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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DIARY (Future Me 5 years)
윤동주 100년 포럼 지음 / starlogo(스타로고)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그동안 제대로 알지못했던 시인 윤동주. 작년 윤동주 관련 영화와 소설, 그의 시집이 출간 되면서 영화로 만나기 보다는 소설로 만나는게 좋겠다는 생각에 만나게 되었다.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제대로 뜻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한 윤동주의 어린시절 그리고 그의 10대와 20대를 만나게 되면서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었다.
많지 않은 시를 남긴 그. 그의 시를 만나면서 그에게 영감을 준 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스타로고'에서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다이어리북이 출간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반갑게도 이 다이어리에는 윤동주를 잊게 만든 시, 그가 시상을 떠올린 시 100편이 실려 있다고 하니 어찌 놓칠수가 있단 말인가.
그를 사로잡은 시. 다양하다. 프랑시스 잠, 보드레르, 라이너 마리아 릴케, 장 콕토, 폴 발레리를 포함해 정지용, 김영랑, 이상, 백석의 시. 그에게 영감을 준 이 시들을 오늘 만나면서 어린시절 윤동주가 살짝 되어보기도 하며 입가에 미소를 띄우게 만드는 시들이다. 비록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시들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하더라도 말이다.
참신한 기획력이 돋보이는 다이어리다. 1년이 아닌 5년 다이어리다. 100년을 기념해서 인지 매일 매일을 기록하는 페이지를 보면 20이라는 숫자를 볼 수 있는데 처음에는 이 20이 의미하는게 무엇인가 했다. 20이라는 숫자가 5번이 있는데 5번을 곱하면 100이라는 숫자를 만날 수 있다. 윤동주가 애독한 시를 만나고, 매일 매일의 기록을 5년간을 써내려가면서 100년이라는 시간을 관통할 수 있게 한듯하다. 페이지가 조금은 컸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기도 하지만 참 좋은 기념다이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