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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는 즐거움 - 행복은 삶의 최소주의에 있다
함성호 지음 / 보랏빛소 / 2013년 6월
평점 :
조금은 게으른 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마음껏 게으름을 피우면서 살고 싶지만 세상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내일에 대한 걱정 없이 피곤이 풀릴때까지 푸욱 자고 싶기도 하고, 슬프지만 현대를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될 돈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때도 있다.그러나 그렇지 못한 현실이기에 이 책[아무것도 하지 않는 즐거움]이 더욱 눈에 띄였는지 모른다.
시인이면서 건축가겸 건축 평론가, 그리고 만화 비평가빛 작가로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함성호의 책이다. 저자의 전작들은 만나지 못했지만 이 책은 감정을 움직인 제목에 끌려 만나게 된 책이다.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의 모든 것을 이 한권의 책에서 만날 수 있다. 건축, 만화, 시 를 비롯해 여행, 영화, 음악 , 책에 대한 이야기로 책 읽는 즐거움까지 안겨준다.
저자는 삶의 최소주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상품들을 소비하는 우리들. 아직 충분히 쓸만 하지만 금새 새로운 것에 눈을 돌린다. 새로운 것이 다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진리로 자리 잡은 듯 하다. 집을 둘러 보니 엄청난 물건들이 보인다.거실을 보자. 텔레비젼, 오디오, DVD플레이어,유선 셋톱박스,TV장식장,그옆에 에어컨, 책장3개,테이블, 쇼파,그옆에 십여개의 화분, 슬리퍼들,담가놓은 술들, 매실담가놓은 통들, 실내자전거, 커튼, 그옆으로 식탁,전기밥솥,의자들,그외에도 상당히 많다. 나의것, 아내것, 아이들것을 합치면 수백가지 이상은 되는 듯 하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여유가 되면 사고 싶은 것들까지 하면 .... 진짜 저자의 말 대로 삶의 최소주의가 필요한거 같다. 조선 시대에 사대부들이 집을 지을때 지켜야 하는 삼칸지제라는 덕목이 있다고 한다. 집은 세칸(9평정도)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규모의 맞게 삶의 최소주의를 고집했던 옛사람들의 고집이 우리 가족에게도 필요하다. 이 또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즐거움이 아닐까?
저자는 활자 중독자의 행복과 버스안에서 자는 달콤한 잠에 대해, 그리고 버스 안에서 읽는 책읽기의 즐거움, 사람과 사람 사이에만 국한된게 아닌 좋은 인연에 대해서, 듣는것이야 말로 진정한 독서의 행위라며 진정한 독서에 대해서, 그외 여러가지 이야기등을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 여유를 읽고 사는 우리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에 대해서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