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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철학 - 질문으로 시작하여 사유로 깊어지는 인문학 수업
함돈균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사물들. 너무나도 자주 접하다 보니 특별함을 생각하지 못하는 88가지의 사물들을 쓸모 쓸모의 차원의 종속된 도구로 대하지 않고 자연도 인공적 대상도 아닌 그 사이에서 출현하고 유동하며 인간과 관계 맺는 사물의 차원에서 만났다는 문학평론가 함돈균의 조금은 특별한 책인 [사물의 철학].
이 책을 만난 건 점점 생각하기를 잃어가며 굳어가는 두뇌의 활력을 주기 위해서다. 우리 주변에서 너무 흔하게 보던 사물들. 저자는 우리가 흔하게 보던 사물들을 쓸모의 차원의 종속된 도구로 대하지 않았다고 했지만,그동안 난 책속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사물들을 쓸모의 차원의 종속된 도구로만 보았다. 그런데 반가운 것이 생각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 사고의 성장을 돕는 글을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저자가 누군가의 아이디어로 탄생하며 한땐 놀라움을 주었을 사물들이지만 이젠 그러한 놀라움이 사라져버린 사물들을 통해 생각하기를 멈춰버린 현대인들의 두뇌를 말랑말랑하게 해줄 시간을 제공해 준다.
. 사물 하나당 2~3페이지로 긴 호흡으로 만나는 책이 아닌 이동중 어디서라도 볼 수 있는 구성이 마음에 든다. 제작년 겨울 정화조가 역류하면서 난리가 난적이 있었다. 집근처 정화조 역류 냄새로 따가운 눈초리를 받아야 했었다. 처음엔 그 원인을 찾지 못하고 역류가 반복이 되기를 몇번, 정화조를 다 들어내야 한다며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까지 나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물티슈가 원인이였다. 화장실 변기에 버려진 물티슈들이 정화조를 막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역류가 된 것이였던 물티슈를 통해 저자는 순수성의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여러 사물들 중 말하는 로봇편을 보면 이런 글이 나온다. 당신은 '질문하는 '사람이기는 한 것인가? 뜨끔하다. 상상력 창의력이 더욱 중요해진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질문의 중요성을 알고 지만,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 주변에 있는 흔하디 흔한 사물이 아닌 무언가 다른 것을 통해 질문 하는 법을 알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는 못는데 부담없이 만나는 질문으로 시작하여 사유로 깊어지는 아주 특별한 시간을 제공해준 이 [사물의;철학]통해 질문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이 더욱 반가운 것은 책을 통해 만나는 사물들 뿐만이 아니라 우리 곁에 있지만 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사물들과 사물이 아닌 것들을 보는 눈을 확장 시켜주는 조금은 특별한 책. 십대인 아이와 이십대인 아이에게 권한이 책은 생각의 즐거움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라면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