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콘서트 1 - 위대한 사상가 10인과 함께하는 철학의 대향연 철학 콘서트 (개정증보판) 1
황광우 지음, 김동연 그림 / 생각정원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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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난 [철학콘서트]. 출간 11년만에 개정판이 나왔다. 꽤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고 하지만 이상하리 만치 손이가지 않았던 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개정판이 출시된다는 소식을 접하고선 놓치기 싫었다. 그 이유는 콘서트라는 제목때문이다.  제목이 주는 느낌은 즐거움이다. 철학과 친해지고 싶지만 쉽지 않은 철학.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즐거움을 찾고 싶었다. 그 즐거움을 통해 부담스럽고 피하고만 싶은 철학으로 손에 들기까지 꽤 고민하게 만들고, 또 야심차게 손에 들지만 금세 책속에서 길을 잃고 헤메다 책을 덮어버리는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책속에 등장하는 동과 서양을 대표하는 인물들.  하도 유명해서 이들이 위대한 사상가라는 것은 안다. 아 잠깐? 그런데 책속에 우리의 조상이 한분 계신다. 바로 퇴계 이황이다. 이분이 사상가?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 저자가 끼어 넣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9분은 인정하지만, 동양을 대표하는 쪽에 넣은 이황은??? 인정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며 다른 어떤 챕터보다도 먼저 펼쳐든 부분이 바로 퇴계 이황부분이다.  조선 중기의 인물인 그가 철학 콘서트에 초대 된게 의아했는데. 어라, 한양이 철학의 도시였다고? 철학하고 거리가 먼 조선이?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책은 꽤 호기심을 갖겠금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책 전반에 걸쳐 많은 질문과 그에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있어서 책에 몰입을 하게 만든다. 암튼 저자는 서울이 성리학적 세계를 축소해 놓은 철학의 도시였다고 한다. 주자의 철학에 심취하던 청년이 어떻게 조선  선비의 사부라고 불리우게 됐으며, 또 그의 어떤 사상이 그를 초대하게 만든 것인지를 알아가면서 그가 왜 초대가 되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긴 하다.

 

책의 시작은 소크라테스로 시작을 한다.   신을 믿지 않는다는 불경죄와 청년들의 정신을 타락시킨죄로 법정에 서게 되고, 그 결과 사형을 당하게 된다. 여기까지는 워낙 많이 들어서 알고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그가 왜 재판을 받게 되었는지, 또 그를 법정에 세운 인물은 누구인지가 궁금했는데 그러한 부분 역시 잘 나와있다. 아테네에서 신망받던 정치인인 아니토스, 그는 자신의 정치 생명이 끝장날수도 있는 것을 무릎쓰고  그를 법정에 세우며, 세계사에 길이 남을 재판이 열린다. 생과 사를 결정지을 재판장의  생생한 현장속 소크라테스의 삶을 만날 수 있는 부분이 챕터 1 이다.

 

철학의 중요성을 알지만 쉽게 친해질 수 없는 철학. 이 책이라면 그러한 부담감을 조금을 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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