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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온도 - 조진국 산문집
조진국 지음 / 해냄 / 2012년 6월
평점 :
외로움.외로움이란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을 단어인 듯 하다. 나 역시도 이 단어는 좋아하지 않는다.하지만 이 외로움은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하고는 뗄레야 뗄수 없는 듯 하다.
OECD 국가 중 행복지수 최하위를 몇년간 도맡아 하고 있는 것 만 봐도 알 수 있다. 행복지수를 보면 외로움도 평가 대상에 들어 가는데 정말 심각한건 어린이, 청소년,성인을 비롯해 남녀노소 구분 없이 외로움이 퍼져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지 몇년전부터 사회전반에 행복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행복관련 도서들도 어느때 보다 많이 출간이 되었고, 행복 전도사들도 많아졌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행복지수는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은 좋지 않은것 부끄러운 것으로 생각 하는 듯 하다. 나 역시도 그렇다.
남에게 내 외로움을 보이기 보다는 감추기에만 급급했었다. 그런데 이런 외로움에 위로가 되고 샆다며 외로움의 온도에 작은 온기라도 보탰으면 한다며 외로움을 잘아는 '조진국'작가가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 신간을 내놓았다.
'나는 외로운 당신이 좋습니다'
라는 작가는 자신의 지난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를 위로한다. 신나고 명랑하고 들뜬 기분만 계속되면 이상하게 불안해져서 슬픔이 슬그머니 그리워지기도 한다는 저자는 어떻게 보면 감추고 싶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 놓는다. 책을 보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누가 더 무기력 하고 슬픈지, 얼마나 슬픈지 겨루는 게임을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고 하는데 이 책이 나에게는 저자의 친구같은 그런 책이 될듯하다.
이책엔 작가의 외로운 얘기만 있는 게 아니다. 일상의 소소한 기쁨도 만날 수 있어 책이 지루하지 않아 괜찮다. 또한 저자의 이야기를 만나다 보면 잊고 있었던 내 지난 시절이 떠올라 추억에 빠져들게 해준다.
그리고 음악을 사랑하고, 노래를 선곡하는데 남다른 감각이 있다고 하는데 (사실 그동안 작가가 대본을 쓴 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관련 도서를 만나보진 못했지만 ) 이 책을 보면 정말 저자의 남다른 선곡 감각을 만날 수 있다. 책속에서 만나는 40편의 각각의 이야기들에 어울리는 노래들을 만날 수 있는데 (가사들이지만 노래소리가 들리는듯하다) 이야기가 끝나도 책속에서 만나는 음악이 오랫동안 머리속에 남는다.