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책이다. 미국 200여개 대학교에서 교제로 채택되는 이유가 있는 책이다. 그동안 단순한 햄버거 가계라고 생각했던 맥도날드가 현대
사회에 끼친 영향력이 실로 엄청나다. 이 책은 애초에 미국 독자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하는데, 미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 독자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래전 맥도날드 형제로 부터 출발한 햄버거 가계. 그들은 그전까지 시도하지 않은 방식, 햄버거 하나를 만들면서 업무를 최초로 분업화를
하고, 조립 라인을 이용해 햄버거를 빠른 속도로 만들어 내놓았다. 메뉴 수가 적고 단순 반복 업무로 처음 일을 하는 사람이라도 금방 일을 익힐
수 있게 했다. 이후 영업일을 하던 제이 크록은 맥도날드 형제의 운영방식이 가진 효율성을 알아봤다. 그러한 시스템을 많은 음식점에 적용할 경우
엄청난 수익을 낳을 잠재력을 인상 깊게 본 후 그들과 동업을 하다 맥도날드를 매입후 맥도날드 형제가 개발한 제품과 운영 기법을 채택하고, 잘
알려져 있던 개념과 기법들을 가져와 패스트푸드 사업에 적용함으로 햄버거 하나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맥도날드.
이 맥도날드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놀랍게도 현대사회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발전 양상 중 하나를 이끈 단초를 제공했다. 패스트푸드
산업이라는 애초의 범위를 넘어 폭넓게 확산되었고 세계 곳곳의 광법위한 분야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삶의 방식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그 현상을
맥도날드화라고 저자는 이름을 붙혔다. 맥도날드화란 '패스트푸드점의 원리가 미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에서 점점 더 많은 부분을 지배하게 되는
과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패스트푸드 산업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에서도 패스트푸드 산업의 원칙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도저히 침투할 수 없을 듯하던 종교나 지역가지도
휩쓸며 오늘날 사회 전체에 확산되고 있으며 이제는 삶의 어떤 측면에서도 맥도날드화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한다. 맥도날드화를 성공으로 이끈 핵심
요소 네가지,' 효율성', '계산가능성', '예측가능성', '통제' 를 제공함으로 성공했다고 하는데 책은 맥도날드화가 사회에 어느 정도
침투했는지, 그리고 그 침투가 얼마나 빨라지고 있는지, 그리고 소비자와 노동자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어떤지를 흥미롭게 보여준다.
이 맥도날드화는 수익증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에 기업들이 선호하지만 문제는 아마 비인간화 되는 노동자들일 것이다.이 외에도 많은 문제로
탈맥도날드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가장 큰문제는 바로 업무의 단순화로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없이 누구라도 몇시간이면 금방 배울 수 있는 일에
있기에 언제라도 대체될 수 있고, 시급도 낮다는데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제일 먼저 로봇들에게 일자리를 빼앗길 곳 역시 이들일 것이다. 일부
패스트푸드점에서는 벌써부터 로봇이 햄버거를 만들고 있다고도 한다.
저자는 맥도날드화를 좋게 바라보는 게 아니다. 바로 맥도날드화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독자들이 그 흐름을 막기 위해 행동도록 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책 후반부는 바로 맥도날드화의 문제점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 탈맥도날드화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지만 저자도
말하듯이 앞으로도 맥도날드화는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하는데 문제가 있다.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맥도날드화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도 꽤 흥미롭지만 그동안 궁금했던 것중 하나인
패스트푸드업체가 어떻게 전 세계를 사로잡을 수 있었는지, 스타벅스화라는 말까지 유행시키며 전 세계에 커피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스타벅스는 또한
어떻게 성공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기에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