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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억하니 1
시바타 요시키 지음, 김혜영 옮김 / 콤마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이 소설은 작가 등단 10주년 기념작으로, 일본에선 출간후 화제를 불러 일으켰으며, NHK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인기를 끌었던 [나를
기억하니]다. 8부작인 드라마로는 만나지 못했지만 원작이 국내에 출간이 된다고 해서 반갑게 만난 소설이다.
중학교 3학년 수학여행 때 사라져버린 친구 후유하. 수학여행 중 자유 견학 때 같은 반 친구 일곱 명은 생과 사과 뒤엉켜 있는
장소인 '육도의 갈림길'을 찾는다. 자유 견학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후유하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다. 견학을 마치고 분명 버스에 올랐던
후유하. 그러나 내릴 때쯤에는 보이지 않는 모습에 당황하는 친구들은 그녀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보지만 결국 찾지 못한다. 사라진 것인지,
아니면 살해를 당한 것인지, 아니면 납치를 당한 것인지 알수없다. 후유하는 결국 학교에도 집에도 돌아오지 않고 세월이 흐른다. 20년 이라는
세월이 흐르며 중학교 때의 기억을 잊어버리고 모두 각자의 삶을 살던 그들에게 어느 날 문뜩 한통의 메일이 날라든다. 모두를 놀라게 한 '날
기억하니?' 라는 메일. 그 메일은 20년 전 사라져버린 후유하에게서 온 것이다. 메일을 받은 그들은 잊고 싶은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사라져버린 후유하의 진실을 찾기 위해 모인다.
그들은 20년 전 조각난 기억들을 하나 하나 씩 꿰 맞추며 그날을 재구성 하지만 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없는 상황 속 조금씩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며, 그날의 악몽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모두 후유하가 살아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거라 생각하던 중, 그 사건 이후로
실종사건의 관계자 중 행방불명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날 같이 있던 친구 중 한명 역시 행방불명된 상태. 과연 이들은
20년 전 사라져버린 친구의 대한 비밀을 풀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키며 책 속에 빠져들게 만드는 [나를 기억하니]. 첫번째 권 표지를
보면 모두 교복을 입고 있는데, 두번째 권을 보면 성인들의 모습그린 표지. 한 권으로 끝나지 않고 이어지는 게 못내 아쉬운 소설. 과연 후유하는
어떻게 된 것인지, 살아있는 것인지, 아닌지, 그 본격적인 궁금증에 대한 해결은 아직 만나지 못한 두번째 권에서 만날 수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