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내일에게 (청소년판) 특서 청소년문학 1
김선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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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가 나오기 힘든 청소젼 문학에서 이례적으로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한 [시간을 파는 상점]의 김선영 작가의 최신작 [내일은 내일에게]를 만났다. 소설은 마치 TV단막극을 한 편 만난듯한 기분이다. 만나고 난 뒤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그런 단막극. 소설을 만나면서도 단막극으로 만들어져도 괜찮겠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나니 다시 한 번 그런 생각이 든다.

 

소설은 존재 자체로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고등학교 1학년인 연두의 이야기다. 고3이 끝날때까지 내 몸속에 있는 눈물을 말라버리는 것이 목표라는 연두. 다소 엉뚱한 목표의 이유는 뭘까. 그건 바로 별일 아닌 것에도 전혀 울일이 아닌데도 시도 때도 눈물을 흘리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연두는 친엄마와 아빠가 죽을 때에는 전혀 울지 않았다. 친엄마가 죽고 난 후 결혼해서 가정을 꾸린 아빠집에 왔고 아빠가 죽은 후 엄마가 다른 동생 보라와 새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밥상도 엎고 사정없이 때리며 애초에 너라는 아이는 계획에 없던 거였어라는 새엄마지만 그런 새엄마가 동생 보라와 함께 자신을 버리고 떠날까봐 늘 걱정한는 연두. 한겨울에도 보일러를 틀수가 없는 삶. 학원은 다니지 않는다. 보충수업도 하지 않는다. 대학은  일찌감치 포기한 연두.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한 번도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어본 적이 없는 연두. 나는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죽지 않고 스무 살, 서른 살을 맞이 할 수 있을까를 걱정하는 연두의 빛이 보이지 않는 삶.

 

만두를 빚다가 몸이 만두 빚는 기계로 변한 앞집 만두 가게에  카페 이상이 들어서고 자신의 미래를 기대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서서히 변해가는 연두의 이야기. 읽다보니 자꾸만 눈물이 나오려고 하다가 마지막에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소설. 지금 청소년도 연두의 이야기를 보면서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바람이 소설 속 이야기, 그리고 제목에 잘 나타나있는 [내일은 내일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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