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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달고 살아남기 - 제8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ㅣ 창비청소년문학 65
최영희 지음 / 창비 / 2015년 4월
평점 :
읽는 즐거움을 주는 '창비 청소년 문학' 의 새로운 소설.제8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이기도 한 이 소설은 18살 진아의 성장소설이다. 진아뿐만 아니라 진아와 같은 나이의 대부분이라면 자신다운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궁금해할 것이다. 그런 궁금증을 풀고 싶어하는 진아의 흥미롭고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꽃 달고 살아남기]
일 년 열두 달 재수 없는 일만 일어난다고 하는 감진 마을. 대부분의 농촌마을이 그렇듯 이곳에도 어린이며 젊은이들은 찾아 볼 수 없는 백발의 노인들만 살아가는 마을이다. 이 강진 마을의 하나뿐인 어린아이인 고등학교 2학년인 진아가 바로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백발의 노인들만 있다고 하는데 18살의 진아의 부모는? 혹 할머니의 손에 길러지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하지만 아니다 진아의 엄나는 강진 마을의 미모당담인 올해 일은 여섯의 강분년 할머니라고 한다. 일흔 여섯의 엄마라,너무 늦게 본 늦둥이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하지만 그렇지 않다. 오래전 강분년 부부의 집 대문 앞에 버려진 아이가 바로 진아이고, 결혼 한지 오래됐지만 아이가 없던 부부는 진아를 자신들의 아이로 키우게 된 것이라고 한다.
유일한 어린애인 진아의 사소한 것까지 쏙쏙들이 꿰고 있는 마을 어르신들의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럽고 짜증나기까지 한 어느날, 진아는 마을 어르신들에게서 놀라운 얘기를 엿듣게 된다. 바로 자신을 닮아도 너무 닮았다는 사람에 대해서다. 그 사람은 바로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람으로 정처없이 이곳 저곳에서 열리는 장터를 떠도는 꽃년이라는 사람이다.
안그래도 궁금했던 자신의 출생의 비밀. 진아는 자신과 함께 강진 마을에서 도망가자는 남자 친구인 신우와 함께 떠돌이 미친년이라는 꽃년이를 찾아 나선다. 최근 자신에게 나타나는 증상이 혹시 생모와 관련된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그리고 자신은 누구인지, 이대로 무심코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는 진아는 꽃년이가 생모인지 알아보기 위해 나선다. 무슨 이유에 인지 알수없지만 젊어서부터 장터를 떠도는 여자로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지만 어느 누구도 꽃년이가 어디에 사는지 알지 못한다.
꽃년이를 찾아나서는 과정도 흥미롭지만, 최근 자신에게 나타난다는 증상에 대한 부분의 이야기는 놀라움을 준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학교 친구와의 관계등 몇가지 이야기가 유쾌하게 펼쳐지며 읽는 즐겅무을 주는 [꽃 달고 살아남기]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