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붕어의 작가별 취업 면접 : 고전편
참붕어 지음 / 다생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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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취직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워 진 요즘이다. 누군가는 눈높이가 높아서라고 눈높이를 낮추라고 하지만 눈높이를 낮춰도 취직하기는 어려운게 현실이다. 서울 청년 세명 중 한명은 백수라고 한다. 오죽하면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는 말이 유행이겠는가. 거기에다 청년들이 실업 때문에 실신이라는 청년실신이라는 말도 현시대를 반영하는 말이다.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 취직. 이 어려운 취직에 시대를 뛰어 넘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동서양 고전 작가들이 험난한 취업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우선 이들은 일차 서류에는 통과가 되었고, 2차관문인 취업면접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많은 고전 작가들 중 가장 관심이 가는 작가는 그리스인 조르바로 유명한 서른 세살의 카잔차키스다. 그의 면접은 조르바로 분한 그를 생각했지만 그렇지가 않았다. 그는 직원으로 성공하고 싶다고 했지만 결국 그는 면접 후 몇일이 지나도 출근하라는 연락을 받지 못한다.

 

취업이 너무나도 하고 싶은 프란츠 카프카. 그의 취업 면접기는 그의 소설 변신이 생각나게 한다. 불길한 꿈을 꾸고 난 후 그는 자신이 아름다운 여자로 변한 것을 보고 놀란다. 남자만 뽑는다는 직장에 그는 일단 면접을 보러 간다. 그런데 이런 카프카의 미모를 보고 그들은 내일부터 출근하라고 한다.

 

오래전 가족에게 저지른 만행에 대한 불타는 복수심으로 면접관을 속이며 면접을 보는 세익스피어.  그리고  면접기회라도 얻고 싶어 거짓부렁으로 자신을 포장해대는 자기소개서에 환멸을 느끼고 공무원, 대기업에 들어가려고 젊음을 허비하는 것을 한심하게 보는 니체를 비롯해 다양한 대문호들을 만날 수 있는  책.  일다보면 고전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만들어 주는 [참붕어의 작가별 취업 면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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