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자식들 대한민국 스토리DNA 9
이철용 지음 / 새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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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초 선풍적인 화제를 일으킨 [어둠의 자식들]. 그당시에 비하면 지금은 세상이 많이 변했다. 아니 천지개벽할 정도로 변했고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인간의 삶을 편하게 해주는 기기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서민의 삶은 더하면 더했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이철용작가가 60년대를 거쳐 80년대 초까지의 주인공인 동철이의 삶을 통해 보여주는 빈민들의 치열한 삶을 생생하게 보여주는데, 한때 우리 삶이 힘들었던 모두가 배고팠던 시절의 이야기라며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는 추억의 이야기라며, 그땐 그랬지라는 생각이 들면 좋겠지만, 지금도 도시 빈민들의 삶은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 오히려 더욱 치열하다. 80년대초는 그래도 일을하고자 하면 일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어떤가. 일자리는 더욱 줄어들었다. 그나마 있는 일자리도 안정적이지 못한 일자리로 삶을 영위해나가기 힘들정도라고 한다. 오래전 이야기가 아닌 지금도 우리주변에 넘쳐나는 도시 빈민들의 삶이 오버랩되면서 더욱 이야기속에 빠져들게 만든 [어둠의 자식들].


소설의 시작을 읽어나가면, 최근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소설 마션이 떠오른다.두 소설은 전혀 다른 장르인데 뭐가 떠오른다는 것일까? 궁금해할 것이다. 그건 바로 읽는 이를 당화스럽게 만드는 첫문장 때문이다.뭐 첫문장만 그럴뿐 첫문장이 넘어가면 전혀 다른 분위기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시작은 주인공 동철이 지나온 삶을 얘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누구나 살아온 이야기를 책으로 쓰면 장편소설은 된다고 하는데,  주인공 동철의 삶 역시 단편, 중편이 아닌 장편소설이다.찢어지게 가난하던 동철은 다섯살 때 왼쪽 다리의 결핵성 관절염으로 평생을 절름걸이며 살아가게된다. 가난과 함께 왼쪽 다리는 그를 빈민으로 만들게 된다. 어렸을 때 학교친구들의 놀림을 통해 그는 다리 하나 약한 대신에 방어할 무기가 있어야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항상 무기를 지니고 다닌다.그는 다리 때문에 생긴일로 6학년때 학교를 뛰쳐나온다. 가난한 집에 보탬이 되려고 뛰어다녔던 형의 죽음으로 엄마와 함게 서울로 올라오게 되면서 도시빈민으로의 그의 삶이 시작된다. . 편안하고 자유로운 삶을 원하지만 각종 사건 사고들의 연이어 일어나면서 동철이를 더욱 힘들게 만든다.  다리때문에 세상에서 가난한 자로 내쫓겼다는 사실을 일찍부터 깨닫는다. 동냥질, 퍽치기, 페품 수집과  입에 담기 어려운 나쁜일등을 하는 동철과 그가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는[어둠의 자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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