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철학과 자퇴생의 나날 - 2015년 제11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김의 지음 / 나무옆의자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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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 스러운 소설이다. 소설을 만나기전 책을 소개하는 소개글을 좀더 유심히 봤더라면 당황스러움은 덜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 소설. 책 제목만을 놓고 봤을땐.인문계열 학과를 선택한 학생의 고민이 담겨 있는 현실을 반영한 그런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스티브잡스로 촉발한 인문학의 열풍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지만 현실은 어떤가. 인문학이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보이겠금 하지만 실상은 여전히 인문학은 찬밥신세를 못면하고 있다. 그 찬밥신세를 가장 실감하는 곳이 바로 대학일 것이다. 대학 신입생이 된 아이가 본인 적성에 맞지 않다며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자신의 꿈을 위해 인문계열 학과를 선택했을 때 나도 그렇지만 주변 친척들과 지인들이 우려를 표했다. 이유는 바로 졸업을 해도 취업하기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리 만치 힘들다는 것이었다. 또한 아이가 선택한 과를 나온 어느 시인의 책을 보면 취업하기가 힘든 과를 나온 자신을 탓하는 글이 있는데, 그 시인이 졸업을 한지가 무려 20여 년이 넘은 현재에도 여전히 취업하기가 힘든 현실. 인문학의 열풍이 있을 때 사실 인문계열 학과 졸업생들의 인기가 예전보다는 나아질줄 알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오히려 인문계열 학과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을 보면 참 씁쓸해 했었던 적이 최근이다.  그런 현실을 보여주리라 생각하게 만들었던 제목의 소설

 

 그러나 예상과는 다른 내용에 적잖이 당황 했던 소설.처음 당황하게 만든  건 바로 주인공의 엄마다. 한때는 아빠였지만 현재는 엄마라니. 뭐냐 이건? 그녀는 바로 성전환 수술을 한 트렌스젠더다. 뭐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주인공과 한 아파트에 사는 아니 같은 동 같은 층 에 사는 주인공이 악마라고 부르는 친구의 설정이다. 주인공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인물로 나오고, 오늘, 미래를 사는데 철학과과 무슨 소용인가, 심하게 갈등하며 철학과를 그만둔 주인공이겠거니 했건만, 그게 아닌 바로 악마라는 친구로 인해 그만두게 되는 이야기 역시 나를 당항 스럽게 만든다. 악마의 나이는 17살이다. 도대체 왜 제목에 철학과를 쓴것인가? 철학과를 내세울 건 뭐 주인공이 그 학과를 다녔다는 것뿐. 젊은이들이 않고 있는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그러한 고민을 다룰줄 알았는데 공감가기가 조금은 힘든 고민을 하며 움츠려들어 있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쭈욱 이어지며 도달한 결말 역시 나를 당황 스럽게 만든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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