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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 ㅣ 창비세계문학 16
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음, 이한정 옮김 / 창비 / 2013년 6월
평점 :
막장 하면 빠지지 않는 한국 드라마. 막장 전개로 눈쌀을 찌푸리게 하지만 채널은 돌아가지 않는다. 어느정도 시청률이 보장이 되니 끊이 없이 재생산 되는 막장 드라마들. 그런 막장에 익숙해져서인지, 파격적인 소재로 단 2회 연재로 당시 많은 놀란을 일으키며 풍기문란으로 낙인 찎혔던 [열쇠]가 낯설지는 않다. 막장 요소를 싫어 하는 사람이라면 내용이 전개 될수록 거부감이 들수도 있지만,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저자의 작품을 만난다는데 의미를 두고 만난 책이다.
56세의 남편과 45세의 아내가 서로에게 하지 못한 다소 은밀한 말들을 일기에 쓴다. 상대방이 봐주길 바라며 깊숙히 감추지 않는 그들의 일기.둘의 고민은 하나다 바로 성관계다. 남편은 해마다 쇠약해지는 체력으로 아내와의 관게를 적잔히 부담스러워 한다. 그러나 그는 아내를 아직도 열렬히 사랑하지만 아내의 성욕을 만족시켜 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정열적이길 바라지만 적극적이지 않는 아내가 조금은 야속한 남편. 사실 아내는 어떤 일에도 소극적이고 나서지 않지만 그 일에 있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남편이 몰라준다고 한다.또한 남편이 자신을 만족 시켜 주지 못한데 대해 아쉬워 하는 아내. 둘의 성적인 기호가 맞지 않는 이 부부.
20여년의 결혼 생활. 둘의 일상적인 관계는 나쁘지 않지만 소통이 되지 않는 부부. 소통이 필요한 둘만의 은민한 관계에서도 소통이 되질 않는 이 부부. 예상은 둘의 관계가 서로의 일기를 통해 소통해 가는 내용이 그려질 줄 알았는데, 이야기는 초반을 지나면서 다소 황당하게 막장 스럽게 전개가 된다. 이 소설이 연재 되었을 56년 사람들이 받았을 충격을 이해할 만 하다.
서로 만족 스럽지 못한것을 알지만 남편은 아내외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않는다. 비록 결혼 전에는 여러 여성을 만났지만. 그런데 문제는 아내다. 어느날 딸이 결혼하고 싶다면서 남자 친구를 집으로 데려 온다. 딸의 남자 친구는 아내가 좋아 하는 남자 배우와 닮았는데 남편은 아내가 딸의 남자 친구를 사랑하는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결국 딸의 남자 친구의 등장으로 부부의 신뢰는 조금씩 틀어지게 되고 , 거짓 없이 쓰려고 했던 아내의 일기는 남편을 의식해서 거짓으로 쓰게 된다. 남편의 죽음 이후 들어나는 그녀의 일기. 엄마의 욕구를 충족 시켜주기 위한 딸의 행동도 이해할 수 없지만 결말에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되겠지 했지만 다소 충격적으로 끝난다.
말초 신경을 자극 하는 농도 짙은 묘사들은 없지만, 막장 스러운 전개를 보여주는 [열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