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부아르 오르부아르 3부작 1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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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재미있는 소설을 만났다. 권위있는 공쿠르상을 수상한 소설이라고 해서 조금은 지루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마지막 까지 읽는 즐거움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한 [오르부아르]. 프랑스 최고의 문학상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은 아닌가 보다. 이 소설은 다른 수상작들과는 다르게 대중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공쿠르상뿐만이 아닌 최고의 프랑스 소설, 올해 최고의 책, 대부분의 프랑스 문학상을 휩쓴 2013년 최고의 책이다.


1차 세계대전에 참가한 주인공. 4년동안 숱한 죽을 고비를 넘기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휴전이 얼마 안남은 상황. 대치하고 있던 독일군과의 전투도 소강 상태에 접어들고 집으로 무사히 귀향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던 차 독일군에 의해서가 아닌 아군에 의해 생매장되어 죽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다. 그 일의 발단은 몰락한 시골 귀족 출신의 중위 때문이다. 그는 전투에서 무공을 세워야 했다. 이유는 몰락한 가문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중위때문에 마지막 전투가 어느때보다 치열하게 벌어지고, 중위가 세운 계획이 주인공인 알베르에게 들키려는 순간 그만 중위로 인해 그는 빠져나오기 힘든 구덩이에 빠지게 된다. 빠져나올 수 없는 그곳에서 발버둥 치던 중 주변에 터진 폭탄의 의해 날려온 모래에 파뭍혀 죽는다.  초반 부 시작에 주인공이 죽는다. 뭐지 이 황당함은 초반에 주인공이 죽다니. 혹 주인공이 다른 사람인가? 아니면 귀신이 되어 복수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의문은 바로 풀린다.


바로 인근에서 다리에 부상을 입고 쓰러져 있던 페리쿠르가 중위의 행동을 이상하게 본 것이다. 중위가 떠난 뒤 그는 그곳에 가서 생매장 되어 숨이 멈춘 알베르를 구해낸다. 그러나 이때 그는 끔찍한 부상을 당하게 된다. 빠르게 손을 쓰지 않으면 죽을 수 있는 상황. 그런데 어찌 된일인지 그는 큰 병원으로 후송이 되지 않고 계속 뒤로 밀려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그는 또 다시 중위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 자신을 죽음에서 구해준 그를 위해 총살형의 위험을 무릅쓰고 신분을 위조해 그를 큰 병원으로 보낸다.페리쿠르는  죽은자가 되고, 다른 이름으로 위조.그런데 설상가상으로 페리쿠르의  누나가 도착. 죽은 동생의 무덤에서 묵념을 하고 싶다고. 그리고 동생의 시신을 가지고 돌아가겠다니. 기가찬 알베르. 상황은 갈수록 꼬인다.


초반부를 지나면 중위는 자신의 계획대로 몰락한 가문을 일으킨다. 그러나 알베르는 자신을 구하려다 끔찍한 일을 당한 페리쿠르와 함께 생활하며 버는 돈은 모두 페리쿠르의 치료를 위해서 쓰다보니 가난에서 벗아나지 못한다.  집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삶의 의욕을 잃은 페리쿠르는 어느날 신문을 보다가 멋진 계획을 세운다. 그것은 바로 정부를 상대로 엄청난 사기를 치는 것이다. 이미 전쟁에서 죽을 고비를 숱하게 넘긴 알베르는 이게 발각되면 자신의 그동안의 잘못이 탈로나 더 큰 죄를 받게 될거라며 만류하지만 결국 그들은 국가를 상대로 누구도 생각지도 못한 사기를 계획한다. 생각했던 돈이 들어오면 그것을 찾아 프랑스를 탈출하려는 계획. 이 일은 바로 중위와도 연관이 되어 있고, 또 페리쿠르의 집안과도 연관이 되어 있다. 과연 알베르는 페리쿠르와 함께 정부와 대국민을 상대로 한 사기를 성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자신과 친구를 이 상황으로 내몬 중위에게 멋지게 복수를 할 수 있을지 유쾌하게 펼쳐지며  마지막 까지 읽는 즐거움을 주는 [오르부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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