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나의 집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46
조 놀스 지음, 최제니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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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읽는 즐거움을 주는 재미있는 소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인 [꿈꾸는 나의 집]은 그간 나온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소설 중 '칼 히어슨'의 [정글의 법칙]과 함께 가장 재미있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표지를 보면 아이스크림 가게가 등장한다.이 가게는 할아버지의 가게로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아빠가 물려받은 가게다. 이 가게는 어느덧 가족 사업이 되었다. 가족을 위해 가게일에 매진하는 아빠와 엄마, 거기에 대학진학에 실패한 후 친구들 모두 떠난 동네에 혼자서 빈둥 빈둥거리다 부모의 꼬임에 빠져 결국 가게일을 하게 된 세라 언니가 있다. 그러나 아직 학생인 펀과 오빠 홀든, 그리고 이제 세살인 막내 찰리가 이 가게와 무관한 건 아니다.어떻게 하면 더 많은 손님을 가게에 끌여들여 매상을 올릴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 아빠의 끔찍한 구상에 동참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건 바로 지역 텔레비전 광고를 찍겠다며 가족 모두를 그 광고에 참여시키려고 하는 아빠의 계획으로 안그래도 예민한 펀은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다. 물론 이건 오빠 홀든도 마찬가지다.

 

사실 이 소설의 등장하는 아빠는 여느 가족의 아빠의 모습이다. 가족을 위해 일에 매진하는 아빠.가끔 엉뚱한 구상으로 가족을 곤란한 상황에 빠뜨리기도 하지만 그건 다 가족을 위함이기 때문에 미워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느 가족들처럼 일에 매진함으로 인해 가족일에는 큰 신경을 쓰지 못한다. 그러나 그런 소홀함을 매꿔주는 게 바로 엄마다.

 

그리고 이 가족의 가장 큰 골치거리는 바로 오빠 홀든이다. 잘생겼다. 여자들의 마음을 뺏을 만큼. 그러나 문제는 오빠가 동성애 성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 성향때문에 홀든은 학교 생활에서도 큰 곤란을 겪고 있다. 바로 친구들의 짖꾸은 놀림을 당하는 것이다. 그런 일을 목격한 펀은 오빠를 돕고 싶지만 그런일에 나서지 말라는 오빠. 사춘기 소녀 펀은 가족들로 인해 여간 속상하다. 거기에 더 기름을 부은 건 바로 막내 펀이다. 안그래도 예민한 사춘기 소녀인 펀을 시종일관 졸졸따라다니며 놀아달라고 귀찮게 하기에. 그런데 이 가족에게 어느날 큰 사건이 터진다. 바로 막내 펀이 사고로 죽기때문이다. 가족 모두 슬픔에 빠지지만, 펀은 막내 찰리의 죽음이 바로 자신 때문인 것만 같은 죄책감에 빠지게 된다. 좀 더 사랑해줬더라만, 좀 더 친절하게 대해줬더라면, 좀 더 신경썼더라만 막내가 죽지 않았을 거라며.

 

막내 찰리의 죽음으로 인해 펀의 가족은 더욱 단단해지며 가족의 소중함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꿈꾸는 나의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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