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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 - 재미와 놀이가 어떻게 세상을 창조했을까
스티븐 존슨 지음, 홍지수 옮김 / 프런티어 / 2017년 2월
평점 :
놀이의 즐거움엔 중독이 있다. 한 번 놀이에 빠지면 온종일 그 놀이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멤돈다. 놀이의 즐거움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빠지면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그 놀이의 즐거움은 어느 한순간 단절되고 만다. 바로 학교에 들어가고서 부터다. 그때부터는 놀이가 아이들을 망치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놀이보다는 공부에 집중하기를 바라는 어른들로 인해 놀이의 즐거움을 느낄새가 없이 어린시절이 지나가버린다. 그러다 성인이 되면 어떨까? 물론 일부는 놀이에 빠져들기도 하겠지만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 어려운 취업난으로 인해, 또 취직이 되어도 업무에 치이다 보면 어느새 놀이의 즐거움을 느끼는 건 사치가 되기도 하는게 오늘날 우리의 현실아닐까? 그도 그럴것이 놀이문화가 극히 적은게 또한 우리 사회다. 이런 사회에 오늘을 살고 있는 1인으로써 조금은 놀라운 책을 만났다. 바로 [재미와 놀이가 어떻게 세상을 창조했을까 : 원더랜드]라는 책이다.
이 책은 어느새 놀이가 사치가 되어버린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한 책이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즐기는 오락거리로 펌하되는 장난과 유희가 사실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현대문명의 상당 부분은 바로 놀이로 인해서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놀이는 보통, 규칙을 깨고 새로운 관행을 시도해보는 행위라고 한다. 이것은 결국엔 수많은 혁신을 낳는다고 한다. 그러니 미래에 닥칠 현상을 예견하고 싶다면 머리싸멜필요 없다고 한다. 주변을 둘러보라고 한다. 주변의 사람들이 지금 어떤 취미를 즐기는지, 새로운 놀이방법을 창안해내는 하부 문화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라고 한다. 새로운 형태의 오락이 인기를 얻으면 세상이 바뀐다고 말하는 저자는 사람들이 가장 신바람나게 노는 곳에서 탄생한 오늘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통해 지금 우리사회에서 사라져버린 놀이의 즐거움에 대해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이 과거와는 다르게 놀라운 충격을 몰고올 것이라는 것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그 충격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 중요한게 바로 창의력과 상상력이다. 그러나 그 창의력과 상상력은 그냥 나오지 않는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놀이를 통해서라고 한다. 인류의 진보를 측정하는 하나의 척도는 여가 시간을 얼마나 누리는지, 또 그 여가 시간을 즐길 방법이 얼마나 다양한지 여부라고 하는 저자의 말은 지금 우리사회에게 꼭 필요한 말이 아닌가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