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중독자 - 멸종 직전의 인류가 떠올린 가장 위험하고 위대한 발명, 내일
다니엘 S. 밀로 지음, 양영란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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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책. 지금도 오랫만에 연락이 된 친구와 약속을 잡거나, 퇴근 후 직장 동료들과 모임을 하다 집에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면 하는 말 "내일 보자"라는 흔하디 흔한 말이 세상을 바꿨다니. 그동안, 아니 지금까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발상이다. 이 문장이 비극적인 최후을 맞았을 호모 사피엔스를 구원함과 동시에 빅뱅이후 특별함없이 흘러가던 것에 브레이크를 걸며 인구의 진화를 가능하게 했다니 궁금증을 불러일으켰기에 만나게 된 책이다. 책을 읽다 보니 과연 어느 누가 내일 보자는 말을 했을지 궁금하다. 저자 역시 이 놀라운 말이 어느 상황에서 처음으로 나왔을지 알수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내일 즉 미래라는 개념이 판세를 바꿔놓았다고 한다.

 

그동안 인류가 무슨이유에서인지 아프리카를 떠나 이동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꽤 궁금했는데, 저자는 그 이유가 바로 내일 보자는 말 때문이라고 한다. 이 말이 현재에 만족하지 않게, 어제가 변하지 않고 오랫동안 이어져 오던 것을 더는 받아들이지 않게 말들며, 인간을 창의적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놀라운 말이 지금의 세상이 있게 만들었다고 하지만, 이 것은 그렇게 좋은 것만을 주진 않았다고 한다. 내일을 발명한 이후 바로 연속적으로 거품을 만들어 내었고, 인간은 너무 넘치게 지나치도록 진화하게 됐다고 한다. 저자가 말하듯 멀리볼 것도 없다. 바로 방안의 물건들만 봐도 알 수 있다. 또한 집안에서나 집밖 어디에서든 무엇을 하든 지나치게 많은 선택지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최근 지나치게 많은 선택지로 인해 곤란을 겪는 사람들을 나타내는 신조어 선택장애가 국어사전에 등재가 되었을 정도다. 

 

인류에게 내려진 최고의 축복이라는 내일. 그 놀라운 발견으로 인해 미래성, 상상력, 추상능력을 가능하게 만들며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혜택을 가능하게 만들어 줬다. 그러나 내일은 인간에게 축복만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저주 또한 줬다고 한다. 그 저주는 우리를 미래중독자로 만들며 우리의 모든 불행의 이유라고 한다. 책은 그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겠금 알려주는데, 그 방법에는 그동안 멸시의 대상이였지만 요즘 각광받고 있는 멍 때리기도 포함되어 있다. 그동안 어느 누구도 하지 못했던 발상 내일의 발명이 우리 사회에 미친 현상을 꽤 흥미롭게 풀어낸 책 [미래중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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