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탐닉 - 미술관에서 나는 새로워질 것이다
박정원 지음 / 소라주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표지의 그림. 지금까지 보지 못한 그림이다. 이 그림의 제목은 무엇일까라는 호기심이 잠시 생기기는 했지만 그 뿐이다.  그림을 자꾸 볼수록 몰입하기가 힘들다. 왼쪽에는 여자를 뒤에서 잡고 있는 응큼한 남자같이 보이는 그림이 있고, 그 옆에는 아이인지 아니면 나이가 든 난쟁이인지 모를 사람이 놀고 있는 듯한 그림, 그 뒤로는 힌 옷을 입고 나무판을 어깨에 메고 지나가는 남자가 있다. 남자가 걷고 있는 방향을 보면 요리사인지 모를 남자가 걷고 있다. 그리고 왼쪽으로 보면 얼굴에 웃음을 띈 남자가 걷고 있고, 그 앞으로는 뒷 모습의 여자가 보인다. 또 그녀의 앞에는 어린아이를 앉고 지나가는 여자의 뒷모습이 있는 이 그림. 이 그림을 보면서 난 어떤 것을 느낀 것일까? 없다. 그래도 무언가를 좀 느끼고 싶어서 봐도 별다는 느낌을 느낄 수 없다. 왜 일까? 작은 이미지로 만나기에 감동을 하기에는 부담이 되기 때문일까?

 

 그림은  파리의 어느 뒷 골목을 배경으로 한 그림이다.  그림은 알베르 카뮈의 친구로 동시대 사람들이 사람들이 느끼는 알 수 없는 불안, 의사소통의 부재, 삶의 부조리 속에서 무관심을 절묘하게 화면에 담은 '발튀스'의 그림이라고 한다. 그러나 난 이 그림에서 그러한 것을 전혀 느낄수가 없다.  이 그림뿐만이 아니다. 상상력의 원천이라는 명화들.  명화들을 자주 접하면 좋다고 하지만 사실 유명한 명화들을 만나도 별다른 느낌을 받지 못한다. 남들이 명화라고 하니 그러가보다 하면서 보긴 하지만 특별함을 느끼지 못한다. 이유는 하나다. 바로 그림맹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만난 이유가 바로 예술이 줄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하지 못하고 있는 내가 이 책을 만난 이유가 바로 그림맹에서 벗어나 특별한 체험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가 시대와 사람 화가의 삶을 둘러싼 풍경과 인간의 마음에 대하여 명화들이 저자에게 알려준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데, 책을 만나다 보면 그림맹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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