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작년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100세 노인의 좌충우돌 모험담을 담은 스페인 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에 이어 노인을 주인공으로 한 또 한편의 스페인 소설[오베라는 남자]가 최근 국내 서점가를 강타하고 있다. 100세 노인인 '알란'에 비하면 새파란 젊은이?라고 할 수 있는 59세의 오베라는 남자.알란이 전세계를 무대로 종횡무진 한다면 우리의 오베는 작은 동네를 무대로 좌충우돌한다. 분리수거는 잘되고 있는지, 또 주차구역에서 불량한 패거리들이 불을 지른 자동차가 없는지등 어느 누구하나 부탁하지 않았지만 자발적으로 나서서 동네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그의 행동이 동네 주민들과 마찰을 일으킨다.  옳은 것은 옳다고 말을 하고 ,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오베를 사람들은 사회성이 부족하고 까칠하다고 하며 그를 피한다. 그러나 오베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무질서가 판을 치고 동네 전체가 아수라장이 되어 무정부적 혼란이 벌어지는 꼴을 가만히 지켜볼 수 없기에. 이런 그의 행동은 그의 아내가 죽은 지 6개월이 지난 후에도 계속 된다. 자신을 이해해주는 세상의 단 하나뿐인 사람, 자신이 사랑했던 아내가 떠난 후 그도 아내를 따라 죽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는 순간까지도 동네 순찰은 계속된다.

 

자살을 위한 만만의 준비를 끝내고 실행에 옮기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만다. 그 이유는 굉장한 머저리때문이다. 바로 옆집으로 이사를 온 젊은 가족때문이다. 키만 멀대같이 커가지고 할줄아는게 아무것도 없는 멀대인 남자와 그아 아내 그리고 사고뭉치인 아이들까지 매일 매일 실행에 옮기는 자살을 기가막히게 방해를 한다.

 

아버지 죽음이후인 16살때 행복하게 사는 걸 멈췄지만 아내를 만나 행복하게 산다. 그러나 다시 아내가 죽은 이후로 행복하게 사는 걸 또 다시 멈춘 오베의 삶을 다시 출렁이게 만드는 옆집 가족들. 이 가족들로 인해 그의 삶은 변하기 시작하고, 동네 주민들과의 관계도 서서히 회복되는 오베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한 유쾌한 소설 [오베라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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