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최진실, 신화의 탄생과 비극 문화 다 스타 산책
심우일 외 지음 / 문화다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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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생활하는 연예인의 삶이 예전에는 무척이나 부러웠다. 물론 지금도 부럽지만 그 부러움의 강도는 예전만 못하다. 그 이유를 보여주는 사례가 어제도 있었다. 어제 4대천왕이라면서 한창 인기를 끌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한 예능인이 불안장애로 인해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는 기사다. 개그맨 출신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던 그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고 했을까? 그 이유에 대해 여기 저기서 해석이 분분하다.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일이기에 대중의 사랑이 언제 식을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힘들지만 그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건 바로 댓글들일 것이다. 무분별한 댓글로 그들을 힘들게 했을 것이다. 국민들 상당수가 불안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비롯해 같은 증상으로 힘들어 하던 연예인들의 대한 기사들이 어제 오늘 온라인 뉴스란을 장식했다. 이러한 사태를 보면 몇년전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최진실의 죽음이 이해가 된다. 사실 그당시 최진실의 죽음은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꼭 그렇게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최근 연예인들의 고충들이 하나 둘씩 알려지면서 이해하지 못했던 그들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 쳤던 최진실이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자신 역시 예상하지 못했을텐데 무명이였던 그녀가 단 한편의 CF로 세상에 알려진다. 그 후 연이은 CF대박으로 시작해 90년대 시작과 끝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2009년 세상을 떠날때까지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 최진실의 대한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이 책. 끝없이 생산되고 소비되며 다시 망각되는 일이 세상의 원리라고 했던 저자의 말처럼, 지금보니 그녀가 출연했던 드라마와 영화는 대부분 봤는데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망각되어 버렸던 배우 최진실과 함께 했던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의 떠올려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준 책. 세상을 떠나지 않고 지금까지 배우로서의 길을 계속 이어 왔다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태어나면 죽는 것이 인간이라고 하지만, 너무 일찍 우리곁을 떠나버린 최진실을 아쉬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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