느 보스의 아내와 바람을 피우는 남자에게 납치를 당한다. 당황하는 아이. 납치에서 빠져나온 아녜는 사건을 맡는다. 엄청나 사례비로 요구하지만 응한다. 둘은 티격태격하며 사건을 파혜친다. 사건은 그의 말처럼 쉽게 풀린다. 그러나 이 소설은 추리소설이다. 마지막 드러나는 예상외의 인물.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며 복수를 계획하는 아녜의 통쾌한 복수를 보여준다.

 

소설은 나름 재미있다. 그러나 지금도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누리꾼을 선동하고, 마녀사냥식 신상털기에,  여론을 몰아가는 누리꾼의 책임만이 아닌 사회까지 모든 책임이 있다는 소설 속 아녜의 말처럼 우리 모두가 생각해볼 문제를 다루고 있는 [망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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