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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인생
이동원 지음 / 포이에마 / 2016년 10월
평점 :
누구나 완벽한 인생을 꿈꿀 것이다. 그러나 소수를 제외하고는 완벽한 인생은 자신을 비켜갈 것이다. 나 역시도 살면서 완벽하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완벽하진 않더라도 지금보다는 좋은 삶을 꿈꾼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게 인생 아닐까. 이 인생 어떻게
하면 완벽한 인생이 될 수 있을까? 이동원의 소설 [완벽한 인생]에는 그에 대한 힌트를 준다.
야구와 은행강도 거기에 경찰을 한데 엮어서 맛깔스러운 이야기의 소설. 한때 미국에서 야구를 하며 메이저리그를 꿈꿨지만 꿈을 이루지 못하고
국내로 돌아와 팽팽하게 진행되며 마지막까지 그 결과를 알 수 없는 한국시리즈 7차전이 열리는 날 총을 구입하며 은행강도를 계획하는 정체불명의
남자. 그리고 한때 잘나갔던 투수였지만 지금은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앞둔 별볼일 없는 남자. 그리고 나의 종교는 야구라며 이제 한 달 후 은퇴를
앞둔 경찰총장이 등장. 경기 시작 전 경기장 근처 은행에 무장강도가 인질극을 벌이고 이 사건을 마무리 하기 위해 은퇴전 어떠한 불상사도 생기면
안된다며 부하직원의 만류에도 경찰청장이 직접 나선다. 물론 그는 이 사건을 해결함과 동시에 다른 목적이 있다. 은행강도의 요구조건은 어처구니
없다. 전혀 준비되어 있지않는 왕년의 에이스가 선발투수로 나서서 경기를 마무리 해달라는 것이다. 그것도 9회까지. 인질 27명. 한회 한회를
마칠때마다 3명씩 풀어주겠다고. 그러나 투수교체가 된다면 인질들은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 속 경기는 진행되며 마지막까지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게 만드는 [완벽한 인생].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과연 완벽하지 못했던 인생에 홈런을 칠 수
있을지.
읽는 내내 영화로 만들어질 것같은 느낌이 든다. 소설에서는 조금 부족한 웃음기를 첨가한다면 나름 괜찮은 결과물이 나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