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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어웨이 - 도피할 수 밖에 없었던 여자의 가장 황홀했던 그날
앨리스 먼로 지음, 황금진 옮김 / 곰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최고의 단편 작가라고 불리는 앨리스 먼로의 [런어웨이]를 만났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가 아니였다면 좀 처럼 만나지 못했을 작가다. 국내에
몇권의 책이 출간이 되었지만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이 있기 까진 그녀의 작품을 찾는 독자들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수상 소식이 발표
되면서 예전에 없었던 관심을 받고 있는 앨리스 먼로. 그녀의 새로운 책들이 속 속 출간이 되고 있는 가운데 앨리스 먼로의 필력이 정점을 찍은
화제작 [런어웨이]가 출간이 되었다고 해서 만나게 되었다. 이미 8년전 출간이 되었던 소설집이지만 이번에 다시 번역을 하고 당시에는 빠졌던
세편의 단편이 추가되어 8편의 이야기를 싫은 완역판으로 만날 수 있게되어 상당히 반가웠던 책이다. 8편의 작품이 상당히 새롭기에 나름 읽는
즐거움을 준다.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를 뽑자면 '반전'이다.
중증 천식으로 제대로 자라지 못한 언니와 함께 사는 26살의 로빈. 간호사인 그녀는 5년전부터 매년 여름 혼자서 연극 한편을 관람하는게
유일한 낙이다.낯선 사람들에 둘러싸여 연극을 볼때가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하다는 로빈. 자신의 가족 환경때문에 연애 다운 연얘, 남자친구를 사귀어
보지 못했던 그녀에게 특별한 여름이 찾아온다. 1년에 한번 연극 관람을 하던 그녀가 그만 가방을 잃어버리게 된다. 집에 돌아갈 돈 한푼 없는
그녀를 도와준건 개를 산책시키기 위해 나온 남자다. 그 남자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그녀는 그와 약속을 한다. 내년 여름에 자신의 가게에서
만나자고. 오늘 입고 온 옷을 입고 그때 다시 만나자고. 어느 때고 곱 씹어볼 즐거운 추억을 만든 로빈은 그를 다시 만날 날을 떠올리며 그날을
기다리다 그를 다시 만나게 된다. 하지만 둘의 결말은 해피엔딩이 아니다. 제목처럼 둘의 이야기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그것도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말이다. 깜빡 속아 넘어가게 만든 그 반전. 모든 것이 계획대로 순풍에 돛을 단 배처럼 진행될 것이라는 부모한 걸음에 사로잡힌 그들의
이야기.
이외의 만날 수 있는 7편의 이야기. 지겹게 내리는 여름비 속에 대담한 계획을 세우는 부부의 이야기인 런어웨이를 포함 어느 편을 만나도
실망시키지 않을 색다른 이야기. 모처럼 읽늘 즐거움을 주는 단편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