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만난 스티븐 킹 소설. 해외에서 그의 인기는 대단하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인기를 끌지못하고 있는 스티븐 킹. 사실 그동안 스티븐
킹의 소설들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1년에 몇차례 본적이 있다. 다른 작가들은 1년에 한 편정도를 출간하는거에 비해서 꽤 많이 나온다 했는데 그
이유를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40여 년간 그가 발표한 소설이 무려 600여 편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600여 편이라. 1년에 25권 1달에
두 권꼴로 쉬지 않고 발표를 해야 가능한 수치다. 이렇게 책을 쓴다면 그 작품의 질이 좀 떨어질듯 해보이지만 그렇지도 않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발표한 그의 소설들에 최근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바로 곧 만나게 될 영화 '다크타워'와 'IT(그것)' 그리고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미스터 메르세데스'때문이다. 가뭄에 콩나듯이 영화화 되던 그의 소설들이 한꺼번에 세편이나 몰려온다니, 관심을 갖기에 충분했다. 유독
한국에서의 인기는 없다. 그래서인지 늘 관심밖인거 같다. 그동안 많은 작품을 발표해왔지만 이번이 처음이라는 탐정하드보일드 시리즈. 이 시리즈는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또 드라마로도 제작이 완료되었다고 하니 먼저 만나보기로 한 소설이다.
3부작 완결이라고 하는데 꽤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보니 3부작으로 끝나는게 상당히 아쉬운 소설이다. 1부 2부를 만나지 않아도 볼 수 있다고
해서 만났는데 소설의 처음은 7년전 일어난 소설 1부의 사고 장면이 나온다. 메르세데스를 이용한 끔찍한 사고로 인해 여덟 명이 사망하고 열다섯
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 그중 가장 심하게 부상을 당해 전신마비가 된 여성이 어느날 살인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런데 그녀를 살인한 여성또한
자살을 하게된 사건. 이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는 오래전 같이 일했지만 지금은 퇴직해 친구들과 탐정사무소를 차린 호지스에게 연락을 한다. 선배가
엮인 사건이라며. 현장에 도착해보니 79살의 나이로 딸을 보살펴오던 여자가 고통스러워 하는 딸의 모습을 감당할 수 없게 된 노부인이 저지른
사건처럼 보인다. 그러나 호지스는 이상한 것을 직감한다. 그도 그럴것이 세면대에 Z 라는 큼지막한 글자도 보이고, 또한 1년 전 동반 자살한
남녀의 사건, 그리고 가족력때문이라고 하지만 심장마비로 죽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들은 모두 7년 전 메르세데스 사건의
피해자들이다. 나머지는 모두 살아있다고는 하지만 이상함을 발견한다. 당시 사건의 가해자는 식물인간이 되어있는데 어찌 된 일인건가. 호지스와
동료는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나선다. 마지막까지 손에서 쉽게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만드는 [엔드 오브 왓치].후반부로 들어서면 뉴욕타임즈
평처럼 장르를 파괴하는 역작을 만날 수 있다. 이 소설은 2016년 발표되었다. 그런데 당시 작가의 나이가 무려 69이다. 얼마전 김홍신 작가가
독자들의 요청으로 인간시장을 집필하려고 하지만 디지털시대로 변한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기가 꽤 힘들다고 했는데 스티븐 킹은 그러한 모습이 전혀
없는듯하다.
7월에 만난 책들 중 베스트에 들 이 책. 그동안 별 관심을 갖지 않은 스티븐 킹의 소설들을 만나야 할 듯 하다. 그러고 보니 [다크
타워]도 그렇고 [ IT ]도 그렇고 모두 황금가지에서 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