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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아웃사이더가 되다 ㅣ 탐 철학 소설 18
이문영 지음 / 탐 / 2015년 3월
평점 :
청소년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기획된 청소년 철학 소설 '탐 철학 소설'시리즈가 어느새 열 여덟번째편이 출간이 되었네요. 이번 편은 중국하면 떠오르는 인물 중 한명인 사마천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마천은 지금으로부터 무려 2100여년 전 사람으로 중국인의 공통 시조 황제부터 사마천이 살았던 시대인 B.C 100여년 전까지 3천 년의 역사를 기록한 역작 [사기]를 남긴 사람입니다.
사기는 본기 12편, 표10편, 서8편, 세가 30편, 열전 70편, 5가지 체제의 총 130편의 글로 구성이 되었있는 방대한 분량의 역사서라고 합니다. 후대에 기록으로 남겨진 역사는 대부분 승자의 입맛대로 편집된 역사라고 알려져 있지만 , 사마천의 사기는 승자의 눈으로 본 역사서가 아니라는 점에 우선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사실 승자의 입맛에 맞는 역사서를 썼다면 사마천은 치욕을 당하지 않을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사마천은 중국 제 7대 황제로 한왕조 통치기간 54년 동안 중국 역사에 빛나는 황금 시대를 구축한 한무제 (B.C 156 ~ B.C 87 )가 통치하던때 역사와 천문을 다루는 태사령이였습니다.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지 않던 그는 황제 폐하는 노엽게 만든 죄목으로 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는 전쟁에서 패하고 적에게 항복해 투항한 이릉이라는 장수를 비난하는 사람들과는 다르게 그와 친하지도 않은 사마천은 명장의 후손으로 충의가 높은 인물인 이릉이 항복한 것은 훗날을 기약하기 위한 것일거라고 황제에게 한마디 하다 안그래도 안좋게 보던 사마천을 옥에 가두워 버립니다.
책은 바로 사마천이 옥에 갇히게 되는 시점부터 시작 됩니다. 옥에는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서 탄생한 가상의 인물들이 이미 들어와 있는데, 사마천은 이들과 만나면서 치욕스러운 일을 견디며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황제의 명령으로 천하의 역사를 폐기하는 일을 했던 아버지의 역사서를 사마천이 써줬으면 하고 바랬던 아버지의 유언이 있긴 했지만 쉽지 않았던 역사서를 쓰게 되는지를 한번 읽기 시작하면 쉽게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게 만드는 재미있는 소설로 탄생시킨 철학 소설입니다.
책 중간 중간에는 사기에 기록 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는데, 저자는 이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통해 불후의 명작인 사기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