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준의 新생활명품
윤광준 지음 / 오픈하우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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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진짜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바꿔준다. 책을 만나기전에는 별 생각이 없었다. 내가 사용하는 생활용품들에 대해서. 뭐 작가처럼 명품이라고 할만한 것들이 있지는 않지만 내가 사용하고 있는 용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둘러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둘러보니 참 많은 물건들이 있긴하다.  디지털 시대에도 유효한 필기의 맛을 느껴볼 수 있는 연필은 없지만, 몸에서 나는 체취를 사라지게 만들고 은은한 향이 번지게 하는 향균 탈취제는 없지만 그래도 꽤 많은 물건들이 있다. 자주사용하는 물건, 자주쓰지는 않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물건,  자리만 차지하고 있지만 없으면 허전한 물건,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버리지 못하는 물건들이 넘쳐난다.

 

이 중 특히 애착이 가는 건 바로 노트북이다.  노트북이 생기기전에는 데스크탑 컴퓨터를 이용했다. 데스크탑 컴퓨터의 주 이용은 게임이였다. 고사양 게임에 맞춰 몇 년주기로 계속 교체를 하며 쓰다가 언젠가부터는 그러길 멈췄다. 이유는 하나다 바로 전기요금때문이다. 누진제 적용으로 꽤 많은 전기요금이 나오고 결국 많은 전기요금의 주범이 데스크탑 컴퓨터라는게 밝혀지고나서 잔소리를 꽤 들어야 했다. 그래서 눈을 돌린게 바로 노트북이다. 흰색만은 피하자 해서 제일 무난한 검은색 디자인의 이동성을 고려해 1kg 초반대의 노트북을 구입하면서 아쉽게 생각했던 건 바로 게임이였다. 게임 전용이 아니기 때문에 게임을 예전처럼 하지 못할거라는 생각. 결국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게임을 멀리하게 되었다. 본체, 모니터, 거기에 스피커까지 각자의 전기코드를 가지고 있는 것들이 하나의 전기코드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노트북으로 바꾼 후 놀랍게도 전기요금이 꽤 절약되었다.  꽤 오랜시간을 사용중이지만 기특하게도 기계적인 고장이 없었다는게 고맙다. 뭐 작가처럼 멋지고 든든한 노트북 가방이 아니지만 노트북과 함께 몇년을 사용중이지만 때가 타도 잘 티가 나지 않는 색상으로 앞으로도 몇년을 거뜬이 사용할 수 있는 이름모를 가방이 사용해줄 때만을 기다리며 장 속 한구석에 있다. 그외 많은 것들이 내 일상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책을 보고 알게 되었다.

 

작가가 들려주는 생활명품 이야기는 그저 작가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바로 나의 이야기가 시작되기때문이다. 책 뒷장의 글처럼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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