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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과 비정상의 과학 - 비정상의 시각으로 본 정상의 다른 얼굴
조던 스몰러 지음, 오공훈 옮김 / 시공사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기업도 어렵고 가정도 어려운 요즘. IMF 보다도 상황이 더 좋지 않다고 하는데 그도 그럴것이 대학을 나와도 취업하기가 쉽지 않고,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 넘쳐나는 세상. 또한 직장이 있다고 해도 경제상황이 최악이다 보니 언제 짤릴지 모르는 상황은 비정규직이나 정규직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학생들은 또 어떤가. 국가 행복지수를 보면 한국의 학생들의 행복지수는 오래전부터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학생들을 제외한 행복지수는 괜찮을까? 역시나 최하위다. 학생들은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 실업자들과 졸업생들은 취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직장인들은 언제 짤릴지 모르는 불안감에서 오는 각종 스트레스질환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 누군가의 말처럼 제정신으로는 살 수 없는 요즘 세상이다. 그래서 그런지 시공사출판사에서 출간된 [정상과 비정상의 과학] 이 눈에 들어왔는지 모른다.
정신 장애 질환은 지난 몇십 년 동안 급속도로 증가추세라고 한다. 미국 전체 인구 중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일생 중 최소 한 번은 정신 장애 진단 및 통계 매뉴얼이 제시하는 정신 장애 진단 기준을 충족시킨다고 하는데, 국내는 더하면 더했지 미국보다 덜하진 않을 것이다. 정상인보다 비정상인이 많은 세상을 살아가는 요즘. 과연 정상은 무엇이고 비정상은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볼 시간을 갖고 싶어서 만난 책이다. 다른 책들과 다르게 이 책은 비정상을 연구하는게 아니라 정상을 연구한다. 정상과 비정상이 다르다고 하지만 사실 이들 사이를 뚜렷하게 구분할 수 없다는 저자는 지난 15년간 우울증, 불안 장애, 조울증, 정신분열증, 약물 의존, 인격 장애 같은 정신 질환을 연구하면서 비정상을 이해하는 최선의 방법은 비정상을 연구하는게 아니라 정상을 연구하는 것이라며 이 책을 통해 정상에 대해 흥미로운 연구 사례등을 통해 알려주는데, 어려울 것만같은 주제의 글이지만 여러 분야에 정통한 저자의 글들로 인해 쉽게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만드는 점이 책을 꾸준하게 읽게 만든다.
저자는 우리가 정상 및 비정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우리 자신을 물론 다른 이를 판단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조금은 비정상적인 세상을 살고 있는 요즘, 다른 이를 판단하기 위해서도 또 나자신을 더욱 자세히 알기위해서라도 필요한한 책이라 할 수 있는 [정상과 비정상의 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