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는 인생도 괜찮다
오민석 지음 / 살림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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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오래 전에 나왔어야 했다. 물론 지금 이 책을 만날 청춘들에게는 반가운 책이지만. 지금도 그렇고 예전에도 그렇고 우리는 내가 아닌 누군가가 정해놓은 길로만 가야 한다고 배워왔다. 그 길에서 이탈할 생각은하지 못했다. 이탈은 성공적인 인생이 아닌 실패의 인생이라는 것을 머릿속에 심어놓았다. 그것은 슬프게도 10대를 지나 20대가 되어서도 30대가 되어서도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잠재의식이 되었다. 이 책의 제목 [개기는 인생도 괜찮다] 라는 말은 차마 하지 못하고 그 길에 순응해야만 했다.  시대가 변하면 달라지겠지 했지만 아쉽게도 더 한 세상이 되었다. 지금은 예전보다도 더 개길 수 없는 사회가 되어버렸다.

 

공부, 스펙이 최우선이 되어버린 세상, 남들과 다른 꿈을 꿀 수 없는 사회. 저자 역시 어렸을때에는 개기는 인생을 살지 않고 순응하는 삶을 살았다. 그러다 고등학교 1학년때 처음으로 공부에 대한 회의를 갖기 시작하면서 공부를 해야하는 궁긍적인 이유를  알기전까지는 공부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 궁금증은 인생 전반에 대한 질문으로 확대 되었지만 성적 하락에 재수까지 하게된 저자. 결국 애타게 찾던 인생의 의미를 찾았다고 하는데 이 책은 그렇게 찾은 인생의 의미와 함께,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든 시기를 보내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고  청춘의 불안에 몸을 떨고 있는 청년들에게 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도움을 주기 위한 책이다.

 

이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마음을 아는지 각종 자기계발서들이 판을치고 있다. 이에 더해 정체불명의 성공학 관련 도서들도 덩달아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하는데, 이 책들은 성공이라는 가치가 우리사회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데 이러한 책들은 오히려 우리를 개기는 인생을 살지못하게 하는 가장 큰 적이다. 성공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지만 결국 우리를 고통과 열등감, 자책과 자기비하로 내몰고, 거기에 더해 경쟁은 당연하다는 생각을 만들고,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인생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심어주고, 사회적 시스템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환치하게 만드는  자기계발서를  멀리하라고 말한다. 그렇게 함으로 인해 세상은 성공보다 더 숭고한 가치가 있다는 알게 만든다고.

 

사람들 눈치 보지 말고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다면 청춘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은  제목처럼 개기는 인생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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