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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환과 필사하기 세트 - 전2권 (쓰고 읽는 필사본 + 시집) - 선시집 - 목마와 숙녀 ㅣ 시인의 필사 향연
박인환 지음 / 스타북스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나이가 들어서인가? 가까이 하고 싶은게 생겼다. 바로 시다.각박한 세상살이에 지쳐서라고도 할 수 있다. 모두 앞만 보고 달리는 일상, 나
역시 그 대열에서 이탈하지 않기 위해 앞만 보고 달리고 있지만, 가끔은 그 대열에서 이탈하고 싶어질 때가 있는데, 요즘 들어 그러한 생각이 더욱
강렬하다. 그렇다고 해서 영원히 이탈이 아닌, 마음의 안식을 취할 수 있는 잠깐의 시간이 필요한게 요 근래다. 잠깐의 시간동안 각박해진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는게 바로 '시'다. 그동안 잠깐의 여유 없이 쉼없이 달리던 하루 일상 속 나에게 여유를 주는 거라면 모두가 다 끊으라고 하던
담배가 있었지만, 담배를 끊기 시작하면서 사라져버렸다. 그러다 어느 작가의 책을 보다 작가가 추천한 시를 만나면서 부터 그동안 몰랐던 시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누군가는 나이가 들면 시의 매력을 알게 될거라고 했는데, 나 역시 그렇다. 최근 마음의 힐링을 위해, 삶의 여유를 갖기 위해 괜찮은 시집을
찾던 중 스타북스에서 기획된 '시인의 필사 향연'을 알게 되었다. 시를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닌 필사를 통해 시를 더욱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으로 다가 온 책. 윤동주의 시집도 끌렸지만, 더 끌린게 바로 이 박인환의 선시집 - 목마와 숙녀다. 31살 짧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 박인환 시인은 모르지만, 목마와 숙녀는 그동안 만나적이 없지만 국내 여러 영화들 속 등장 인물들을 통해서 조금씩 들었던 그 시. 이번
기회에 읽는 것으로만 끝나는 게 아닌 필사를 하면서 재대로 만나야 겠다 해서 만나게 된 시집이다.
책은 필사를 할 수 있게 된 책과 언제 어디서나 휴대하며 가볍게 볼 수 있는 작은 책으로 꾸며졌다. 필사로 만나는 시를 통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먼 나라로 여행의 길을 떠났다로 시작하는 여행편 처럼, 시를 통한 여행을 통해 나도 모르는 사이 그동안 매달랐던 가슴이 조금은 힐링이
되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