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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노미야 기획 사무소 ㅣ 니노미야 시리즈
구로카와 히로유키 지음, 민경욱 옮김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까지 멈출 수 없는 롤러코스터 같은 소설 [니노미야 기획 사무소].
최근 몇년간 만난 일본 소설 중 가장 재미있는 소설이다.
일본 최고의 작가 중 한명인 히가시노 게이고가 자신의 라이벌로 생각한다는 구로카와 히로유키. 라는 띄지의 글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며 손에 들게 했는데, 읽어 보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 보다 재미있다.
건설 컨설턴트라는 다소 특이한 직업을 가진 주인공 니노미야. 최근 도박빛으로 열흘에 10%인 사채를 써서 이일 저일 가릴처지가 아니지만 파리만 날리는 기획 사무소에 어느날 건설 현장에서 소동을 부린다는 사람을 처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돈이면 뭐든지 다 된다는 야쿠자인 구와바라에게 도움을 청해 그 일을 해결해 준다. 이 일을 계기로 산업폐기물 처리업을 하고 있는 고바타케씨를 만나게 된다. 그는 폐기물 처리장을 만들려고 하는데 장애가 있다며 토지 소유자들의 대표인 하시모토가 돈을 더 요구 하는데 그 요구를 들어 줄 수 없다며 그를 만나 동의서의 인장을 좀 받아 달라고 한다.
돈이 급한 니노미야는 그일을 해결해주는 조건으로 수고비를 받기로 하고 동의서를 받기 위해 나선다. 그러나 일을 꼬이고 결국 구와바라의 도무을 받는다. 그런데 어렵게 생각했던 일은 의외로 빨리 끝난다. 고바타케를 만나 수고비를 받으려 하는데 이게 웬일 고바타케가 사라진다. 또한 동의서를 노리는 지역의 야쿠자들이 둘을 쫓는다. 가볍게 끝날 줄 알았던 일은 점점 꼬이기 시작하며 어울릴 거 같은 두 콤비의 활약이 시종일관 즐거움을 주며 책읽는 즐거움을 안겨주는 유쾌 상쾌 통쾌한 올해 만난 최고의 소설 [니노미야 기획 사무소].
"네가 세치 혀로 일하는 사기꾼 컨설턴트라믄, 나는 몸을 던지는 트러블바스터여"
구와바라의 이 한마디가 이 소설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둘은 끈끈한 우정으로 엮여 있는 관계가 아니다. 이 둘을 엮어 주는 건 바로 돈 이다.
돈이 아니라면 이 둘의 관계도 끝이다.
한권으로 끝났으면 상당히 아쉬웠을 소설이지만 반갑게도 시리즈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이 시리즈는 대부분 나오키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가장 최근 시리즈는 나오키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아직 만나지 못한 후속작들을 빨리 만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