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시포스 신화 - 부조리에 관한 시론
알베르 카뮈 지음, 오영민 옮김 / 연암서가 / 2014년 1월
평점 :
작년부터 시작된 고전 읽기를 통해 만난 알베르 까뮈.프랑스에선 지금도 해마다 수십만권이 팔리면서 그의 식지 않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는 카뮈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이방인'과 페스트로 인해 페쇄된 도시 속 여러 인간 군상들을 만날 수 있는 카뮈의 또 다른 대표작 '페스트'(한국영화 감기를 보면서 페스트와 비슷한 설정에 놀랐다. 소설 덕분에 영화 속 상황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어서 즐겁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에 이어 세번째로 만난 작품 [시시포스의 신화 ] 다. 먼저 만난 두 작품이 기대 이상의 즐거움을 줬기에 이번 책도 나름 기대를 했었다. 많지 않은 페이지와 함게 그리스 신화속 인물 중 가장 흥미로운 인물인 시시포스가 돌을 산위로 밀어 올리는 표지 또한 기대를 하게 만든 책이다. 그러나 몇페이지를 만나보면 생각만큼 쉽게 만날 수 있는 책이 아니라는 건 바로 알 수 있게 해준다.돌을 굴려 올리고 있는 시시포스가 카뮈의 관심을 끈건 그가 돌을 산 정상으로 올리지만, 돌은 멈추지 않고 다시 굴러 내려가는데 이 내려가는 동안이라고 한다. 시시포스는 의식을 한 후 돌을 산 정상으로 다시 굴려 올리기 위해 고통의 근원을 향해 내려가는데 그의 모습이 바로 현대를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와 같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운명이란 오직 의식하게 되는 그 흔치 않은 순간들에 있어서 반 비극적이라 한다. 수많은 부조리들이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그러한 부조리에 굴복해서 스스로를 포기하지 말고 다시 도약 하라고 다양한 예를 통해 우리에게 말한다. 인간이야 말로 인간 자신의 유일무이한 목적이라며 자살을 거부한다는 카뮈는 자살이 부조리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출간 당시 많은 화제를 낳은 이 책이 출간 된지 70년이 지났다고 하지만 당시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은 별단 다르지 않는듯 하다. 오히려 현재의 상황이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 도처의 확산이 되어 있는 온갖 부조리한 상황들이 더욱 심해지고 있는 요즘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조리한 삶을 제대로 살아나가야 할 필요가 카뮈의 말처럼 우리에게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조금은 어렵게 다가올 수있는 이 책이지만 조금이라도 상황을 바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이 책을 만나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