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당한 페미니스트로 살기로 했다 - 웃음을 잃지 않고 세상과 싸우는 법
린디 웨스트 지음, 정혜윤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래도 내용은 재미있다. 엄청난 편견에 맞서 위축 되지 않고 당당히 맞선 린디 웨스트의 요절복통할 이야기를 담은  [나는 당당한 페미니스트로 살기로 했다] 는 결코 미국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미국보다 더하다면 더한 한국의 문제이기도 하다.

 

언제부터인지 외모지상주의가 되어버린 한국. 성형 공화국이라고 불리우는 한국. 그 속에서 살기란 여간 버거운게 아닐 것이다.  심각한 상황에 사회 문제로 까지 대두되었지만 여전히 그 해결책은 요원하기만 할 뿐이다. 이런 한국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만나보라고 하고 싶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머리 아픈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 뻔하디 뻔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피하고 싶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된다. '엄청나게 웃기다'는  [뉴스위크]의 평처럼 마지막까지 읽는 즐거움을 준다.  물론 가끔 그녀를 곤란하게 만들었던 어린시절의 문제, 그리고 지금 이시기에도 전혀 고쳐지지 않은 문제들이 등장하지만 그래도 이 책은 일단 엄청나게 재미있다.

 

저자는 무슨 문제때문에 페미니스트가 되기로 했는가는 처음부터 나온다. 그건 그녀가 뚱뚱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꽤 뚱뚱하다. 뚱뚱한 사람들이 극도로 적절지 못한 무슨 악력 같은 존재로 여져진다는 미국 속 나는 내가 뚱뚱한 게 싫다는 저자는 어린시절부터 남들과는 다르게 뚱뚱함을 인지하게 되면서 그녀의 삶은 점점 더 작아져가고, 처절하고 필사적으로 허우적거리며 어린 시절을 지나온 저자. 이번 생에는 글러먹었다고 생각하며 실패한 인생이라고 생각했던 그녀가 자신을 짓누르던 것을 벗어던지고 쪼그라들어버린 삶에서 , 수줍은 인생에서 탈피해 당당한 지금의 그녀가 되기 까지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진다.

 

소설이 아니라도 다양한 책이 영화화되기도 하는데, 이 책 또한 영화로도 만들어진다면 좋을 듯 하다. 만들어진다면 장르는 아마 코미디가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